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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014:47:35 #99862cdi 66.***.12.114 2915
미국생활 한지도 벌써 9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을 2번밖에 다녀오지 않았고, 가장 최근에 갔던 것도 5년전 입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아무래도 부모님과의 대화가 많이 부족해지는 것은 사실이네요. 그러나, 두 아이를 키우는 한집안의 가장이라는 비중이, 부모님의 자식이라는 것보다 더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오랫동안 못 만난 부모님과의 전화통화도 한계가 있더군요. 아무리 사실을 얘기해도 다 거짓으로 들으시고, 제 상황은 조금도 고려를 안하시고, 서로가 시야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다녀오려 계획하는데, 온가족 겨울비행기표 값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애들 학교때문에 성수기에 가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한국에 제가 가지고 있던 조그만 아파트가 있는데, 그동안 부모님께서 전세주고 관리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제가 이곳에 집사기 위해 팔려고 내놓았더니, 부모님이 노발대발 하시더군요. 미국생활 9년을 렌트비내면서 살아온, 나이 사십에 큰애가 둘있는 저에게, 왜 벌써 집을 사냐고 역정을 내시네요.
저는 부모자식간에 깊어진 골을 만들게 한 그 아파트를 빨리 팔고 싶은 심정이지요. 부모님은 제가 무엇을 하던 안하던간에 무조건 반대깃발을 드시고 계십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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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12.114 2007-09-2015:08:59
9년동안 부모님이 2번 오셨습니다. 보통 오시면 한달쯤 계시다가 가시는데, 워낙 모든게 한국과 맞지 않다보니, 며칠간만 좋다가 그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결국엔 자식과 며느리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다 풀고 가시지요. 그러다보니, 제 처가 좋아할 이유가 없죠. 게다가 최근 5년간 저희도,부모님도 왕래가 없었어요. 왜냐면 저희들의 미국생활이 길어지면서 싹트기 시작한 온갖 오해들이 눈덩이처럼 불었거든요. 한마디로 부모 버린 놈이 되었다는 거죠.
물론 한국집은 부모님이 기여를 하셨지만, 제가 한국에서 5년간 직장생활하면서 월급의 거의 전액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임동동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한국집 전세금을 거의 다써서, 그 집팔면 얼마 남질 않을 것 같아서 부모님께서 우려하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제가 다운페이를 할수 있는 돈조차 안보내려 하시는게 문제죠. 결국 그 집으로 저희 부부를 발목잡으시려는 거라 보여요. 정말 대책이 안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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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67.***.145.2 2007-09-2015:13:52
안보면 공유할것도 줄어 들고 정말 대화가 할게 없어지더군요.
부모님이 정말 어려워 지는 상황이 아니면 가장이라는 곳에 비중을 두는것이 자연 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님 집살때 제 돈이 절반이 들어 갔는데, 저도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아파트에서 월세 내며 살구요. -
원글 75.***.82.69 2007-09-2020:47:36
이젠 부모님의 전화가 오면 반가움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긴장감만 느껴집니다. 이번엔 어떻게 변명해야 하나, 등등으로 골치가 아프죠.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낮이면 일이 손에 안잡히고, 밤이면 잠이 안옵니다. 해결책은 없고 시간이 가면서 욕듣는 일만 늘어난 거죠. 착하게 살기는 이미 틀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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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kin fli 67.***.10.136 2007-09-2020:51:20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나는 나입니다.
