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선택할 자유를 아이에게 주는건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믿건 안믿건간에 그 결과가 어떻든간에 그건 아이 스스로 책임져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렸을적 학습과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인생의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자녀가 어릴때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자체의 문제는 좀 더 심오합니다. 저는 기독교를 믿지만 현실에 쓸모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하면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는데 내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 잘못이라고 해도 그걸 증명할 길이 없으면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채 세상의 법칙대로 처리되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인간의 한계이고 세상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실을 알더라도 증거가 없으면 증명할 방법도 없고 현실에 도움도 안됩니다. 회개하고 선을 베풀고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느니, 차라리 자본주의에 적응하고 법도 배우고 해서 당장 돈 많이 벌고 잘먹고 잘사는게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방법입니다.
정답은 없고 알아서 살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어렸을적부터 기독교를 믿고 살아왔는데 가끔은 화가 치밉니다. 남들 재미보면서 살때 나만 손해보는거 같고 부모나 교인들이 신앙생활하는거 보면 자기들은 얼마나 잘 믿길래 남에게 강요할 권리가 있는지 생각해보게됩니다. 실제로 보면 비기독교인이나 다름없이 너무 이기적이고 정치적으로 나오고 남보지 않는곳에선 더러운짓 다 하면서 보이는 곳에선 아닌척합니다. 오히려 비기독교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할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