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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24.***.33.70

원글님,

원글님의 글로만으로는 진짜 무슨 문제인지 알수가 없네요. 왜냐하면 님의 말씀만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것이 부부사이입니다.

한가지 인생살이에서의 중요한 것은,

남편이 아니면 누군가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좀 줄여보세요.
모든 부부사이의 문제는 남편이, 아내가 나에게 이렇게 해주길 바라는데 안해주니 문제가 생기고 마음에 상처가 생기고 힘들어 지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릴때에는 모두가 예민하고 다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더더욱 단련이 되고 남자는 얼굴두꺼운 아저씨, 아내는 세상 두려움이 없는 아줌마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 그것이 인생입니다.

왜 아저씨들이 아줌마들이 우리 젋은시절에는 이해가 안가고 저리 뻔뻔해 보이는 행동을 했을까요?

다 그런 힘든 인생살이를 하면서 단련이 되고 무뎌져 가는 것이랍니다. 그게 인생이에요.

그렇게 화려하고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받던 그 완벽한 커플, 안젤리나 졸리와 브레드핏도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둘다 너무 화려한 스타인데 나이가들면서 점점 나의 존재가 약해져가고 그러니 감정이 상하고 남자나 여자나 자꾸 한눈팔고….

이세상에 완벽한 남편, 아내는 존재하지 않아요. 다 남의 떡이 커보이지요.

한 발자욱 물러나서 나는 남편을 닥달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뭔가를 항상…그래도 나는 여자인데, 나는 이리고생하고 있는데….하면서 뭔가를 끊임없이 마음속에 갈망하고 있지 않은가요?
남편도 마찬가지로 그러고 있을 것이고 마음으로 많이 실망과 분노가 있을 수 있어요. 사회생활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함께.

인생을 길게 보시면서 인생선배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세요. 거기에는 지혜와 Hands-on Experiences가 있는 겁니다.

남편을 아내를 하나씩 감동시키는 말과 행동….누군가 먼저 나서서 해나가다보면 어느새….
참 내가 바보같고 어리고 너무 감정적이었구나…하는 시절이 오고 그게 40-50언저리가 되는 겁니다.

지금 원글님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섭섭해 하는것들이 얼마나 하찮은 일이었는지 앞으로 깨닫게 됩니다. 예외가 없지요.

하지만 이리 글을 쓰면서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 원글님이 먼저 차분하게 내 할일을 하면서 하나씩 성취해 나가세요.
남자들이 참 마음이 약하고 의외로 아내 눈치를 많이 봅니다. 왜냐하면 여자는 엄마와 투영이 되어서 무의식중에 기댈려는 심리가 누구나 있답니다.

그럴때 내가 나이가 어리거나하더라도 좀 더 의젓하고 초월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기대면서 돌아오게 됩니다.
수십년씩 해로하면서 백발이 되어 주름진 웃음을 짓는 분들을 보면 참 좋다….하지요?

젊은시절에는 밥상엎고 소리지르고 집뛰쳐나가고 울고불고 못살겠다 엉엉대고….하는 그런 시기를 지혜롭게 넘어간 분들입니다.

지금은 아기가 어릴때에는 부모의 호르몬도 달라져 더 예민하다고 합니다.
아이가 좀 더 크고 부모에게 한 소리 할 때즘이 되면…제 지금의 이말의 의미를 완벽하게 깨달을 시기가 올겁니다.

한 발자욱 물러서보세요. 그리고 나의 길을 가보세요. 무조건 싸우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싸울때 잘 싸우돼 선을 넘지 않고 빨리 사과하고 넘어갈 줄 아는 그런 지혜가 필요합니다. 남자들의 그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말을 못하지만 원글님이 먼저 다가가면 아기처럼 마음이 풀리는 게 아이같은 남자들의 습성이란 것을 아셨으면….

지금이 행복할 때입니다. 인생 선배들의 그 말들이 이제 그 나이가 되니 알겠고 저도 이제는 똑같은 조언을 드리고 있네요.

참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서로 존중하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식은땀이 흐르는 일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참….내가 많이 어리고 어리석고 여렸었구나….”

지금 원글님과 남편분이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