키워준건 고맙지만, 나도 내 자식들이 잇고 앞으로 내자식들한테 특별히 바라는 것 없고, 그저 자립할 수 잇을때 까지 키워주고.. 그럼 부모로서의 역할은 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특별히 도와드릴필요 없을 정도로 살고 계시고 건강하시고… 그런 못난 자식을 이해해 주시는 부모님이 한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추석이 오는데 전화 한통화 드려야 겟네요. -
원글 75.***.82.69 2007-09-2021:37:51
잠시전에 아버님과 전화로 또 한판 벌였습니다. 그동안의 깊은 골은 이미 건너갈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나 봅니다. dinkin fli 님이 부럽습니다. 왜냐면 못난 자식을 이해해 주시는 부모님이 한없이 고맙다고 하셨는데, 저의 부모님은 못난 자식을 전혀 이해해 주시지 않습니다. 오늘도 허무하게 미국의 하루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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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71.***.248.187 2007-09-2022:02:42
부모님의 불만이 먼지 넌지시 어머님에게 물어보세요..저희 엄마 같은경우는 동생 부인이 맘에 안들어서 마음에도 없이 아들에게 험하게 하시는것 같더군요..반드시 서로 멀어지게한 원인이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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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동 76.***.160.110 2007-09-2022:06:09
제 경우도 한국에 제 명의로 된 집이 있습니다만 원글님의 경우와는 달리 전액 부모님 돈으로 구입하신거라 부모님이 파시던지 전세를 놓으시던지 어떻게 하시던지 저는 그냥 부모님 뜻에 따를 뿐입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경우는 투자하신 액수가 좀 되다 보니 팔고 집값을 나누고 싶은 마음과 부모님의 뜻이 상충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말을 하던지 화를 돋구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화상으로는 해결이 힘드리라 생각됩니다. 집이 원글님 명의로 되어 있다면 어떻게든 팔고 남은 돈을 해결을 보시던지 아니면 깨끗히 잊어버리시고 좀 힘드시더라도 현 상황에 맞게 생활하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되도록 부모님 뜻에 거스르는 것은 하지 않는 편이 낫고 집 문제는 부모님 사후에 다시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현 상황에서는 집 문제보다 부모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시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
meath 72.***.82.56 2007-09-2022:45:15
저는 애를 놓고 나서는 더욱 더 부모님에게 잘 해드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 딱히 부모님이 저에게 해 준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뭘 해드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하지만 항상 부모님에게 가까이 모시면서 뭐라도 하나 더 해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고, 후회됩니다.
처음 미국에 올 때에는 제가 잘 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생기고, 또 아이가 커 가는 것을 보면서, 작은 것들. 예를 들면 부모님 모시고, 주말에 같이 외식(거창한 것이 아니라도)하는 것도 작지만 소중한 효도라고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할아버지 할머니 께서도 그런 것들을 좋아하셨던 것 같구요.
저는 제가 무슨 일을 하던, 가까이서 모시지 못하고, 또 자식이나 손주들이 보고 싶을 때 못 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대단히 큰 불효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멀리서나마 더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원글님의 부모님이 단순히 금전문제로 갈등이 커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식도 보고 싶고, 손주도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마음에 더 큰 갈등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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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66.***.118.78 2007-09-2022:54:27
임동동님의 다음 말씀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부모님 뜻에 거스르는 것은 하지 않는 편이 낫고 집 문제는 부모님 사후에 다시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현 상황에서는 집 문제보다 부모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시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당장은 “집은” 잊어 버리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집은 없는 셈치고, 미국에서 맨손으로 생각한다고
맘편하게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그냥두면 나중에 님의 집으로 될 것이고,
부모님이 만일 처분하신다면, 부모님께 선물로 드렷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 서로에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님의 현 미국 생활이 아주 힘들지 않고, 부인을 설득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입니다. -
jink 75.***.65.13 2007-09-2023:38:10
애들이 커가면 집도 있어야 하고, 주변에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집을 쓰고 있으면 집을 가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부인 마음도 충분히 그럴 것이고요.
차라리, 한국에 집이 없었으면 기대도 하지 않을 텐데 집이 있고 그나마 믿고 맏길 곳은 부모님에게 맏겼더니 막상 팔려고 하니까 부모님이 반대를 하고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님 말처럼 집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 전화를 할 때마다 집이야기를 하면 부모님들이 섭섭해 하십니다. 우리에게는 관심이 없고 집만 관심이 있나해서요. 한 몇달동안 전화를 해도 집 이야기는 먼저 꺼내지 마십시요. 먼저 말씀을 하셔도 별로 관심없다라는 척 하십시요.
