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에서 원글님의 상황인 경우: “와 저남자 봉 잡았네. 봉 잡았어. 어떻게 꼬셨대? 여자가 불쌍타…..ㅉㅉ”
(2) 미국에서 원글님의 상황인 경우: “저 남편은 취미가 뭘까? 뭔가 조용하지만 매력이 있으니 결혼했겠지…한참 미국 적응하느라 힘들겠다.”
한국 사회를 비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은 아직도 데이트를 하면 대부분이 남자가 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쫀쫀하고 구차한 남자가 되는 세상이고, 명품빽 하나는 사줘야 남자친구로서 여자들 대화에 간신히 낄 수 있습니다. 참 불행하지요.
내가 아무리 뭘 열심히 일해도 이상하리만치 학벌을 따지고 직업과 뻥튀기된 연봉으로 날을 샙니다. 결혼할떄의 최근 통계를 보니 남자가 결혼비용의 60-80%이상을 대더군요.
물론 아닌분들도 많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회적 통계상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아무리 사회가 변해도 남자에게 기대하는 것에 비해 여자들이 나는 사회적 약자라는 편견으로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사회입니다.
반면에 미국은 워낙 땅이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때문에 님이 뭐하는지 뭘먹고 사는지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또 궁금해서 이리저리 “자세히” 물어보면 이또한 참 고약한 실례가 되구요.
그냥 와이프가 지금 좀 더 벌면 감사하면서 열심히 사세요.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성격으로 와이프를 괴롭히는 것도 아닌데 왜 자격지심이 드는 걸까요?
왜냐하면 아직도 한국에서의 그 고약한 Culture가 몸에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면서 조금씩 비젼을 나누고 최선을 다하면 아무도 원글님 무시하지 않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원글님의 아내분의 월급에 3배를 당장 벌어와도 비젼이 없고 맨날 집에서 빈둥빈둥하는 것이 더 짜증나고 폭발할 문제입니다.
아내를 사랑하시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세요.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아기를 돌보려는 모성애가 있고 그러한 아이를 돌보는 시기에 남자로부터 똑같이 보호받고 돌봄을 받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즉 사회생활과 인컴과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 남자는 가장으로서 그런 아내의 심리를 잘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가장 여자들이 살면서 비통해 하는 것은, 돈을 좀 못 버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신념을 주는 남자, 뭔가 의지하고 싶은 말과 비젼을 간간히 해주는 남자, 내가 걱정할때에 아무 걱정마 잘 될걸야. 내가 도와줄께…부모님 요즘 많이 힘드실 수 있으니까 전화좀 드리고 한번 초청해서 여행좀 해드리자……
여자는 감정의 동물이고 그런 감정을 다독거려주는 배우자가 있을때에 따뜻함을 느낍니다. 남자의 능력? 물론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차도 1년이면 싫증나듯이 마찬가지 입니다.
원글님이 좀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그런 모임에도 나가도 하면 아내분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배째라” 정신이 미국에서는 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