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국 코스코에 핫독에 넣으라고 양파 다진걸 놔뒀는데, 누가 그릇 가득 양파를 퍼담고 머스타드 뿌려서 양파무침 만들어 “공짜” 팁이라고 자랑하며 시작. 그걸 보고 다들 따라함. 한국에서는 이런게 시작되면, 안하면 바보 취급 받음. 생각해보면 그 접시에 산처럼 쌓은 생양파 겨자 무침이 얼마나 맛있고 좋다고 그 짓을 했나 궁금하다. 무슨 거지때도 아니고.
2019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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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다 얼마 전 한국에 돌아온 직장인 A씨는 주말 가족과 코스트코를 갔다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푸드코트 옆테이블에 성인 3명이 핫도그 2세트를 시켰는데, 흰 접시 3개에 다진 양파를 수북이 퍼 온 것이다. ‘저걸 설마 다 먹으려나’ 생각하는데, 이들은 그 양파를 다 먹고 빈 음료수 통에 또 새 양파를 담아 집으로 가져갔다. 이뿐 아니다.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지 않은 사람들도 쿠킹호일을 찢어 양파를 담아 싸갔다. A씨는 자기가 그런것도 아닌데 괜히 뒷쪽에 있던 외국인들이 저 장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얼굴이 화끈거렸다.
코스트코코리아가 푸드코트에 비치됐던 무제한 리필 양파 기계를 없앴다. 대신 핫도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소량의 양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27일 “지난주부터 전국 매장 푸드코트에 비치됐던 양파 기계를 없애고 핫도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 양파를 제공하기로 본사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