어차피, 이문제는 단번에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무리하게 집을 팔 경우에는 부모님들하고 지금보다 더 깊은 냉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고, 포기하자니 그동안 내가 투자한 돈이 아깝고..이럴 때는 긴 시간을 가지고 해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부인께 집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이 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공감을 형성한 뒤에 장기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한국의 집값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르기 때문에 투자의 개념으로 좋게 생각을 하십시요. 그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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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198.250 2007-09-2023:47:52
원글님의 글을 읽는 제 마음도 같이 답답해지는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날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앞이 깜깜하고 어디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는 당혹스러운 순간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그 시간들을 기억해보려 하니 어느새 무덤덤한 모습으로 기억 저 구석에 웅크러져 있더군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님께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D.Seoul님의 말처럼…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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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12.114 2007-09-2108:54:26
미국에 사시는 아이들 딸린 많은 한국부부들은 한국에 계신 시부모,친정부모님을 자주 못 뵙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부모님도 현실을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 거죠. 9년간 떨어져 살아서 생긴 공백을 하루아침에 메꿀수는 없는 일이어서, 거의 포기하면서 살고 있지요. 떨어져 살다보니, 부모님과 저희가 서로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있는지를 이해하는 것보다는 내가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이려고 애쓰게 되더군요. 그저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건강하게 계시는 것만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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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129.***.69.145 2007-09-2111:26:48
집문제가 아니더라도요, 서로가 채워지지 않은 욕구로 맘에 없이 괜히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릴수 있어요. 남한테는 그러지 않을것을 가족이기에 편하고 만만해서라고 할까요..그래서 안되지만.
저 같은 경우도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부모님을 생각하면 우울할때가 많아요. 남들은 자식들, 손주들 자주 와서 얼굴 보여주고, 요즘 젊은 사람들 참 잘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걸 못하니 죄송하고요. 그렇다고 여기서 무슨 부귀영화 누리며 사는것도 아니니 맘만 무겁고요. 부모님 역시도 그런 기쁨도 없는데 간혹 전화오는 미국에 있는 자식은 저 살기 바쁜 소리만 하니 맘에 없으셔도 괜히 섭섭하셔서 전화하면 서로 짜증내고 그러고 나서 후회하고 그러지요.
원글님, 집이나 돈은 사실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지금은 일단 잊어버리세요. 부모님이 사시면 앞으로 몇십년 더 사시겠어요. 돌아가신후 어차피 원글님꺼예요. 그땐 정말 그집을 손에쥐고 팔려고 할때 부모님 생각 많이 나서 눈물을 흘릴꺼예요.
명절도 다가오는데 부모님 맘은 더더욱 스산하실겁니다. 모든걸 잊고 내일 돌아가실지도 모를 분들이니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맘을 나누세요. 부모님 반응이 어떻든 적어도 원글님 맘은 편하실꺼예요. ^^ -
씨애틀 71.***.43.156 2007-09-2111:44:54
돈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언젠가는 돌아올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식들이 떠나 올때 그런식으로 설득했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집을 산다는 의미는 완전히 정착해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안을거라는 징표가 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서 부모님 입장에서는 심정적으로 반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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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12.114 2007-09-2111:48:15
햇살님의 글을 읽고나니 약간 안습이 되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 잘해드린거 하나도 없는데, 집이나 돈때문에 큰소리 오갔던 게 제 잘못인가 봅니다. 이번 겨울에 한국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가고 싶은 이유는 돈보다는 부모님 뵈는 일, 안가고 싶은 이유는 가봐야 돈생기는 것 없고 쓰고만 온다는 거죠. 어디에다 비중을 둘 것인가가 문제인데, 아무래도 5년만에 다녀오는 쪽으로 좀 기울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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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12.114 2007-09-2111:52:56
