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안하는 건 적어도 이번 건에서는.. 본인이 돈을 못벌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참은거죠.
상대에게 감정이 상했을 때 말을 안하려 하는 건 사실 오래 살면 조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결혼을 하면 더 많은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데, 말을 적게 하는게 여러모로 좋긴 하더라구요. 상대가 당장은 답답할지라도요.
그래서 전 그것보다는.. 여자친구의 경제 활동을 안하면서, 구직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는다 부분에 화가 난다는 것에 초점을 주고 싶어요. 제가 뉴욕에서 미대 다닐 때 남자친구 집에서 살면서, 다른사람들한테 남자친구 욕 드럽게 해대다가, ‘그럼 헤어져’ 하니까 이 집에서 나가 갈 때가 없어 못나간다 하는 애들만 서너명 봤어요. 집은 남자집에서 해오는 거고, 남자가 경제활동에 주가 되어야하고.. 이런 사고를 가진 여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백인애들도 많이 있어요) 벌이도 일 시간도 똑같을 순 없지만, 책임감은 공유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직문제 말고 다른부분에서도 게으른지 한번 보세요. 결혼하고 애 생기면 분명 서로 집안일 분배로 화딱지 납니다. 그게 경제적 활동, 책임감, 성실함, 체력,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다른 부분도 게으르다면, 정말 나중엔 더 많이 싸우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