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Couples 미국으로 이민가는 보편적 이유(?)가 무엇인가요??? 미국으로 이민가는 보편적 이유(?)가 무엇인가요??? Name * Password * Email 말 참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원글님 남 얘기 같지 않아서 좀 지난 글이지만 답 달아봅니다. 저도 시민권자인 지금 남편과 결혼해서 미국에 나와서 산지 5년째 되어가거든요. 철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 유학가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도 고민 조금도 하지 않고 덥썩 결혼해서 따라 나왔습니다. 저도 나와서 곧 학부 입학해서 다녔고 (부모님 융자), 생활비는 남편이 대학원에서 일하면서 벌었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엔 영어 안되시면 굉장히 고생하고 후회하실것 같습니다. 글쓴이님 성격 (활발하고 무심하고 좀 뻔뻔한 성격이면 적응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언어습득능력, 이민가시는 지역, 이런게 좀 변수가 될수는 있지만요 저는 어렸을때 미국에 살았었던 기간이 있어서 영어는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도, 타국에서 산다는게 그렇거든요. 우울증 걸리기 딱 좋아요. 한국에선 나도 나름 능력도 있었고, 부모님의 기대 받던 딸이었고, 친구들도 많았고, 삶이라는게 있었는데, 여기 나와보면 난 정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어느 지역으로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영어 잘 못하면 심지어 슈퍼마켓 직원한테도 무시당하고 우체국 갔다가도 불쾌한 대우 받고 돌아오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분노와 피해의식이 쌓이고 내가 정말 무가치하게 느껴지기 쉽죠. 대학원 생각하신다구요? 전공이 어느쪽이신지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도 취업이 쉽지 않아요. 여기 글 올라오는것만 보셔도 아실거예요. 대학원 2~3년 다녀서 취업에 걸림돌이 안될만큼 영어실력 느는것도 거의 불가능하죠. 정말 경쟁력있는 뭔가가 있지 않고서야, 대학원 졸업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그냥 같이 유학 나오는것도 아니고 아예 이민 나오자는건데, 그럼 대학원 마치고 글쓴이님 뭐 할지 생각하세요. 만약 전업주부 할 생각이 있으시고, 아이들 굉장히 좋아하시고, 별로 사회활동에 욕심 없으시고.. 그러면 나와서 고생하셔도 나중에 세월 지나면 뿌듯하다 느끼실 수도 있겠지요. 그건 제가 가본 길이 아니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그렇게 이민나오는 어머니들 많으니까 경험담 많이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고민 잘 하세요. 아니다 싶으면 하지 마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부색 다른사람이랑 결혼을 안좋게 보는건 미국도 마찬가지라구요? 뭐 그런 사람들이야 어디나 있겠지만 미국은 한국에 비하면 훨씬 훠어어어어어어어얼씬 racial diversity에 익숙한 나라입니다. 인터레이셜 결혼 안좋게 본다니 젊은 사람들은 그런거 거의 없고, 계속 없어지는 추세구요. 걱정되시면 대도시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속으로 뭐라고 생각해도 티는 잘 못내죠. 뭐 카레가 어째요? ㅋㅋ 참나.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