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제가 작성자님의 그 계획에 왜 99% 불가능에 가까운지 다시 한번 설명을 해 드릴께요. 저도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수많은 학생들의 커리어 멘토쉽을 진행했었고 대부분의 돌아가는 학생, 지인들도 수도 없이 봐왔기에, 어떤 것들을 현실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는지 짚어드리겠습니다.
1. 미국은 전공 “차별”과 그 “시스템”이 존재하는 나라에요.
알아요. 정말 불합리하게 들리겠지만, 매년 너무 많은 인재들이 미국에 오려하고, 미국 이민국은 산업 구조 변화와 그때 그때 더 부가가치가 높고, 수요가 많은 산업의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하려는 반면, 그 외의 산업들은 철저하게 배척합니다. (이미 미국인 인력 공급도 너무 많기 때문에 가치가 없음.) 그래서 사장산업에 뛰어들게 되면, 어찌저찌 OPT로 취업을 한다고 해도, H1B 취업비자 및 영주권 과정에서 막혀버립니다. (스폰 해주는 회사 x, 연봉 미달의 이유 등등) 연봉관련 정보 – levels.fyi참고.
2. “인테리어” 자체 수요는 높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수요는 없다.
비단 인테리어 디자이너 뿐 만이아니고 수 많은 2,3차 산업, 제조업과 관련된 분야들은 똑같은 추세를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기술의 발달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였고, 소비자 자체가 본인이 원하는 취향과 제품에 더 빠르게, 직접 닿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에 산업구조가 (소비자의 요청 > 건축, 인테리어 회사와 디자이너 > 조사 > 디자인 > 의견조율 및 제품선정 > 시공) 이렇게 진행되던 것과는 달리, 소비자 or 디렉터가 직접 하나하나 제품들을 빠르게 리서치하고, 검수도하고, 무드보드, 예상 시안까지 저렴한 가격(거의 무료)에 뽑아 낼 수 있는 시대가 된거에요. 앞서 말했듯 AI와 가구 이커머스 산업의 발전 때문에요. 건축회사, 인테리어회사들은 현재 몇몇 디렉터들이 최소한의 디자이너, 인력을 가지고 의사결정만 내리며 훨씬 더 퀄리티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산업의 역사를 보면 한번 사장된 산업군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ex) 인력거 > 택시기사 > 우버. 때문에 같은 이유로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셨듯이 인테리어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자동차디자인과 같은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물론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겠지만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링크드인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학교 졸업생들과 실제로 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콜드 컨택해서 직접 조언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간혹 있는 관련 잡 공고들도 살펴보시고 연봉은 어떻게 되는지 (연봉 상승률, 그 돈으로 생활이 되는지, 유학생 졸업생들은 어느 정도가 취업에 성공하는지 등등) 상세하게 면밀히 살펴보세요. 그러면 제가 말씀드린 것들이 훨씬 더 와 닿으실꺼에요. 본인들 주식은 AI, 전기차, 데이터에 투자하면서 돈이 돌고있는 분야와 아닌 분야를 구분하지 못 하는 건 본인 삶을 빠른시간안에 정말 위태롭게 만들거에요. 그리고 디자인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 관련 책도 정말 많이 읽어보시고 사용자경험(UX)과, Design strategy에 대해 공부해 보세요. 많은 통찰력이 생길꺼에요. 그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