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입

lax 96.***.233.115

>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다르게 말하면 나중에, 예컨대 10년 후, 집을 팔 것을 상정하면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가장 이익이 많을까요 하는 질문과 비슷한데요.

본인 투자 성향, 투자 능력하고 직결된 문제라서 정답이 없어요.

주식, 옵션에 밝으면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게 좋죠. 그런데 주식/옵션 그런 거 많이 안 하시죠? 그런 거 했으면 수익률 비교가 옛날에 끝났을 테니까, 이런 질문 자체를 하질 않았겠죠.

성적은 본인 투자 능력이 좌우해요. 브래드처럼 찍을 때마다 틀리면 현금을 많이 보유해도 주식 투자는 별로겠죠. 그러면 채권 이자나 배당 투자 정도로 가야 해요.

원금 손실 없는 채권은 수익률 3~4% 정도입니다. 채권 수익률은 현재가 지난 30년간 역대 최고 수준인데 3~4%에서 2~3% 수준으로 점차 떨어질 거에요.

원금 손실 가능한 배당 투자는 4~5% 정도 수익률이에요.

집을 사면, 집 가격이 매년 상승하는데요. 이게 과거에는 매년 5~7% 상승했고, 최근 3년간은 매년 8~9% 상승했습니다. 몇년 전에 비싼 집을 산 사람이 지금 가장 많이 벌었죠. 보통 사람의 투자에서 10년 연속 채권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주식 투자로 10년 연속 7% 이상 수익률 매우 어려워요. 그런 어려움을 감안하면 집에 투자하는 게 좋은 선택이죠. 집은 향후 10년 내내 오를 겁니다.

자 그러면,
집을 700k 짜리 사서 집값 7~9%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현금 350k로 배당/채권이자 4% 수익을 기대하느냐
집을 350k 짜리 사고 집값 7~9% 집값 상승과 현금 700k로 배당/채권이자 4% 수익을 기대하느냐 정도의 차이인 듯.

여기까지 읽으면 당연히 비싼 집 사는 게 나은 거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맞아요 보통은 그래요), 세상에 100% 항상 그런 게 어디 있을까요. 비싼 집도 잘 사야죠. 바가지 덜 쓰고. 학군 좋아서 가격 안 떨어지는 곳에.

정리:
본인이 주식 투자를 잘 못 한다 => 집값 떨어지지 않을 좋은 학군에 좀 더 비싼 집으로 (대중의 95%는 여기에 해당)
현금 가지고 매년 10% 이상 수익 낼 수 있다 => 가족 수, 학군 고려하여 집 가격 적당히, 나머지 주식 투자 (주가 잘 찍는 소수의 5%는 여기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