북한이나 러시아같은 독재국은 연합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군대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정치적 자산은 독재정의 존속을 위한 도구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한미 동맹처럼 자유라는 추상적, 형이상학적, 절대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조약과 동맹이 체결이 되었다면 이 가치를 위협하는 주변 국가 세력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연합적 전술적 훈련이 가능합니다만, 이렇게 공유할 수 있는 절대적 가치가 없다면 굳이 타국과 같이 군사적 훈련을 시행하면서 군사적 정보를 유출당하는 일을 벌이지는 않습니다. 그게 독재정의 특징입니다.
현재 북한에서 러시아로 파견한 부대는 우크라이나 전에 진지하게 참여하여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북한에서 전투에 투입이 가능한 정규, 엘리트군은 북한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러시아 파병된 군인들은 말 그대로 ‘없어도 되는’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초짜 군인들입니다. 북한정권은 이들을 파견하여 의도적으로 죽고 피를 흘리게 만들어서 추후에 북한 내부 또는 외부적으로 군사적 도발 및 정권의 몰락이 예상되는 움직임이 포착될 시 러시아 정권으로 하여금 군사적 지원을 강제하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도 해줬으니깐 너네도 해야지?’ 김정은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