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 고통이 크실 거라 봅니다. 지금은 마음이 지옥불에 떨어진 듯 힘드시겠죠.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가 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원글님이 다시 행복해지는 게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됩니다. 그게 이혼이 될 수도 있고 덮어 두고 사는 것일 수도 있구요. 자식, 부모를 고려하지 말고 무엇이 본인에게 최선은 아니더라도 무엇이 차선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어쩌면 외도 이전에 무니만 부부인 삶을 살고 있는 지도 모르죠. 차라리 몰랐으면 모를까 이제와 현실을 본 순간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게 본인에게 더 행복할까요 아니면 이혼하며 사는게 편할까요. 한 번 차분히 생각해보세요. 정답은 본인에게 달렸다고 봅니다.
저라면 일단 아내에게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아내는 이미 이혼을 염두해 두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니면 용서를 빌 수도 있겠죠. 만약 님이 결혼 생활에 미련이 남았고 아내가 용서를 구하면 받아들여도 됩니다. 또 바람을 핀다면요? 그때 이혼하죠. 몇년 더 호구로 살았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까요.
미국에서 배우자는 내 것이 아닙니다. 항상 언제든지 이혼하고 떠날 수 있는 존재니까요.
덧붙여, 아들은 이제 성인입니다. 안타깝게도 경제적 상황이 어렵니다면 원글님이 학비까지 보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