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에 대한 부정적 생각입니다.

  • #99847
    더워 12.***.255.11 4557

    전체적으로 디워에 대해서는 싸이트 게시판 분위기에 따라 부정 또는 긍정으로 쏠림 현상이 있는 듯 합니다.

    이 곳은 긍정론이 다소 우세한 듯 해서 제 비판론이 얼마나 통할 지 모르겠지만 제 소감을 적어 본다면.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삼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아동 영화인지, 아니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 영화인지 부터가 불분명합니다.

    우뢰매 차원의 아동 영화로서는 다소 어려운 영화, 트렌스포머 차원의 성인 영화로서는 낙제점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영화는 ‘상품’입니다.

    즉, ‘우리나라 기술과 자본으로 이 정도면 박수를 쳐야 하지 않느냐’는 것은 영화의 상품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가 KBO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다 MLB로 와서 죽을 쑨다면 그 선수는 분명 비판받아야 합니다.

    그 선수는 돈을 받고 뛰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MLB에서 뛰는 선수는 그가 출신이 어디라고 하더라도 MLB 기준의 잣대로 성적을 판단해야 합니다.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을 ‘응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성적에 대해 호의적 평가를 하는 것은 억지라는 의미지요.)

    그에 비해 상대적인 의미로 아마추어 스포츠의 경우 이런 비판은 해당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소위 비인기종목(예를 들어 핸드볼)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변변치 않다고 하더라도 비판(비난)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이런 경우는 상대성과 주변 환경이 정상 참작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런 아마추어 스포츠는 프로 스포츠와는 달리 ‘상품’의 기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워에 대해 이런 식으로 ‘그 정도면 잘 했다’는 식의 소위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투의 호의적 평가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지금 미국 평론가들은 디워에 대해 무지막지한 악평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미국 평론가들의 악평들에 대해서는 별 말을 안 하면서 진중권 교수의 지극히 상식적인 평론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이 싸이트에서 그렇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실한 스토리, 그저 그런 CG(미국 블록버스터에 비해서), 어설픈 비약, 플롯의 실종 등을 종합해 볼 때 디워가 악평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첫 날 공식 입장 수입이 공개되었는데 참패 수준에 근접하다고 하네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극장이 만원 행렬이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는 극장들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제 생각에도 디워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한 호기심을 제외하고는 봐야 할 이유가 하등 없는 ‘조폭 마누라’ 수준의 영화입니다.

    • ㅇㅇㅇ 151.***.85.50

      애들 보라고 만든 영화이니 애들이 보고 좋았으면 그만입니다. 트레일러만 봐도 대강 유치한 필이 꽂히는데 마케팅 전략상 대단한 작품 만든것 처럼 좀 떠든거 가지고 속았다고 욕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 타고난혀 67.***.171.165

      영화 자체의 비평은 항상 존재 하는것 같습니다..진중권씨가 꼬집었던건, 피판좀 ‘부담’없이 하게 해달라는 분위기였습니다.

      imdb.com/title/tt0372873/usercomments

      악평이 많네요..

      베스트 답으로 뽑힌게 많이 비꼬네요..

      엉뚱하지만 대단한 영화3가지 뽑으라면,

      쉬리- 한국영화도 산업으로 클수 있게 의식전환 시켜준것 같습니다.
      불법 성인 영화 – 어르신들의 컴맹 탈출 시도에 불을 땡긴 작품같습니다.
      디워 – CG에 내공은 있지만, 시장 개척에 두려워하는 감독들도 이제 슬슬 기술을 축적한후 두르려 볼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아무도 가지 못할길을 향해서, 길을 뚫을려고 시도 하는것도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또 길을 뚫어 놓고, 길을 내 놓은후, 자동차 한대까지 올려 시행까지 한 상태로 보입니다.

      이제 다른 엔지니어들은 자동차성능만 개선시키면 되지 않나 합니다.

