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99925
    tracer 68.***.125.164 2491

    파라독스 얘기 나오다가 어떤 분이 “전능한 신이 자기가 들지 못하는 돌을 만들 수 있는가.”를 꺼내셔서..

    전지(omniscient) 전능(omnipotent)한 신이 자신의 결정을 이후에 바꿀 수 있는가?

    공정함(just)과 자비로움(merciful)이 동시에 가능한가?(just는 행위의 잘잘못에 딱 걸맞는 상벌을 줌을 말하는데 merciful은 행위에 비해 관대한 처사를 말한다.)

    앞으로 일어날 악(evil)을 알고도 막지 않는다면 전지(omniscient)하고 동시에 선한(benevolent) 신일 수 없다? 만일 막을 수 없다면 전능(omnipotent)할 수 없다.

    • fatafornow 75.***.67.119

      아주 오래전 이런 파라독스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운적이 있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는 군요…

      왜 전능한 신이 자기가 들지 못하는 돌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한번 물어도 될런지오….

      또 아우구스티누스 당시에 마니교도 들은 ‘하나님은 천지창조 이전에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라는 질문을 하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 기원과 연관되어 있는 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만약 천지창조 이전에 어떤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면 창조 이전이라는 물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 시간 그 자체도 당신이 만드셨으므로 당신께서 아무것도 하시지 않은 그런 시간은 결코 없다’ 이 말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시작과 끝이 있는, 다시 말해 시간은 피조물의 존재 양상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막을 수 없다면 전능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한한 사람들의 독단이 아닐까요? 우리가 신에 대해 인간 이성으로 다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신이거나 신은 우리보다 덜한 존재가 되겠죠…..

    • bread 24.***.171.228

      fatafornow 님에게 동의하면서,

      전지(omniscient) 전능(omnipotent)한 신을 matter로 본다는 얘기인데, 신은 matter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전제는 신이 matter라는 assumption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모순의 답변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내가 define한 신에 대해서 그 신이 이렇게 안하고, 저렇게 안하기 때문에 신이 아니라고 하는 문제는 맞는 말입니다. 자신이 만든 신이기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신이 아닌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문제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 조빠오빠 71.***.29.218

      아~tracer/ 이양반 사상은 5차원적이야.
      아..내머리가 다 아프네.

      그런데..종교나 정치 철학적 논쟁은 인간적 논쟁에 불과하지않나 ?

      이양반은 득도하셧나 ?
      산속에서 도의경지에 ?
      역쉬..내공이 강한지라.
      부럽다..

    • tracer 68.***.125.164

      전지하고 전능하고 선하고 자비로운 신은 종교인들이 주장하는 신의 정의입니다.

      스티븐 호킹이 이런 우스개 소리를 했더랬지요. “천지창조 전에 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답: “그런 질문을 하는 놈들을 보낼 지옥을 만들고 계셨겠지요.
      :)

    • 조빠오빠 71.***.29.218

      오우~호킹이~!!
      야아.역시..역시.호킹~! 그는 절대신의 가치를 인정한분인데 아..~!!

      대단해.대단해..~!!지난번 뉴욕왔을때 눈에 선하네.~역쉬.

    • DC 68.***.224.51

      tracer//

      Stephen Hawking은 그 joke를 인용했을 뿐이고 originality는 없습니다. 아주 오래된 joke입니다.

    • superid 24.***.6.62

      에고 tracer님. 예전에도 몇번 어이없는 실수를 하시더니…
      이미 DC님께서 언급을 하셨네요.

      예전에 제가 잠시 tracer님의 글에 대하여 외면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무대응이었고 외면이었죠.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다만 tracer님께서 가끔씩 언급하시는 단편적 지식들이 다분히 과시용이거나 상당히 포장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열거하시는 참고문헌들이 특정 권장 도서목록을 반복하시는 수준이거나, 간혹 흥미로운 언급을 하셔서 조금 더 깊게 질문을 드리면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시거나, 굉장히 난해한 말씀을 하시면서 가장 기본적인 실수를 하시는 것등…

      머 이런저런 이유로 tracer님의 글을 개인적으로 외면한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벌어진 조빠오빠관련 사태를 보며 그래도 나름데로 빈약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주장을 펴시는구나 싶어 과연 그 주장의 기조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질문을 드렸고 또 다른분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실망스럽네요.

      동문서답은 여전하셨고, 곤란한 질문에 대한 회피도 여전하셨으며, 간혹 제시되어지는 과시형 지식들의 어이없는 오류도 여전합니다. 아쉽네요.

      이젠 제가 님의 댓글에대하여 다시금 무대응해야 할듯 싶습니다. 왠지 시간낭비인듯 해서요. 님께는 믿고 따르는 조빠오빠가 있으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려…

    • tracer 68.***.125.164

      bread/
      “인격적”(personal) 신은 역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정의하고 주장하는 신의 성질입니다. 인간은 신의 인격을 닮았다고 하지요.

    • 조빠오빠 71.***.29.218

      tracer
      68.101.125.x 내가ㅡ 이양반을 인정해야하는이유는 그는 주관적이면서
      가장객관적으로 글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superid
      24.12.6.x
      여기처럼 자기과시욕에 사로잡혀있지않기 때문이다.
      자기는 엄청난 지식을 소유하는 자로 자기 딜레마에 허우적 거리는모습.

      총명의 눈을 가진자는 알것이다

      최소한 IQ 가 160 이상이면 금방 알것을.

    • tracer 68.***.125.164

      조빠오빠님이 자꾸 칭찬하시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러실수록 저의 인기는 떨어지는 것 같으니 ^^;

      그런데, 위에 superid님께서 말씀하신 몇몇 구절은 가슴을 따끔하게 하는 구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