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로트렉에게 호감을 갖는 것은
일단, 본인의 재능을 다른 사람을 돕는데 썼기 때문임.
이 사람이 남긴 작품의 상당수가 포스터인데,
인기 화가로써, 사업체, 연예인들 광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음.
두번째도 불행한 사람들을 연민하고 공감했다는 것.
이 사람이 살던 몽마르뜨르 언덕이 예술가들 집합소이기도 했지만,
매춘 지대이기도 했습니다.
매춘녀들을 대상으로 그린 판화집을 발표했는데,
첫날은 모든게 완판되었다는군요.
야한 그림들인줄 알고, 사람들이 샀는데,
둘째날 부터 안팔려서 낱개로 잘라서 팔았다고…..
매춘녀들 밥먹고, 청소하고, 우는 일상을 담았으니,
안 팔릴 수 밖에….
성에 미치고, 패가망신 하는 사람들도 많은 세상에,
한걸음 물러나,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여유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