    • 457 70.***.235.32

      참 이 글을 읽기에..한국을 떠나 타국에서..참 불쾌합니다… 타국에서…이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그것도..미국이라는 세계 최고의 나라에서…전국 상영을 하는데…참 이 글을 읽기에 불쾌하기에 짝이 없군요…

    • 71.***.123.94

      저도 자랑스럽고 기분좋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무조건 감싸주는 것만이 애국하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다. 영화를 아직 못봤으니 다른 주관적인 평은 못하지만, 미래적인 측면에서도 적절한 비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발전된 기술적인 바탕위에 더욱 좋은 영화로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되리라 생각됩니다. 한국영화고, 한국인으로 맞이한다면, 좋은 것은 칭찬해주고, 잘못된 점은 욕설과 비방이 아닌 정당한 비판으로 발전에 기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457님께 12.***.255.11

      저 역시 미국에 있지만 디워가 전혀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전국 상영한다는 이유만으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도대체 뭔지 궁금하군요.
      저는 역으로 저런 완성도 낮은 어설픈 미국 블록버스터 따라하기 말고 차라리 미국 몇 군데서 개봉 안 했어도 훨씬 호평받은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자랑스러운데요.
      457님의 교조적인 태도는 마치 미국인들이 우리를 알아줬으니 고마워해야 한다는 식인데 그것 참 초라하네요.

    • meath 72.***.82.56

      영화가 상품이라면, 다른 말 필요없습니다. 얼마나 벌었나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애들 영화니 어른 영화니, 또는 한국사람으로 쪽팔리느니 또는 자랑스럽니느 다 부질없습니다. 앞으로 디워가 얼마나 벌 수 있고, 또 dvd등에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느냐로 판단해야 합니다.

      영화가 개인적 문화활동을 위한 매개체라면, 역시 다른 말 할 필요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즐거웠나만 생각하면 됩니다. 진중권이 뭐라고 했던 상관없이, 자기가 보고 좋으면 그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기덕 작품을 싫어합니다. 제가 수준이 낮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수준을 말씀하시고 싶다면, 디워는 확실히 유치합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 중에서 어릴 적 유치하기 그지 없는 홍콩 느와르를 보고 즐거워하지 않으신 분이 계십니까?
      확실히 디워를 보고 즐거워하는 소비자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디워를 미국 대학생들보고 보라고 만든 영화는 아니겠죠. PG-13 이니까.
      님의 수준이 디워를 볼 수준을 넘어선다고 해서, 반드시 그 영화가 수준 낮은 영화는 아닙니다.

    • 동금생 141.***.176.120

      “457님께” 님께,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자랑 할수가 없습니다. 개봉 조차 되지않고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죠.

      심형래 감독은 최소한 미국 전역에서 2000개 넘게 개봉 하지 않았습니까? 2000개 이상 개봉한 한국인 감독의 영화는 처음 아닌가요? 그것이 블록버스터 따라했건 말건요. 미국 전역에서 2000개 극장 이상 동시상영한 외국 영화가 과연 몇개나 있을까요? 그것만 봐도 심감독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능력도 안돼는 진x권씨같이 몰지각한 비판적인 태도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참 초라하게 보입니다. 5000년동안 패배주의에 물들고 같은 민족끼리만 싸우고 하는것 같이요.

      전 오늘 아들이랑 보고 왔는데요, 끝에 아리랑이 연주될때는 가슴 뭉클 하더군요. 우리아들ㅇ은 이무기가 뭔지, 여의주가 뭔지 묻기도 하구요. 심형래 감독에게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 ken 71.***.162.78

      저는 내일 보러 갑니다. 몇 년만에 돈을 내고 영화를 보네요. 콜럼부스의 달걀은 도전해 보지 않은 사람만이 뒤에서 수근대지요.

    • 비판 71.***.60.102

      비판과 비난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진중권씨는 자신의 사고를 가지고 비판을 한 것입니다. 왜 그걸 비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왜 자기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지 비판하면 되는 것입니다. 왜 개인 자체의 이름에 “X”를 붙혀가면서 비난하는지… 애국 앞에서 비판은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요.

