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으로 3년, 직장 다니면서 3년 더만나고 지난 11월에 결혼한 남자입니다. 둘다 이민 1세대이구료, 양가 한국 부모님들 아무도 돈 받지도 저희가 보태달라는 말도 안했구요, 결혼식은 부주받고 주는게 싫어서 완전 외곬수로 미국에서 단둘이 했네요. 둘이 일해서 번 돈으로 3천불짜리 차 타고 다니면서 시작해서 이제는 다행히도 돈이 좀 모여서 1년전부터는 모기지 넣으면서 내집 가지고 살고 괜찮은 차도 두대 있고 (다 그냥 잘 굴러가는 일본차들이에요), 지금도 하루하루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돈 모으면서 MBA 준비합니다. 회사에서 이제 막 얘기나온 영주권만 받으면 내년 말에는 학교 갈수 있겠네요. 5년 일하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요 앞에 한인 타운만 나가봐도 스무살 중반에 벤츠, BMW 끄는 유학생들 많지만 하나도 안부러워요, 저는 가족이 있고, 제가 아끼는 강아지들과 함께 회사 다녀와서 지는 해 바라보면서 작은 수영장에 발담그고 맥주마시면서 와이프랑 이런 저런 얘기 할수 있어서요. 결혼하면서 왜 그리 많은 돈이 들까요? 예물 예단 꼭 다 주고 받고 남자는 집해오고 그런거 다 버리세요. 물론 받으면 좋겠지만 그냥 저희들은 양가 부모님들 노후에 쓰시라고 사양했습니다. 여태 교육 시켜주셨으면 그게 우리 재산이죠. 저희는 저희가 모은돈으로 단돈 100불에 작은 채플에서 결혼하고 대신 여행을 원없이 하고 싶어서 유럽으로 6천불들여서 두주반 다녀왔어요.
세상의 중요한 가치는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되요. 남편과 본인의 지식과 배운 가치들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재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