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디워를 보고 왔습니다

  • #99853
    AMC 70.***.131.157 2246

    어제 아침 갑자기 보기로 하고 동네 AMC24를 찾아 첫 상영을 보았습니다.
    우리 5살짜리 아들하고 함께 보았는데, 뭐 그럭저럭 볼만하던데요 저는.

    우리 아들은 초반에 안절부절 못하고 집중을 못하더니 후반부에는 몰입을 하더군요. 저야 뭐 그냥저냥… LA 박살 내는 장면 보면서 저놈의 아파치는 씨가 마르겠구나 생각하면서 영화 감상을 마쳤습니다. 뭐 그 이상은 없었고요.

    그런데 그러고 보니 그렇더군요. 제가 최근에 보았던 이런류의 블럭버스터 영화들 다 이정도 아니었나 싶더군요. 그냥 그래픽에 압도되고 끝나면 그냥저냥… 특별히 말이 더 되거나 스토리가 더 탄탄했던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배우들 연기, 이런 영화가 다 이렇지 않나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배우들 연기가 더 좋았었나요?

    특별히 디워만 (중간에 유치한 장면 몇개 들어 있다는 죄로) 플롯이 어쩌니 연기가 어쩌니 비판 받는게 좀 재수가 없어 보이네요.

    우뢰메 분위기 몇장면만 잘라 내고, 초반부 여의주와 여의주 경호원간의 애틋함만 좀 더 그려냈어도, 훨씬 나았었을텐데.
    스타워즈 처럼, 누가 나중에 이 영화 다시 고치고 걷어내고 보강하면 좋은 영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임동동 74.***.47.2

      우뢰메 분위기 하니까 느낌이 오네요. 저도 보면서 악당 신 중 우뢰메류 특유의 분위기를 좀 느꼈습니다. 웃음도 좀 나오고요.

    • 산들 74.***.171.216

      안그래도 디워 감상문을 적어올릴까 말까 하던 차에 AMC 님께서 어쩜 저와 그리 같은 생각을 올려주셨는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사실 뭐, 말씀하신대로, 이 영화를 보면서 그리 깊은 비평까지 필요하겠습니까. 친구가 감탄에 감탄을 마지않던 트랜스포머 보면서도 막판 시가전에선 대체 누가 누군지 몰라 졸았던 저입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차겠지요 ^^;; 액션공상류의 많은 영화가 그렇듯 여기저기 좀 아쉬운 부분쯤이야 그러려니 넘어가도 무난해보이더랍니다.^^

    • 무슨 75.***.81.248

      저도 원글님의 애기에 동감합니다만… 그래도 연기가 부자연스러운것은 사실이었던 같습니다. 쫓기는 남자 주인공의 표정에 다급함이나.. 그런것이 전혀 없던걸요. 얼굴 표정이 초지일관이었던것 같습니다. 옆의 흑인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