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한국정치에 관심이 너무 많은데

CK 198.***.35.64

국가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정상적이라는 것에 동감입니다.
일반인들은 정치에 크게 관심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관심을 가지고 표현하고 참여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불매운동을 하거나 정치적 견해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남편분이 유별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일제 강점기때는 그 유별난 사람들이 모여서 독립운동을 했고, 독재정권때는 그런 유별난 사람들이 모여서 민주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식민지가 아닌 독립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렇게 한글을 쓰고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라구요..
그리고 주제넘는지 모르겠지만 고민 올리신 분께 도움이 되시면 하는 마음에 한 말씀 더 드리자면..
남편분과 두 분 사이에 일은 두 분이서 대화로 해결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 잘 못된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 글을 올리는지에 따라 편향적인 댓글이 달릴 수도 있고,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는 공간에서 댓글을 쓰고 있는 이가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댓글들을 일반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점을 상기 드리고 싶습니다.
남편분께 ‘사회에 관심을 갖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은 존중하지만, 그것이 욕설같은 방법으로 나오는 것은 걱정스럽다’ 고 대화를 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 거지만, 저도 와이프랑 정치나 사회, 신념, 철학, 종교등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사람으로서 (저희는 와이프쪽이 정치적 신념이 더 강해서 어떻게 보면 반대 상황인듯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이 두분 사이에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