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같지 않아 좀 써 봅니다.
한국으로 들어가실 고민과 이유 다 납득하겠습니다만,
냉정하게, 한국 들어간다고 솔직히 전여친이 돌아와주나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지금 새로 만나는사람과 결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거 하나 믿고 들어가는건 말도 안된다고 보고요. 님 여자가 될 사람이었으면 장거리 감내하고 기다려줬을겁니다. 여자가 한번 남자에 씌이면 오히려 남자보다 물불 안가려요. 오히려 먼저 짐싸들고 온다고 할겁니다. 고로 그 분은 님의 여자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무브온 하셔야 하는 부분이 맞습니다. 설령 다시 만난다고 해도 이미 소위 한국 물(?)을 먹었기 때문에 님이 알던 그 때 그 사람이 아닐 겁니다. 결국 본인께서 상처만 받는 게임입니다. 심하게는 잘 안되면 ‘내가 누구때문에 한국 들어왔는데’ 라는 원망을 그 사람에게 퍼부을 수도 있겠죠. 서로 그리워해도 힘들어하는게 장거린데 이미 맘떠난 사람때문에 들어가겠다뇨.
사실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그런 생각이 드시는 거죠. 십 분 이해합니다. 솔직히 글쓴 분이 한국 들어가서 사신다고 가정하면 제가 보기엔 다른 여자를 만날가능성이 훨씬 커보여요. 한국엔 (예쁜)여자 많거든요. 그 상황 되면 전 여친 눈에 안보일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까 이리됐든 저리됐든 전 여친은 떠나보내시고요.
저도 사실 님과 비슷한 나이로 끊임없이 한국 거주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지만, 해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왕 한국에 계시다고 하니 어느 회사라도 좋으니 한번 한국 현지에서 인터뷰를 먼저 봐 보세요. 미국회사에서 일하시던 분이시니 인터뷰만 보면 본인이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각이 나올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 인터뷰를 세 회사정도 봤는데 도저히 그 연봉과 그런 생활환경으로 부모님 도움없이 한국에서 정착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한국 귀국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저 또한 과거에 한국에 있는 못된 전 여친이 절 흔들고 힘들게 할 때 우연한 계기로 현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그러고 나니 귀신같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 많이 사라집디다. 제 생각에도 미국에서 어떠한 수를 쓰시더라도 미국에서 마음 맞는 분 찾으시면 한국에 다시 들어갈 고민 잘 안하게 되실 것 같아요.
이에도 예외는 있는데, 만약 님 부모님께서 재력이 있으셔서 작성자분 결혼하실 때 집 한 채 해주실 수 있고 서포팅이 가능하시다고 하면 당장 한국 들어가시라고 할겁니다. 허면 미국서 사실 이유가 없거든요. 게다가 영주권을 작년에 받으셨고 군대를 안갔다 오셨다면 (맞나요?) 법이 바뀌어 시민권자가 되어도 재외동포 비자를 못받으시니 40살까지 한국에서 직장생활 및 거주가 거의 불가능하시다고 보면 됩니다.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