    • 디우어 74.***.196.1

      미국에서 상영하게 된 것은 분명히 발전입니다. 영화가 완전 crap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좋게 평가할 일이죠. 동시에 깨끗하게 작품의 질로 승부하기 보다는 애국심 등에 호소하거나 이야기를 부풀려서 과대포장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 가지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심감독에게 미운털이 박힌 것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시작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듯 합니다. 이런 의미 때문에 차마 못봐줄 영화를 좋게 평가해야 하거나 억지로 봐줘야할 의무는 없는 것이죠.

    • k 74.***.38.92

      9/14일 estimated $1.5M 로 5위라는데 이게 참패인가??
      제가 알기론 사람들이 응원하는 것은 심형래 감독의 열정입니다.
      그 사람들이 “Dragon Wars 가 최고의 영화다” 라고 말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못 마땅 한건지?

    • 동급생 141.***.176.120

      비판님,

      제가 진x권씨를 비판한 것은 비난이고,

      진x권씨가 심감독을 비난한것은 비평인가요?

      거참..

    • tracer 68.***.125.164

      제 주변 친구들에게 김기덕 감독 작품(다는 아니고)은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것도요. 그런데 디워는 추천하기 좀 그렇습니다.
      저도 작품 내용이 어쨌든, 돈을 잘 버면 좋을 것 같은데, 첫 주 흥행 보니 boxoffice만으로는 본전 건지기 좀 힘들겠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영화는 많이 봐줬지만 dvd도 사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cg이야기.. 영구아트에서 cg일하는 사람들이 얼마 받고 어떻게 일했는지 궁금하네요.

    • k 74.***.38.92

      거참. 나름 점잖게 쓰고 갈려 했는데.. 열이 살짝 받네요..

      네, Dragon Wars, 스토리 빈약하고요. 배우들 연기나 연출 매끄럽지 않았고요. CG도 헐리우드 흉내나 겨우 냈고요. 진중권씨 같이 고급문화를 아시는 관객에게는 하찮게 보일 정도로 수준 낮고요. 애들이나 애같은 어른들이나 좋아하는 유치한 영화입니다. 심형래 감독이 본전 뽑을 생각인지, 애국심이나 동정심 유도하기도 했고요. 노이즈 마케팅도 했고요.

      다 알아요. 유치한 영화 본다고 바보는 아니거든요?
      그래도 내일은 시간내서 영화관 가서 볼겁니다. 원글님이 봐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면 보지 마세요. 그런데, 이렇게 게시판에 굳이 이런글 써서 여러사람 심기 불편하게 할 하등의 이유는 있습니까?

    • tracer 68.***.125.164

      익명 게시판의 글 하나가 심기를 불편하게 하실만큼 insecure하십니까?
      그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씀도 없는거 같은데요?
      진중권의 악평에 진노하는 네티즌들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그사람이 뭐라 하던말던 좋으면 좋은건데(언제부터 영화 평론가의 말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졌던가요?)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는데 그 영화 수준이 낮단다. 그 말이 그렇게 심기가 불편했나봅니다.
      내가 보고 싶으면 누가 뭐래도 기분 나쁠 거 없이 보면 되고, 영화가 좋으면 누가 뭐라 해도 심기 불편할 이유가 있을까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 k 74.***.38.92

      insecure 라는 단어 하나에도 심기가 불편해지는걸 보니, insecure 하긴 한가 봅니다. ㅎ
      “바보”라는 단어는 인용했던 것이 아닙니다. 사실 다들 뻔히 아는 이야기를, 마치 자기만 통찰력이 있어서 안다는 식으로 글쓰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바보로 아는게 아니냐는 뜻으로 제가 끄집어낸 단어입니다.

