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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 대학 학위를 국내에서 불법으로 수여해온 국내의 일부 기독교계 대학들을 고발합니다.
이 가운데는 미인가 대학 학위를 발급했던 대학들도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종합 대학입니다.
한때 해외 미국의 신학 대학인 ‘리폼드 신학교’를 유치해 수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리폼드 신학교의 석박사 학위까지 대신 수여해 오다가 지난해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종합 대학 관계자]
“이것마저도 교육부에서 문제가 된다고 해서 현재는 리폼드 신학교측에서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서울에 있는 유명 신학대학입니다.
최근까지 미국 맥코믹 신학교를 유치해 수업을 진행하고 학위를 줬습니다.
하지만 가짜 학위 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역시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장신대 관계자]
“지금은 이제 재학생은 있는데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를 않아요 저희가…”
사립학교법과 대학설립운영규정상 외국 대학의 수업을 국내에서 하고 학위를 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더구나 미국의 미인가 대학 신입생을 모집해 수업을 하고 학위를 준 대학도 있습니다.
한 기독교 계열 지방 대학은 최근까지 미국의 미인가 대학인 ‘캠브릿지 월드 유니버시티’의 학위를 대신 발급해 왔습니다.
[인터뷰:지방대 관계자]
“캠브릿지 월드 유니버시티가 실제 수업은 대학교 재단 본부에서 했었어요.”
명백한 불법행위지만 단속을 해야할 교육부는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왔습니다.
[인터뷰:교육부 관계자]
“저는 처음듣는데요 그런 부분은.”
불법적인 학위 남발에 대해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비판보다는 관용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기독교 계열 대학 관계자]
“나이 든 사람들이나 외국 못 나가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는 분들이 받는거야. 나이 든 사람 들이야 조금 대학 교수 할 거 아니니까 목회 하면서 명예로만 하는 건데…”
외국 대학 학위를 국내에서 불법 발급하고 심지어 미인가대학 학위까지 수여했던 일부 대학들.
더 도덕적이어야 할 우리 교육계와 기독교계의 부끄러운 현주소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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