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엔지니어 직군이 고연봉을 받아야 하는 이유” 글 보고 의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꼈네요

전문직 내려치기 99.***.51.61

주립대 나온 개발자들 자기들은 올려치기 하고 전문직은 내려치기 하는거 보면 안쓰러움. 공부를 아주 잘 했으면 아이비 학부 나와서 T6로스쿨 가던지 의대 가던지 했을텐데 어중간하게 잘 해서 주립대공대 나온거에 한이 맺힌 분들임.

한국에서 편의점 하는 사람들한테 얼마 버냐고 물어보면 “나 아는 강남에서 편의점 하는 사장님은 매출이 수십억” 이라며 자기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장사 잘 된다며 가장 잘 번 달 기준으로 수입을 부풀려 말하는데 개발자들이 딱 그 꼴임 ㅋㅋ

Glassdoor 들어가서 직종별 전국 평균 연봉 보면 software engineer들은 평균 30만불 버는 비뇨기과 의사에는 당연히 근처도 못 가고, 미국에서 가장 장롱면허 많고 쩌리 전문직 취급 받는 변호사 만도 못 하고, Architect랑 평균 연봉이 비슷함.

그럼 또 개발자 중 상위 1%인 페이스북 엔지니어랑 변호사 중에 제일 돈 못 버는 동네 이혼변호사, 파리날리는 동네 치과 오피스 비교하면서 개발자 되는게 전문직 되는거보다 낫다 드립 치는데, 전체 엔지니어 중 극소수인 페이스북 엔지니어를 변호사랑 비교할거면 미국에서 제일 큰 로펌인 Kirkland&Ellis 다니는 변호사들이랑 비교하는게 맞지 않음? Kikrland&Ellis는 로스쿨 갓 졸업한 24살 변호사한테 “베이스”만 21만 5천불 주고, 30살에 7년차 되면 대충 베이스만 40만불 정도임. 파트너 달면 수백만불 벌고. 미국에 페이스북 연봉 맞춰주는 테크 회사는 몇개 없지만 미국에 Kirkland&Ellis랑 초봉 똑같이 주는 대형로펌은 수백개이고 비뇨기과 의사 30만불 주는 병원은 미국 전국 구석구석 있음.

그럼 또 “bay area에선 다들 30만불씩 번다” 드립도 치곤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맨해튼에서 일하는 변호사들만 놓고 보면 “맨해튼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은 다들 한 100만불씩 번다”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닐거임 ㅋㅋ

전문직 내려치기 하는거 보고 있으면 안타까움. 전문직은 돈도 돈이지만 미국 사회에서 의사 변호사 라이센스가 지니는 prestige도 무시 못 함. 물론 가성비 측면에선 개발자가 좋은 직업은 맞음. 미국 학부입시 전문대학원 입시 해본 사람들은 동양인 남자가 T20학부, T14로스쿨, 의대, 치대 들어가기 얼마나 힘든지 알거임. Sat, act 만점은 기본으로 깔고 ap 15개 이상에 ec도 제대로 쌓아도 T20 끝자락 학교 갈까 말까임. 개발자는 학창시절에 공부 어중간하게 잘 해서 주립대 나왔어도 안정적으로 돈도 비전문직 치고는 어느정도 잘 버니 가성비가 좋은 직업인건 맞음. 의대처럼 학비가 드럽게 비싼거도 아니고. 다만 전문직 내려치기 할 입장은 절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