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B가 기업에 자금을 빌려줄때 판단기준은 그 회사의 경제적 재무적 위치를 파악한게 아니라
마치 political correctness 시전하다가 망한거 처럼 포장하는데, 그런거랑 상관없음. 돈을 잘못 빌려줘서 이렇게 됐다기 보다는 (2008년은 잘못 빌려준 케이스, 크레딧 문제) 총체적인 관리 부실임. 사실 렌딩은 어떤식으로 해줬건 별로 큰 부분이 아니라서 이번 일에 원인은 아님.
2020년에만 해도 불과 $61B이었던 예금이 갑자기 1년여 사이에 $191B이 됐는데, VC와 스타트업에 몰린 돈을 예금으로 유치하여 그런 것임. 팬데믹 동안 찍어낸 돈과 0% 이자 때문에, 테크 섹터에 돈이 몰렸고, VC 전문 은행인 SVB는 자연스레 예금액이 늘어난 것. 그러다가 테크가 망하면서 예금 인출이 엄청나게 늘어 작년 1년에만도 $38B을 찾아갔음. 올해 들어서도 계속 됐고, 그 예금의 상당 부분을 장기 투자를 했던 SVB는 돌려 막기에 실패한 것임.
은행은 이런 경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하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마련된 법을 로비하여 없앤 후 방만하게 운영했음. SVB는 bond에 투자해서 2021년에만 23% 이상의 이득을 봤는데, 그 재미에 들려 만기가 길고 이득이 높은걸로 대부분 투자를 했다고 함. 즉,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예금 인출에 적절히 대비하지 않은 것이지.
이런 가상의 상황들을 은행마다 시뮬레이션하여 보고하도록 하는게 stress test라고 있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인데, 공화당쪽 로비스트를 이용하여 SVB 정도의 규모는 면제되도록 하였고, 트럼프가 많은 부분을 철폐했음. 그 법이 그대로 있었다면, 이런 꼴이 되기 전에 걸렸음.
Political correctness 때문에 이상한데 투자하다가 돈 날렸다는 소설과 현실은 매우 거리가 멈. 이런 소설은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데… 나오는 소설은 “실리콘벨리 == 민주당”의 공식을 이용하여 bail out에 대한 욕을 한다거나 옐린과 파월, 바이든 욕하는게 대부분. 물론 트럼프는 이미 이럴줄 알았다 시리즈도 있고.
요약: 정부에서 팬데믹 동안 찍어낸 돈이 엄청 몰려서 (예금액 3배 증가!!!), 그걸로 돈 놀이 하다 돌려 막기 실패하여 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