      그리고 제 심기가 불편했던 것은, 한 코메디언 출신 영화감독의 열정에 감동해서 응원 좀 해주겠다는데 이런저런 딱딱한 잣대를 갖다대는 사람들이 “답답해서” 였습니다. 누군가의 열정에 감동해서 응원 하는 것은 이미 감정의 행위인데, 거기다 이성의 잣대를 적용하며 투덜거리니까요.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이유로 불편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절대 열등감이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ㅋ~ -___-;
      그리고 제가 보기에 진중권의 문제는 내뱉는 말의 내용 보다는, 그 어투가 문제입니다. 논리를 말하면서 감정을 공격하죠. 아, 그 표정과 투, 생각만 해도 짜증나네요.

    • 올림피아 71.***.234.196

      ===========================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오늘 최경주 선수가 몇개의 보기로 페덱스 컵 우승에서 멀어졌어도

      이번 시즌 박찬호 선수가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어도,

      그 분들은 적어도 나를 “뜨겁게”만들어 주었습니다.

    • gonfly 71.***.210.232

      오늘 미국친구랑 보고 왔는데 그 친구왈: 에라곤보다 훨낳다…

    • ISP 208.***.196.57

      플라이곤님이 더 낫다고 생각 되어 집니다. :)

      곤 페밀리 화이팅 입니다!

    • gonfly 132.***.82.184

      첨에 ISP님의 말씀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제아이디를 약간 바꾸셔서 드래곤, 풀라이곤 으로 곤 패밀리를 의미하신거였네요…ㅎㅎ..아..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는뎅…ㅎㅎㅎ…저의 곤은 예전 대사 없이 그림만 나온 일본 만화책에서 가져온 거에요..무식 단순, 의리, 용기로 표현되는 곤의 이야기랍니다. ㅎㅎㅎ..하여튼 의미를 알고나선 살짝 미소지었네요…하여튼 곤 패밀리 화이팅입니다. ^^

    • 흑채 76.***.70.35

      한국영화에 좋은 영화도 있을수 있고 별로인 영화도 있을수 있지 않나요? 미국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라서 완벽해야 하나요? 뭐 집에 영화포스터라도 걸어놓으실 생각이셨습니까?

      그렇다면,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도 한국을 대표하니 완벽해야 하나요? 뭐가 그렇게 항상 일등이고 다른 나라사람보다 더 나아야 하고 완벽해야 하는지…

      스트레스 안 받으세요? 너무 작은 일에 신경쓰면 머리빠집니다.

    • 허허.. 76.***.155.26

      개인적으로 “헐리우드 기술을 빌리지 않고 독자기술로 만들었다는 자체”가 무슨뜻인지 모르겠네요. 누가 설명좀 해주시렵니까?

      “능력도 안돼는 진x권씨같이 몰지각한 비판적인 태도” 이것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제가 보기에는 능력도 안되는 동급생님이 몰지각하게 진중권씨를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위에 한분이 잘 지적해 주셨지만 디워의 핵심은 “마치 미국인들이 우리를 알아줬으니 고마워해야 한다는 식” 이거죠. 용가리때 부터 꾸준한 심감독의 핵심 논리는 외국에서 인정했으니 최고 아니냐 이건데. 문제는 외국에서 인정했다는 그 논거가 순하게 말하면 뻥이 대부분이라는거죠. 만일 그 뻥을 누군가 객관적 사실로 확인하려 하면 그 순간 부터 그사람은 5000년 패배주의자가 되는겁니다. 더 재미있는건 아이러니컬하게 “외국에서 인정받은”이라는 문화사대주의적 접근이 애국심으로 연결된다는거죠.

      디워는 영화 자체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심감독은 디워를 매개로 한판 큰 공연을 벌이는거죠. 관객역시 디워라는 영화를 즐기는게 아니라 디워를 통한 가슴 벅찬 애국 파티를 즐기는겁니다.

      결국 심감독의 어떤 행동에건 비판을 하면 그건 결국 심감독에게는 더 큰힘이 됩니다. 완전 꽃놀이패죠.

