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리쪽 오퍼가 월등히 더 좋은가요?
랄리 괜찮습니다. 샬롯 보다는 낫다는 평도 좀 있고요. 랄리의 외각도시인 Cary 에 H마트 하나 있는 걸로 압니다.
자연환경이 비교적으로 부족한 달라스와 비교하면 랄리가 자연환경적인 면에 많이 낫습니다. 달라스는 나무도 별로 없고 지형이 평평한 축에 드는 반면 노스캐롤라이나 주 대부분은 숲이 울창하고 지형도 언덕과 산이 많아 아름답습니다. 바다도 텍사스 Gulf Coast 보다는 미관적으로 많이는 아니지만 쪼금 낫고요. 트래픽은 덜할 겁니다. 반면 텍사스 주요도시들은 모두 교통체증이 전미 기준으로도 꽤나 심각하죠.
노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 모두 같은 남부권이지만 서로 물리적인 거리가 꽤 있는지라 남부 기준내에선 서로 다른 느낌이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동부권 영향이 좀 있어서 텍사스 기준에선 뭔가 동부적인 느낌이 듭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입장에선 달라스 지역은 남서부나 중부 같은 느낌이 들거고요. 그렇지만 전통 시골 남부억양은 NC 가 더 심하고 쎌겁니다. 바베큐도 스타일이 다르고요. (NC는 pork, TX는 beef 위주) 운전매너도 NC가 낫습니다. 남부하면 더운날씨가 떠오르는데 NC는 남부권에서도 사계절이 뚜렷한 편에 속하고 여름날씨도 마일드한 편에 속합니다. 특히 산동네로 가면 더 마일드 하다고 합니다. 여름은 둘 다 똑같이 습하긴 습한데 적어도 텍사스 여름처럼 막 오븐 속 안으로 들어간 느낌은 아닙니다. 텍사스는 마치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의 뜨거운 태양과 뉴올리언스의 미친듯한 습도를 섞어 놓은 듯한 최악의 콤보인것 같습니다. Retirement 관점에서 텍사스 보단 NC 가 나은 이유가 있는데 바로 property tax 입니다. 텍사스는 property tax 가 전미권에서 많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집 디자인들도 텍사스는 좀 corporate 하고 cookie-cutter 한 맛이 나고 다소 좀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 달라스 외각 커뮤니티의 새 주택들을 보면 디자인이 모두 판박이 입니다. Custom 집이 아닌 이상에요.
한인커뮤니티나 대도시 amenity 측면에서 봤을때 달라스가 많이 유리합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직장도 달라스 지역이 더 구하기 쉽고요. 국제공항 역시 DFW 만한 공항은 애틀랜타 공항 이외에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공항을 이용한 이동 편리성은 달라스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대신 NC는 차로 다닐 곳이 달라스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근처 타주로의 육로 이동이 비교적으로 재미있고 쏠쏠합니다. 회사생활에 지친 님을 달래 주기 위해 주말에 당일치기로 운전해서 여기저기 다녀올 수 있는 privilege 가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quality of life 상승입니다. 반면 달라스에 있으면 다운타운도 딱히 볼게 없고 주변에 농장과 평지 밖에 없죠. DFW 라는 큰 공항의 장점을 누릴 수 있긴 하지만 North Texas 는 평지와 농장이고 East Texas 는 NC 처럼 숲이 울창한 Deep South 문화권이지만 비교적으로 경사가 덜 졌고 (경사가 질 수록 멋진 view 를 제공합니다) 산이 없습니다. Ozark 도 멋지긴 한데 아칸사나 오클라호마 쪽으로 올라가야 하고요. 텍사스 서쪽에 있는 유명한 Big Bend 는 8시간 이상 운전해야 나오고… 텍사스라는 주 자체와 달라스만의 고유 매력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성비는 NC 가 좋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