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 교회 오래 다녔습니다. 그런데 조금 극성이랄까요?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 기대치도 높고, 그러면서 잘 싸우고 협력하지 못하는 일도 많이 보고요, 싸우고 갈라지는 교회들이 왜 그리 많은지? 일하는 사람들은 죽도록 순종하며 몸과 마음이 망가지도록 지치고. 그런걸 요구하고 당연시하는 분위기이고요. 하여튼 한인 교회가 좀 특별합니다. 목사님들도 대접을 더 받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훨씬 피곤하죠. 우리 교단 내에서 미국 교회를 맡은 한인 목회자들이 한인 교회로 가기 싫어합니다. 당연히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 경직성이라고 봅니다. 교회가 망하고 쪼개지고 사람들이 다 떠나가는 한이 있어도 그 경직성과 고집을 버리지 못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수십년 지내오며 많은 한인 교회들의 흥망성쇠를 보기도 하고 직접 겪기도 하고 결국 미국 교회로 옮겼습니다. 스몰 그룹을 통해 여러 신앙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과 편하게 사귀게 되었고, 여러 가지 봉사 활동도 정말 서로 도우며 지치지 않게 즐겁게 합니다. 교회 목사님이 바뀌어도 교인들이 튼튼하고 건전하게 버텨줘서 든든합니다. 새로운 목사님을 맞이할 때, 교인과 목회자가 서로의 성장을 위해 돕고 같이 가는 모습을 겪어 보니, 한인교회의 자발적/비자발적으로 나타나는 수직적 분위기와 너무 달랐습니다. 지금 있는 이 좋은 목사님들이 떠나고 새로운 분들이 오면 어떻게 하나 생각도 들지만, 교회가 분란에 빠지거나 혼돈스러워질거라는 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오시건 결국 다 같이 좋게 꾸려나갈 수 있다는 믿음도 있고요. 이제는 다시 한인 교회 다니기 힘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