씨애틀님, 9년정도 미국에서 살면서 이젠 부모님도 저희가 한국에 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면서 포기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소한 충돌이 발생할때마다 지난 9년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저희들이 부모님께 소홀히 한 모든 것들을 다 퍼부어대십니다. 그럴수록 저희가 한국가기가 더 싫어지게 되고, 한국이 이젠 저희들의 생활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가면 모든게 불편합니다. 그러니,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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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12.114 2007-09-2113:10:28
마음을 비우고 가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정말로 돈보다도 더 소중한게 가족인데,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 돈 십원한장 못받는 것 뿐아라 괜히 부모님과 분란만 더 커지만 차라리 안가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방문을 단 2주만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들 학교를 빼먹지 않기위함도 있지만, 괜히 체류가 길어지면 싸움만 더 생길지도 몰라서죠. 애들 학교핑계로 겨울엔 2주만 다녀올수 있지만, 여름엔 워낙 방학이 길다보니, 저희가 2주를 계획해도 부모님은 한달이상 더 길게 잡으라고 하실테고, 그렇게되면 피차 싸움만 생기기 쉽죠. 만일 이번 겨울에 우리가 갔다오면, 분명 내년 여름에 부모님께서 이곳을 오시겠다고 하실텐데, 제 아내는 우리가 한국갈순 있지만, 부모님이 오시는 것은 결사반대 하고 있거든요. 왜냐면 부모님이 1달넘게 미국에 계시려 할테고, 아내는 온갖 시중을 다 들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가느냐 마느냐도 고민이지만, 만일 간다면 언제가느냐도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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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 208.***.241.110 2007-09-2113:34:45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원글님도 나름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그저 앞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는 것 외엔.. 그래도 여기서 조금이라도 마음 편해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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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131.***.206.75 2007-09-2116:24:19
원글님 이번기회에 돈을 좀 들고 가셔서 여행도하시고 남는돈은 부모님 드리고 와 보세요.. 누가 그랬읍니다. 본인은 change할수 있더도 남은 change할수는 없다고요..제가 이번 여름에 그랬는데 엄마가 상당히 고마와 하셨어요..저도 이곳에서 넉넉하진 않지만 ..그냥 그러니 맘이 편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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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 67.***.118.126 2007-09-2120:23:05
저 주식하다가 망해서 빚 많이 지고 있습니다만..
항상 마음은 늙어가시는 부모님께 많지는 않지만 경조사때 조금이라도 보내려고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우리부모님도 절 키우실때 똑같은 마음이셨을거라고
생각이됩니다.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 잘 하세요. 떠나신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늦은게 아닐 런지요. 큰 것이 아니라도 아주 작은 것 . 진심에서 하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연로해 가시니 자식인 제 눈치를 보시더군요. 마음이 참 좋지 않았습니다 .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지 마시고 잘 해 드리세요. -
관계 67.***.163.226 2007-09-2212:48:35
원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많아 저도 한글 답니다.
우선, 원글님께서 남에게 꺼내기 힘든 가정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주신것에 감사드리고
또 원글에 대해 정성껏 댓글을 달아 주시는 여러분을 뵈며 가슴이 훈훈해집니다.원글님의 내용은 제 자신 몰랐거나 애써 모르는 척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그러나 어쩌면 한국에 뿌리를 두고 미국에 건너와 살고 있는 모든 가정에게 해당하는
진지한 문제일지도 모르죠.
물론 그중에는 아무 문제 없이 정말 이상적으로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그 예외는 아닐것 같군요.원글님의 글을 읽으면 언뜻 지극히 한 가정의 아들과 아버지의 문제로 비쳐지지만
사실 그 안에는 우리사회(대한민국)의 거대한 사상적 구조적 문제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교문화와 자본주의 문화가 충돌하면서 만들어낸 이중적 모순,
두가지 다 취할 수는 없고 하나를 포기할 수도 없는
현실적 모순이 소중한 가족의 관계를 다치게 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임동동님께서 참 좋은 말씀을 해주신것 같아요.
부모님과의 관계 회복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돈은 결국 핑계이고 원인은 서로에 대한 관계가 틀어져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식과 부모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맞지 않으니까
서운함이 그틈을 비집고 틀어오는군요.그건 우리사회가 서구문명 안에서 일어났던 과정을 생략한채
그 열매만을 받아들이면서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이기도하지요.
그 열매를 컨트롤할 수 있는 어떤 정신적 가치나 도덕적 질서체계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솔직히 소홀했고 방치된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혼돈의 상황이라고 봅니다.이러한 면에서 원글님께서 어쩌면(저같으면) 숨기고
남에게 알리기 싫을 수 있는 프라이버시에 관한 이야기를
밖으로 끄집어 내주신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공감하지만 내놓고 애기하기는 좀 곤란한,하지만
한국을 백그라운드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민사회의 건강성과 관계성 회복을 위해서
이러한 논의는 참 소중하다고 생각됩니다.위에서 많은 좋은 댓글들이 제 생각을 증명해 주는 것이고
현명하신 원글님께서 더 좋은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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