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올라온게 2년전인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이해심과 배려심을 가지세요. 위에 중간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낮에 애 보느라 힘들었지?”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아내는 감동 받습니다. 고가의 핸드백이나 옷 같은 물질적인 것보다 저런 말 한마디 듣고 싶어합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정리정돈 하기 힘듭니다. 청소할려고 하면 아이가 방해거나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아이에게 한눈이라도 팔면 다칠 수 있고 아이들이 다치면 아내가 욕 먹죠. 애 안 보고 뭐했냐고 아내를 비난합니다
혼자 자취해본 사람은 압니다.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 막노동이란 것을요. 그래서 결혼 상대방을 고를때는 적어도 자취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하는게 좋습니다.
집에서 부모님과 평생 같이 살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엄마가 해주는 빨래된 옷을 입으면서, 엄마가 청소한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집안일은 설거지나 대충 하면서 편하게 생활하다가 결혼한 사람은 결혼 생활 잘 못합니다.
집안일이 쉬운줄 착각하니깐요. 이런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도 부족합니다. 집안일이 무척 쉬운줄 알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모든 일을 해낼수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은 집안일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
이런 류의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하게 되죠 “다른 애들은 80점 이상 받았는데 넌 왜 75점 받았냐 ?” 아이들 자존감 깍아내리고 윽박 지르고 그로인해 아이들이 소극적으로 자라게 되는데 원인이 본인이라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기 아이들은 멘탈이 약하다고 화내죠.
룸메이트 생활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본인과 맞는 사람을 찾아서 함께 사는건 불가능 합니다. 결국 서로 맞춰가면서 함께 배려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아침에 회사가고 퇴근해서 밥 먹고 자고 다음날 회사 가지만 육아는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아이 둘을 키우다보면 어질러질수도 있는거고 아이들이 놀다보면 벽에 페인트 칠 할수도 있는거고 아이들이 방을 초토화 시킬수도 있는거고….아이들이 정리정돈 깔끔하게 하는 로보트처럼 키우고 싶은 건 아니잖아요.
글쓴이님이 정리정돈을 절대로 포기 못하는 성격이라면 결혼 상대방을 고를때 결벽증이 있는 사람을 골랐어야…..
그러니 좀 유연해지고 인내심을 키우세요. 아이들이 더 자라고 학교 다니고 친구랑 놀러다니고 그러면 집안이 어질러져 있는 것보다 더한 일에 신경써야 되는 날이 옵니다. 고도의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 계속 생길 겁니다.
퇴근하고 와서 같이 밥 먹고 아내와 같이 슬슬 정리정돈 하면서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애정 표현도 하고 사세요. “힘들었지? 오늘 애들 어땠어? 별일 없었지?” 남편은 아내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내도 남편 하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정리정돈에 신경쓰는 에너지를 아이들 교육에 쓰세요.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건 다 부모가 아이들 인성 교육을 나몰라라 해서 생긴 일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