    • gonfly 71.***.210.232

      음..저의 짧은 소견으론 이런 3디 에니메이션 기술을 영화로 만들때 그게 그렇게 간단한 작업이 아니라는 거죠.. 일단 어떤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며 중간에 피지컬 시물레이션이라는 테크닉도 들어가고요..물론 세밀한 3디 표현을 위해선 다른 회사의 제품을 사와서 적용하고 표현을 하지요. 물론 대부분의 표현은 마야나 기타 툴을 이용해서 실사 장명과 합성도 하고 해서 최종 디지털 영화를 만들죠. 근데 실제 영화 장면에 어떻게 적용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건 정말 경험자가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쪽은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를 선호하고요. 장면을 키프레임으로 만들게 되면 일단 아무리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의 작품도 어색하게 나오게 되는데 이걸 physically-based simulation으로 만들고 차후에 텍스처를 올리면 더 실사 같이 어색하지 않게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위의 시물레이션을 만들려면 물리법칙, 수학, 프로그래밍, 여러가지가 어울려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100프로 독자 기술이라고 하기엔 제가 들은 바로는 아닌듯 하고요. 중요한 부분은 미국 회사 스튜디오에서 지원을 받은걸로 알고요.그래도 많은 부분은 한국 자체에서 많이 소화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한번 해보면 차후 버전은 더욱 발전을 하므로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좀 심형래 감독님이 과장이 심한부분은 있지만 그게 다 거짓말은 아닌거 같구요. 일종의 마케팅전략이라고 봐도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애플이 혁식적인 제품을 만들어서 많은 돈을 버는걸로 알지만 마케팅 전략이 우수해서 제품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 ISP 206.***.89.240

      저는 곤이 성이고 이름이 플라인줄 알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름 그리고 성 붙이잖아요.
      그래서 이름이 영어로 플라이 곤 인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곤 패밀리 화이팅!

    • SD.Seoul 137.***.208.33

      저는 gonfly 가 dragonfly 인줄로 알았는데,
      만화 “곤”에서 따왔군요.
      15 년도 더 이전에 “곤”을 본 강렬한 느낌이 아스라합니다.

    • gonfly 216.***.162.100

      아..만화 곤을 아시는분이 계시는군요..정말 거의 15년전인듯 대사없이도 만화가 참 웃길수 있구나라는걸 알았던 만화였죠..^^. 상어가 이 조그만 곤에게 대들었다가 이빨 다 부러지고, 거의 놀이감 수준으로 엄청 당했던게 기억나네요..ㅎㅎ..어디서 다시 볼수 있을지..갑자기 또 보고 싶어지네요..ㅎㅎ.

    • 타고난혀 131.***.247.4

      >>디워는 영화 자체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심감독은 디워를 매개로 한판 큰 공연을 벌이는거죠. 관객역시 디워라는 영화를 즐기는게 아니라 디워를 통한 가슴 벅찬 애국 파티를 즐기는겁니다.

      좀 다른 견해 입니다, 죽으라고 고생 고생 몇년간 했고(제작기간이 6년이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들 불가능하다고 하는거 ‘가능성’ 몇개 확보 했으니, 한번 돈 봐줘봐?? 라고 하고 보신분이 태반이다라고 생각 합니다.. 또 다른 분들은 ‘얼마나 CG가 좋길래..’라는 궁금증으로도 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애국 파티 라든지, 황우석사태 비교 이런걸로 약간 물이 흐려진것 같아 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보기엔, 마케팅 꾸준히했고(연장을 여러번 하면서 궁금증이 증폭된 효과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내용 아무것도 없이 마케팅으로 돈 벌려고 한 작품(대표로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돈내고보고 울고싶었습니다-)과는 다르게, 핵심 코어인 영구아트의 확보 기술과 그들의 노하우로 승부수를 띄운게 아닌가 합니다..

      심감독 역시, 인터뷰를 꺼린 이유는 CG의 질과, 얼마나 극장에서 상영 시키나로 답변을 대신 할려고 그간 세간의 이야기에 크게 휘둘리지 않았던것 같아 보입니다..

      그냥 다른 관점입니다..

