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시. 자막 조작하고도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 국가내란죄를 적용한 형사 처벌만이 해법. 더불어엄청난 손해입힌 국가와 국민에게 배상 물어야..
MBC가 윤석열 대통령 미국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뉴스데스크를 통해 해명했다. ‘다른 방송기자들과 함께 들었지만 바이든이라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고, 대통령실 해명이 늦어진 탓에 기자들이 이해한대로 보도했던 것’이란 취지였다. MBC노조(제3노조)는 “논점에서 벗어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MBC는 27일 뉴스데스크 <MBC 취재가 문제? 남은 쟁점은?>이란 제목을 걸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자사 이모 기자를 출연시켜 왜곡 보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기자는 “MBC 영상기자가 이 장면을 찍게된 건 자연스런 과정”이라며 “촬영과 각 방송사에 전송하는 과정 모두 짜깁기나 왜곡 없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영상에서) 비속어 발언이 들렸고, 이를 주변에 앉아있던 타 방송기자들에게 알렸다”며 “방송기자들 사이에서 어떤 발언인지에 대한 의견교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당시 기자실 현장에선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이 기자는 “당시 홍보수석실에 발언의 진위와 의미를 문의했지만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며 “기자들로선, 명확한 반박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22일 메인뉴스 시간에 기자들이 이해한대로 보도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28일 MBC노조가 비판 성명을 냈다. 노조는 “논점에서 벗어난 변명”이라며 “‘MBC만 잘못한 게 아니라’는 식의 물귀신식 해명을 이틀 연속 똑같이 반복했다”고 했다.
‘기자실 현장에서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사측 해명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최첨단 기계로도 판별하지 못한 대통령의 음성, 그것도 외교적 파장이 엄청날 수 있는 사안을 ‘기자실 내 의견이 많다’는 매우 주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무책임하게 썼다는 것”이라며 “그나마 그 기자들은 ‘바이든’이란 잘못된 정보로 이미 선입견이 생긴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 기자의 해명에서도 자신이 비속어 발언을 듣고 주변 타 방송기자들에게 알렸다는 내용이 있다.
노조는 이러한 과정에 대해 “결국 자기들도 알아듣지 못한 불확실한 소리들을 몇몇 기자들끼리 짜맞췄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MBC에는 최첨단 음성 장비들이 있다. 뉴스룸을 이끄는 박성호 국장은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느냐”며 “22일 오전 MBC 뉴스룸은 ‘엠바고가 언제 풀리냐?’며 신이난 듯 떠드는 소리에 시끌벅적했고, ‘바이든이 맞냐’고 의심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미 민주당의원의 보좌관이라는 이씨의 자막조작 의도가 전달되었던것이다.
노조는 또 “가장 중요한 의문에 답을 안 하고 논점을 흐렸다”며 “‘(미국) 국회에서’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막 ‘(미국)’을 누가 왜 넣었는지 언급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급하기 싫었을 것이다. 공정성과 객관성 위배라는 측면에서 명백한 방송심의규정 위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조는 “촬영한 게 MBC이고, 비속어가 있다고 나서서 주변에 알린 게 MBC이고, 엠바고로 풀리기 전에 보도할 거라고 대외적으로 알린 게 MBC이고, 앞장서서 최초 오보한 게 MBC이고, (미국)국회라고 자막을 조작한 게 MBC”라며 “부화뇌동해서 뒤따라 보도해 함께 망신을 당한 다른 언론사들 틈에 숨으려 하지 말고 MBC는 제기된 의혹에 제대로 답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