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도 미국 직장에서 살아남는법

영어 버스터 137.***.255.33

한국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천치바보가 아닌이상, 대다수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 어떤 직위가 주어지면 평균적으로 해당업무를 해낸다는 뜻이지요.

저는 미국에도, (심지어 미국본토인들 처럼 영어가 되지 않더라도) 이와같은 경우는 다반사로 해당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직장생활 20여년 경험에서 우러나온 판단입니다.

이곳 게시판이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이공계통 미국이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영어못해도 기술직에서는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고방식이 대세입니다. 이것은 “이데올로기” 입니다. 소위 영어 이데올로기 말입니다.

제 생각엔 영어를 본토인들처럼 하지 못해도, 기술직은 물론 매니저급 자리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이러한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지요. 제가 20여년전 유학나와 미국 직장 잡을 때 만해도, 이러한 사례를 확인해볼 한국인들의 사례가 별로 없었는데,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급격하게 많이 미국이민을 나오신 한국분들이 지금 본격적으로 슈퍼바이저급에 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건 팩트입니다), 이들이 영어실력은 당연히 미국 본토인들에 훨씬 못미치는 상황 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해야만, 미국본토인들의 영어 액센트를 습득해야만 미국직장에서 진급하고 매니저될 수 있다는 “영어 이데올로기”는 현재 해체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해체현상은 이미 10여년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몇몇 유명 대학 한국인 교수들의 영어 스피킹 모습들을 통해서 그 해체징후를 보여주었던바 있습니다.

한국영어 (코리안 잉글리쉬, 또는 콩글리쉬)로 커뮤티케이션이 되고 매니저도 되는 실제 현상을 거부하지 마십시요.

물론, 여기선 한국영어가 한국의 중고등 영어수준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미국 직장생활을 적어도 5년이상 열심히 성실하게 해낸끝에 살아남았다면, 부수적으로 얻게되는 바로 그때의 영어실력이 바로 한국영어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이 수준이 미국 본토영어수준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런정도 영어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나머지 직장문제들은 한국직장에서도 흔히 겪게되는 문제들인데, 이 영어수준에도 도달치 못한 모자른 분들은 오로지 영어때문에 자신이 직장에서 승진도 못하고 잘 다니지도 못한다고 “착각” 을 하시면서 살아가고 계시던 군요.

영어 그만하면 충분합니다. 아깝게 영어장사꾼들에게 그만좀 돈과 에너지 낭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