    • Kevin 70.***.228.140

      이곳에서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디워”가 아니라,
      토론문화가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나와 다른걸 인정하는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모두가 다 똑같이 받아들여야하는건
      공산주의같은 획일적 사상이겠죠.

      무언가에 토론을 할때,
      감정적으로 밀어부치기 식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토론다운 토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허허.. 76.***.155.26

      X-men 3의 메이저 비쥬얼 이펙트는 모두 영국 회사였습니다. 미국 회사들도 몇 있었지만 그닥 중요한 장면들은 아니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해리포터도 대부분 영국 회사였었습니다. 킹콩이나 판타스틱4 2탄은 뉴질랜드 회사인 웨타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캐나다에도 CG회사들이 즐비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나 독일 프랑스도 규모면에서는 미/영/캐나다보다는 좀 작지만 미국의 웬만한 중규모 업체에 맞먹는 회사들 많구요. 또, 아시아 권에서는 홍콩이 CG작업을 많이합니다. 일본은 영화용 비쥬얼 이펙트를 주로하지는 않지만 수준급이고요. 터미네이터의3에는 헝가리 업체가 참여 했습니다. 지금이 쥬라식파크 시절도 아니고 2007년 현재 디워정도의 비쥬얼 이펙트를 할 수 있는 나라는 널렸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을 생각하면 못하는게 비정상인겁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기술전수 안해준다고 자꾸 그러는데. 요즘은 소화하는게 벅찰 정도로 각종 세미나에 강연회 각종 잡지,인터넷 자료까지 기술 정보가 넘쳐납니다.

      CG에서 기술력이라고 하면 남들이 못하는걸 할 수 있던가 똑같은걸 할 때 남들보다 싸게 할 수 있던가 해야 합니다. 디워가 남들이 못하는걸 한 것이냐? 아니죠. 그럼 사게 한것이냐? 한 보도자료에 보면 디워의 공식 버짓은 30밀리언이지만 CG기술 개발에 30밀리언 이상을 더 써서 70밀리언이 넘는걸로 나옵니다. 30밀리언을 썼다면. 우리나라 돈으로 300억인데. 우리나라 인건비가 미국의 반값임을 생각하면 미국돈으로 60밀리언 비쥬얼 이펙트에 쓴 셈이죠. 이돈써서 이정도 결과 나왔으면 경쟁력 없는겁니다. 참고로 트랜스포머 CG 버짓이 40밀리언이었습니다. 제작기간은 3달이었구요.

      여기서 물론. 300억을 수업료로 생각하면 되지 않는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워의 목적이 기술 축적이었다면 한작품으로 6년 소비하느니 하청을 하더라도 더 많은 작업을 해보는 편이 나은겁니다. 차라리 100억을 밑천으로 헐리우드 영화 시각효과 하청을 덤핑입찰로 수주해서 6년을 일했으면 300억을 들여 디워 만드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봤을 겁니다.

      아니면 영화 잘만드는게 목적이면 100억주고 헐리우드 회사 고용했으면 작품은 훨씬 더 잘나왔을겁니다. 음향이니 편집이니 심지어는 오프닝까지 미국와서 다 했으면서 CG는 왜 꼭 한국에서 해야하는걸까요?

    • 매뜌 72.***.120.2

      말은 쉽죠. 저도 디워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한거 인정합니다. 저도 애들 델구가서 봤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확 띠더군요.

      그런데 심형래 감독이 그랬다지요.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고 안하니까 못하는것이라구요. 이론 백날 빠삭하면 뭐합니까. 도전할 엄두가 안나는데…

      거기에 이 미련한 개그맨 심형래 감독은 그냥 밀어붙이고, 성공이던 실패던 미국에서 2000여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하기까지 왔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다른 영화인이나 CG하는 사람들도 헐리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올겁니다. 심형래가 하는걸 봤는데 그 잘난 충무로 사람들이 못하겠습니까? 총대를 매고 나간놈 하는걸 보고 해볼만 하다 생각이 들면 앞으로 한국 영화/이펙트의 헐리웃 진출은 이제 물꼬가 트일겁니다. 뭐든지 시작이 힘든겁니다. 뒤에 말로만 떠들긴 쉽지만 최초로 총대를 매기는 정말 쉽지 않은일이죠… 그런면에서 심형래 감독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 허허.. 76.***.155.26

