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Couples 뭐 이런 장인/장모가 또 있을까? 뭐 이런 장인/장모가 또 있을까? Name * Password * Email 원글님의 글이 편견이 없는 사실이라면 장인 장모님들꼐서 경우가 없으신 분들입니다. 1. 나는 귀한 딸을 키우느라 집안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고생을 했고, 사위는 그런 애지중지 키운 딸을 데려갔으니 이정도의 대접은 사실 극히 일부 보상일 뿐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2. 주변을 보니 (대개는 많이 부풀려진 자랑이 대부분이지만) 내 사위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이정도 쯤은 장인 장모로서 누리는 것 조금도 사치아니다. 오히려 더 잘하는 사위들도 있지 아니한가? 3. 참 내 사위하나는 잘 두었지...이렇게 여행도 시켜주고 딸도 잘 대해주고...맨날 자랑하느라 친구들 모임에서 커피 및 밥사는 것은 일도 아니지...어찌나 부럽다고 대신 커피, 밥사라는지들..우리가 구세대라 사위한테 살갑게 고맙다는 말은 못하지만 항상 기도하고 잘되길 바라고 있다네... 4. 사위 자네가 잘 하는 것 나중에 큰 돈은 아니지만 우리 죽고나면 집팔고 남은 돈 유산으로 다 돌려주니...이정도 대접받는 것은 사실 저금이라 생각하게나. 이세상 공짜 없으니 지금 장인장모인 우리에게 잘 하는 것이 남는 것이야.... 원글님의 장인장모님의 경우는 위의 예에서 어디에 속할까요? (여러가지 복합적일 수도 있겠지요.) 원글님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왜냐하면 천냥빚도 진짜로 따스한 말한마디로 갚을 수 있는데, 너무나 당연해하고 의례 그러려니 하는 모습에 그동안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가 아주 커져 "분노"가 된 경우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께서는 나이가 들어도 항상 아랫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이라도 아니면 아주 작은 정성이라도 보여 보답하는 그런 따스한 마음의 부모가 되겠다고. 사실 위의 문제는 딸 즉 원글님의 아내가 돌려서 돌려서 잘 리드해 나아가야 할 문제입니다. 1. 우리부모님이 워낙 옛날 스타일이라 잘 표현을 못해. 그래도 지난번 여행 참 좋았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다 그만 커피, 밥값으로 참 많이도 쓰셔서 한달간 용돈 부족으로 고생 좀 하셨다네. 2. 와 우리 여보 정말 고마워...당신 정말 힘들게 번 돈으로 이렇게 우리 "철없는" 아빠 엄마 한테 잘 해주니 내가 다 너무 부끄럽다. 우리 부모님들이 원래 나이는 드셨어도..내가 봐도 "철이 없으셔..." 내가 대신 당신 한 테 더 잘할꼐... 오늘은 불고기 전골 파티인데 일찍들어와. 당신이 좋아하는 반찬 많이 준비해둘꼐...우리 부모님께 잘 해줘서 정말 고마워 여보. 3. 여보...사실 나는 사위로서 나름 열심히 하는데 요즘 부담이 좀 된다. 나름 열심히 해도 장인장모님들꼐서 별로 좋아하시는 것 같지도 않고...알잖아 오히려 이런 저런 걸로 우리 부모님께는 더 잘 해드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쪼잔하다 생각지 말록 똑같거나 비슷한 레벨에서 우리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노력해 보자. 4. 주택연금이라는 제도가 있으니 장인장모님께서 주택연금으로 좀 돈을 받으시면 궂이 나중에 재산 물려준다는 생각 안하시고 풍요롭게 지금 잘 지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들 키우느라 지출도 많은데 매달 보내드리는 것 보다는 주택연금이 있으시니 명절때마다 용돈을 드리는 것을 어떨까? 원글님의 "분노"는 위의 4가지 예처럼 구체적이고 현실가능한 대화와 아내에게도 내가 장인장모님에게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거나 거들먹거리지 않으면서) 조금씩 인식시켜 위의 대화가 나오는 그런 가정을 만드는 리더쉽과 많은 노력도 필요합니다. 결혼이 정말 힘들어요. 같은 뱃속에서 나온 형제지간에도 너무 생각이 달라 힘든경우도 있는데 하물며... 결론적으로는 이제와서 큰집에서 작은집으로, 혹은 큰차에서 작은차로 갈아타는 것은 상대적으로 힘든 법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조금씩 화를 풀면서 좋게 생각하면서 인생을 잘 헤쳐나가세요. 이럴때 현명한 아내는 빨리 눈치를 채고 위의 대화와 노력으로 남편의 섭섭함을 가라앉히는데 이또한 원글님의 능력이고 평상시 바른 인식을 가장으로서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의 예들은 수천가지의 한 예에 불과하지만 가장으로서 살아가면서 무조건 좋은 남편, 무조건 잘래주는 아빠, 무조건 예예하는 사위가 되지 않고 어느정도 "NO"라는 표현을 돌려 해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그리 잘하고 있으시 수많은 가정의 가장보다도 아주 훌륭한 사위이자 참 훌륭한 가장임을 잊지마세요. 훌륭한 남자임은 확실합니다. 그러니 마음의 분노를 조금은 내려 놓으시길...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