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은퇴하고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런 각오 없이는 은퇴하면 안됩니다. 그래가지고는 오래 못삽니다. 일을 하기 싫다는 것만이 이유라면 은퇴 준비가 안된 것이고,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게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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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심각하게 은퇴 생각하고 있는데, 가장 빠르면 53세. 늦으면 54-55가 될 것 같네요. 실제로 얼마까지 살지 모르겠으나 특별히 장수할거 같지는 않으므로 계산상 최대치 85세로 여러가지를 따져봅니다. 아내는 좀 더 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Fidelity의 계산기에는 90세로 넣었습니다. 최대한 conservative하게 나이도 올려 잡고, 연간 예산도 충분히, 그리고 social security도 계산보다 낮게 잡았습니다. 향후 Market condition은 significantly worse than the average로 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도 현재 보유 금융 자산으로 충분한 것으로 나옵니다. 조기 은퇴할 경우 메디케어가 시작되는 65세까지 건강 보험이 문제인데, 연간 버짓에 그걸로 2만불을 추가했습니다.
다시 기대 수명 얘기로 돌아가자면…
특별히 건강한 체질도 아니고, 주변의 죽음도 갈수록 많이 보고 있고, 스스로 노화의 비참함(?)도 느끼기 시작한 터라, 더더욱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은퇴하여 좀 더 보람있게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운동과 식단 신경쓰며 살아온지 한 3년 된거 같습니다. 근육도 많이 늘고 몸무게도 많이 뺐는데, 현재 진행형입니다. 재수없게 일찍 암이나 스트록 오지 않는다면,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80 중반까지 생존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럭저럭 독립적으로 거동을 하며 사는 것은 80 초반으로 예상합니다. 관리 잘 하면 누워서 죽어가는데 들이는 기간을 1-2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85에 죽는데 75부터 누워서 겔겔한다거나 하는게 최악이면서 제대로 관리 안하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시나리오입니다. 지금부터의 건강 관리는 오래 살기 보다는 최대한 이 “죽어가는” 기간을 줄이는게 목적입니다.
계산기에 90까지 사는걸로 했을 때 자금이 충분했으므로, 85세로 마감하기까지 살면서 병원비로 들어가는 돈은 감당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