      글쎄요.. 도전은 좋지만. 무작정 뭐든 열심히 한다고만해서 꿈이 이루어지는건 아니죠. 특히 남의 돈 가지고 이루는 도전이라면 더더욱 신중해야죠. 한국 영화 헐리웃 진출이 한국 영화의 미국 진출을 의미 한다면. 한국영화는 이미 미국에 많이 알려져 있고. 올드보이나 괴물, 김기덕 감독, 임권택 감독 영화는 호평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워 관련 게시물 보면 괴물 추천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지금까지 그래도 미국에서는 한국영화가 나름대로 신선하다고 평가 받고 있었는데. 디워는 완전히 여기에 재뿌린 격입니다. 어느 미국 영화 평론가가 이렇게 썼더군요. 특수효과로 떡칠한 허접한 영화는 헐리우드 만으로도 충분하니 한국은 좀 빠지라고요.

      또 특수 효과면에서 보자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정도 시각효과 할 수 있는 회사는 미국에만도 수십개 되고 싸게고 질좋게 하자면 캐나다/영국/오스트레일리아로 또 수십개 널렸고 아주 싸게 가자면 홍콩이나 동구권으로 가면 또 수십개 널렸습니다. 물론 덤핑치면 헐리우드 물량 받을 수는 있겠지만 300억들여 6년간 갈고 닦은게 이정도면 장사하긴 좀 힘들죠.

    • ISP 206.***.89.240

      드래곤워의 씨쥐에 대해서 말씀들 많으신데, 영화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것보다는 우리나라 영화가 미국 전체 극장에 깔았다는 걸로 인정을 했으면 합니다.

      디워자체의 영화 완성도에 대해서는 당연히 아니지요. 심형래씨가 영화공부를 전문적으로 하신분이 아닌걸로 아는데, 그걸로 깐느상 받은 감독들 영화하고 비교하면 안되지요.

      하지만 확실한건 우리나라 감독이 만든 어떤 영화도 전체 미국 극장에 깔았던 영화는 전무 합니다. (후무 안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이건 사건입니다. 돈을 얼마를 썼건 남의 돈을 많이썼건 어찌했건 문제가 아닙니다.

      그전에는 돈이 없어서 못했습니까? 다른사람들은 남의돈을 못써서 못했습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느끼는건, 컬럼부스의 달걀 이야기 입니다.

      컬럼부스가 사람들앞에서 달걀을 세울수 있냐고 물었을때 그걸 어떻게 세우냐 했을때, 컬럼부스는 사람들 앞에서 달걀의 한쪽을 깨서 세웠습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은 그랬다죠, 그럼 누구는 못하느냐고? 깨서 세울수 없다는 말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그는 했습니다.

      이런 별거 아닌거 같은 혁신이 세상을 바꿉니다.

    • 허허.. 76.***.155.26

      웬만하면 디워는 신경끄기로 했는데. 워킹유에스라 자꾸 글을 쓰게되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영화가 미국 전체 극장에 깔았다”이게 그렇게 대단합니까? 미국에 세계 각국 별의별 나라 영화 다 깔립니다. 게다가 용가리는 배우도 미국배우고 언어도 영어고 배경도 미국인데. 이걸 우리나라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얘기 나오면 자꾸 괴물하고 비교하는데. 괴물이 와이드릴리즈 될 수 없었던 이유는 한국 배우에 한국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헐리우드가 리메이킹을 택한거구요.

      그리고 영화 완성도가 모자라면 개봉을 말아야지요. 비싼 식당갔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따졌는데. 우리 주방장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아니거든요 하면 됩니까? 관객은 감독이 뭔 공부를 했건 과거사가 어땠건 상관할 바거 없습니다. 적어도 극장에 올려서 10불 넘는 입장료 받아먹고 싶으면 그 기대에 맞는 수준을 만족 시켜야 하고. 만족 못시키면 욕먹는겁니다.

