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는 어찌될찌 누구도 모릅니다만,
34세 와이프가 박사권장. 그러면 아직 시작도 않했으면 올해는 지나가고 내년에 9월 입학을 목표면 35세 시작. 박사는 자기맘대로가 아니라 교수맘대로 졸업시킵니다. 내가 정하는것 아니라구요. 보통 5년 잡아야 합니다. 물론 플러스 마이너스 1년은 잡을수 있는데 (전 열라 서둘러서 4년반). 취업은 분야에 따라 다르고 영주권 여부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박사면 나이가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늦은 나이에 유학을 오면 학생이지만 애들도 크고 하기때문에 싱글처럼은 못삽니다. 게다가 와이프도 공부한다고 하면 아마 한국에서 번돈 공부하면서 다 까먹을 확률이 많죠. 미국에서 돈좀 써보면 이게 무슨말인지 알게 됩니다. 물론 워낙 재력가라면 예외. 그러면 나이 먹어서 새로 출발하려면 모아둔 돈도 없고 (그나이에 미국에서 학부나와 바로 취업한 애들은 상당히 돈을 모아둔 상태), 힘듭니다. 나이가 많으면 첫취업은 문제없는데(40대는 아직 생생하죠), 좀 나이먹으면 체력딸리기 시작하는데 10년이상 어린 동료들하고 경쟁. 생각보다 롱런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평생직장에 개념이 없어서 여러번 회사를 옮길수 있는데, 나이가 많으면 점점 옮기기가 어려워 집니다. 생각해 보세요. 미국에서 직장10년차에 자리를 옮기려고 다시 인터뷰를 본다면 님은 이미 50이 넘어서 늙는 티가 나기 시작하고, 님에 동료는 아직도 40대니 인터뷰 보면 훨씬 보기가 좋습니다. 동양인들이 한 40까지는 백인들 보다 어려보이는데, 50넘어가고 백발나면 더 늙어보입니다. 게다가 영어도 어눌. 나이 35세에 미국가면 영어는 절대로 헨디켑 못벗어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나이를 공식적으로 차별은 하지 않지만 반대로 보면 나이많다고 봐주는거 없는겁니다. 차별을 당하는게 아니라 도퇴가 되는거죠. 한국처럼 나이먹고 자리좀 차지하면 편해지는게 아니라 점점 힘들어져요. 저같으면 한국에서 자리있고 발전가능성 있으면 미국 굳이 안옵니다. 그 댓가를 치르고 잡을 잡으면 아마 님이 생각한것 보다 훨씬 댓가가 크지 않을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