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야 내가 어제 심심해서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렸어 봐봐~~ 친구:구역질나와..

rui 131.***.147.144

#1: Expectation
제가 막 결혼한 무렵 인생 선배인 분이 했던 이야기입니다. “결혼은 1/3쯤 자기랑 정말 잘 맞는 사람이랑 시작해서, 살아가면서 1/3 정도를 맞춰가려고 노력하지만, 1/3 정도의 갭은 영원히 안 맞을 걸 인정(포기?)해야 한다”
결혼한지 10여년 지났는데, rule of thumb으로 정말 훌륭한 조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0%쯤 나랑 정말 잘 맞는 사람, 30% 정도는 맞춰나갈 수 있겠다 하는 정도의 기대치를 가지시는 걸 추천합니다.

#2: Size of the pool
그런데 저 30/30 조건에 맞는 사람이 결정적으로 자기에게 호감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들어가면 그런 사람들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극소수 엄친남 엄친딸 제외합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을 잘 만나지도 않으면서 운명적으로 그런 사람이 내 삶에 떡하니 나타나길 기다린다면 더더욱 희박합니다. 누가 소개해 주는 자리라든가 관련 동아리 같은 모임에 나가시면서 풀을 넓혀가길 추천합니다. 그런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사실 그 외엔 딱히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