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석사 유학 고민되네요. 금융공학 컴퓨터공학 여러분들은 어디로 선택하실건가요? 석사 유학 고민되네요. 금융공학 컴퓨터공학 여러분들은 어디로 선택하실건가요? Name * Password * Email 첫번째 관문: 석사 합격하기 요즘은 미국 내에서도 CS / 퀀트 쪽은 경쟁이 치열해서 아이비리그 학부 1, 2학년 때부터 그쪽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3학년인데 박사 통계수업 듣는 경우도 봤구요. 그런데 1) 아무리 특수과래도 경영계열이면 설포카 수준은 물론이고 공대생 수준은 안될테고, 2) 설포카연고대도 아니니 학벌도 불리하고 (미국 어드미션도 한국대학 봅니다) 3) 학점 4.05이면 4.5만점일거같은데 그럼 간신히 4점만점에 3.6이면 학점도 좋은 석사 커트라인인 3.8에 한참 미달이구요. 4) 그런 상황에서 미국 취업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 컨택스트도 없고 들은건 선배들 조언 몇마디 뿐이고. 똑똑한 학생들은 영어로 구글링해서 상황 어떻게 돌아가는지 현직자 포럼같은데 참고해서 다 꿰뚫고 있습니다. 요새는 데이터 사이언스가 화두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취업 잘되는 CS나 통계나 그런쪽으로 좋은데 석사를 간다? 가기 힘듭니다. 갈 수 있는 곳은 돈주면 들어가는 20권대학 석사 밖에 없죠… 그리고 미국에선 좋은 대학 학부가 엘리트지 석사는 학교네임만큼 받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아이비리그 학부는 미국 엘리트들인 반면 석사는 돈주고온 중국인 천지입니다. 두번째 관문: 좋은 학점 + 인턴경력 받고 석사 졸업하기 첫번째 관문 여차해서 통과했다 칩시다. 석사는 학점 후하니 학점은 잘 받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바로 인턴을 구해야 하는데, 석사들이 보통 1년~1.5년이니 가을에 입학해서 겨울쯤에는 인턴면접들 보고 인턴 따야 합니다. 구글이나 투자은행같은 좋은 인턴 자리?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미국 학부출신한테 월등하게 불리하고, 또 학생비자가진 사람은 영주권이나 시민권에 비해 월등하게 불리하죠. 그리고 토종이시면 영어도 어버버하는데, 대우증권 서울지점에서 한국어 어버버하는 동남아국립대 나와서 서울대 석사한 유학생 뽑을까요, 똑부러진 서울대생 뽑을까요? 왜 두번째 관문이 어렵냐면, 미국에서 2류이하 기업이나 중소기업은 비자스폰 비용이 아까워서 애초에 영주권/시민권만 지원가능하게 못밖아 놓습니다. 그래서 유학생은, 그 비용을 지불하고 외국인 뽑더라도 인재에 목마른 1류 기업들에만 지원 기회가 열려 있어서 모순적으로 더욱더 취직이 힘들죠. 세번째 관문: 풀타임 취업 자, 정말 초인적으로 두번째 관문도 통과했다 칩시다. 그럼 이제 풀타임 취업을 해야죠. 뭐 이 부분 난이도는 생략할게요. 인턴보다 힘들다 보면 됩니다. 네번째 관문: H1B 비자 스폰 학생비자 신분으로 졸업을 하면 OPT라는 프로그램으로 12개월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안에 취업비자인 H1B 스폰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스폰을 하려면 미국 회사에서 변호사 비용 + 프로세싱 비용을 추가 지불하고 본인을 스폰해야 합니다. 즉, 동일 조건이면 무조건 그런거 필요없는 영주권/시민권자 고용합니다. 본인이 CS/퀀트처럼 경쟁이 빡센 분야에서 영주권/시민권자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인재일 자신이 있습니까? 다섯번째 관문: H1B 비자 로터리 정말 본인이 뛰어나서 네번째 관문도 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운이 필요합니다. 미국 정부가 허용하는 H1B 비자 수에는 연간 제한이 있습니다. 반면 비자 지원자들은 그 몇배죠. 그래서 매년 4월에 복권식으로 무작위 추첨을 합니다. 한때는 30%이상이었는데 요새는 늘어서 20%도 안돼요. 네번째 관문 통과하더라도 여기서 떨어질 확률이 80%입니다. 이건 뭐 노력으로도 안돼요. 그냥 생 무작위 추첨입니다. 여섯번째 관문: 영주권 자, 다섯번째 관문을 넘었다 칩시다. 그러면 몇년은 벌었어요. 근데 그동안 짤릴까봐 노심초사 해야합니다. H1B비자 소유자는 짤리면 수주내에 미국을 안뜨면 불법체류가 되거든요. 그렇게 노예처럼 3년이상 일하면 회사에서 영주권 스폰을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주권 스폰은 수천 불 드는 H1B 비자 스폰과 다르게 몇 만불 수준으로 변호사비도 들고, 과정도 2~3년 걸립니다. 이걸 다 마치면 성공적으로 미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섯번째 관문까지 넘은 사람들 없는 건 아닙니다. 근데 그건 마치 “서울대에서 4.3만점에 4.3학점 받은 사람이 없는 건 아닙니다”라는 것과도 같아요. 꿈이라는 것은 1) 현실성이 있거나, 아니면 2) 현실성이 없으면 현실성이 있게 하도록 그에 상응하는 준비와 노력을 했을 때만 꿈입니다. 잔인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 글쓴이의 JP모건 퀀트가 되고 싶다는 꿈은 꿈이 아니라 허세에요. 왜 골드만이 아니고 JP모건인지, 퀀트가 하는 일이 뭔지, 퀀트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석사를 가야하는지, 요즘 퀀트 트렌드는 뭔지, 알아볼 노력도 안하고, 알아볼 능력도 없어요. 만약 있다면 진작에 WSO같은 현직자 사이트 가서 현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익혔겠죠. 그런데 지금 뭐 그냥 막연하게 석사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미 글렀어요. 여섯번째 관문까지 갈 수 있는 재목이 아닙니다. 여담이지만 하향세를 하향새라고 적을 때 딱 느낌이 왔어요. 제가 볼때 본인이 갈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어찌저찌 한국사람들이 알만한, 그러나 일류는 아닌 대학원 석사 갔다가, 가서 수업 고전하고 취업 고전하다, 학점 그럭저럭 받아서 한국으로 리턴해서 국내취업하는 겁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랑 어울려 놀지 않고 빡세게 했을 가정 하에요. 그럴 경우 국내에서 한국인들이 그나마 알아줄 타이틀은 생기겠지만, 비용은 1억~1억 5천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집에 돈 많이 있으면 그렇게 하세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