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박사 한국 삼성 이직에 대한 의견

98.***.8.171

본인은 SW인데 글쓴이는 오일분야라니..
최소한 본인의 경험보다 더 꼰대문화와 한국적 수직문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아두시고..시작해봅시다

지금 박사후 4년은 한국으로 가기 몹시 어중간한 경력입니다.
박사후 7~8년은 되어야 촉탁수석으로 연봉이라도 엇비슷하게 맞추어 주는데 경력이 짧군요
임원은 당연히 꿈에도 못 꿀 경력이시고요
학벌에 프라이드가 있으신듯 한데.. 그런사람 삼성에 많아요
학벌,성실성,근성,정치력까지 내공 만땅인 수석들이 득시글하고 그들중 1%정도가 임원으로 승진을 하죠
그러니 가서 내가 그들보다 잘나보일거다..라는 생각은 아예 접어두세요

고딩때 미국으로 왔으니 문화적인거 일을 해나가는 방식에 몹시 적응을 못하실건데
제 팀에도 그런 사람들 많이들 왔다가 갔습니다.
학벌은 번지르르하나 문화에 적응못하고
성과라는게 사실 한국서 적당히 인서울 대학 나와도 되는 난이도의 일이 많아서
미국서 좋은대학 나왔다고 성과가 더 좋지도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가면 아주 어중간한 대접을 받고 갈거고
본인이 생각하는만큼 역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적을것이고
문화적인 적응은 눈치와 인싸력에 달렸겠지만 쉽지 않을것이다… 입니다.

애 키우는걸 봅시다
미취학아동 보육비 거의 다 나오고 좋습니다.
그러나 전업주부가 90%인 상황이므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9-4로 있다가 갑니다.
칼퇴하고 애를 데리러 가도 7시인데 아이에게 몹시 미안할것입니다.
(기관이 뭘 못해주는게 아니라 혼자 남을 아이가 안쓰러워질겁니다)
그럼 하원도우미라고 오후타임 내니를 쓰게 되실건데.. 사람쓰는것도 만만찮은 스트레스죠
와이프분이 칼퇴하게 될 가능성이 몹시적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회 시스템은 받쳐주지만 직장문화가 칼퇴가 아니므로 애키우기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울겁니다.
전업주부라면 완전 땡큐한 환경이 될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