      컬럼부스 달걀 이야기가 여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비교하자면 이건 그냥 달걀만 세우면 되는게 아니라 달걀을 깨지 않고 세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영화 만드는 목적이 뭡니까? 돈벌던가 예술하던가 아닙니까? 디워가 예술하려고 만든건 아닐테고. 돈벌자고 만들었을 텐데. 300억 들여 이거 만들었으면 이게 혁신입니까?

      도대체 애국심고취 이외에 디워가 뭘 더 해준게 있습니까?

    • 타고난혀 131.***.247.4

      >>”우리나라 영화가 미국 전체 극장에 깔았다”이게 그렇게 대단합니까?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심감독의 인터뷰중 이런 부분이 있어서 발췌 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런 것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솔직히 우리가 메이저 회사의 영화도 아니고 지금 극장 한 군데 붙이기도 머리 피 터지는데 미국 극장업자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게 쉽지 않아요. 미국은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라 돈이 안 될 것 같으면 영화 안 틀어요.”

      돈300억 들여서… 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요부분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링크주소 blog.daum.net/ebbunzib/2504167

      “영구아트와 쇼박스가 확실히 밝힌 부분은 ‘디 워’를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이 모두 순수한 국내 자본이라는 사실.
      이에 대해 영구아트 측은 “심형래 감독이 몸으로 직접 뛰어 국내에서 투자를 이끌어 냈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은행 및 기업가들이 그의 열정을 믿고서 투자했다.
      또 CG 기술 등에 관심있던 회사들도 ‘디 워’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즉 300억 들여서 디워 하나에만 돈이 들어간게 아니라, CG에 관심있는 회사들과 같이 작업 한것 같습니다.
      제 이해로 이 부분에서 느껴지는건, 공동작업을 CG기술에 관심 있는 회사들이 같이 한걸로 보입니다. 즉, 노하우 축적을 영구아트 한곳에서만 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요부분이 300억 이상의 값어치의 초석을 깔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질문 하신 부분중에, 돈 벌던가 예술 하던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심감독이 촛점을 맞춘건 가족용 영화 인것 같습니다..즉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볼수 있는것일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볼수 있는것도 노린것 같습니다.

      “미국시장은 극장시장만 있는 게 아니라 훨씬 큰 시장이 있어요. 영화컨
      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DVD-비디오 시장이 250%, 그리고 Si-Fi채널 따로 팔고, 그 다음에 케이블에 쏘고, 그리고 나서 공중파 있고 거기에 기내판권까지 다 하면 엄청나요.
      그 러면 우리 같은 경우는 어떻게 그 큰 메이저 시장을 넘을 것이냐? 이게 철저하게 미국시장을 알고 영화제작 하는 것하고, 그냥 감독이 좋아서 관객 몇만 명 들겠다 해서 만드는 거하고는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철저하게 공부를 했어요.”

      심감독이 노리는 시장을 보면, 300억 투자해서 얼마나 벌었나 통계를 내기에는 이르지 않나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은건데, 세계 여러 나라에서 CG기술을 갖고 있네요..근데 저희는 이제 하나 갖고 시작을 하는 단계인가 봅니다. 돈을 이정도 써서 다른 나라에서 10년전에 만들어 놓은 기술이라면 이건 장사할게 아니다라고 하신것 같습니다만, 이제 10년 정도의 노하우를 따라 잡을수 있는, 지점을 만든것 역시 인정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디워가 아무리 조악하고 형편 없어도, 이렇게 최선을 다한 사람(저희는 사정을 아니깐)에게 박수와 격려를 줘야 하는데, 박수와 격려보다는 감정적인 비난과 절대적인 평가로 재단을 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평론은 다 자기 분야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작품 몇개 만들어 놓은후에야 비로서 남의것을 할수 있는거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애국심적인 생각보다, 심감독의 전략인지 먼지 모르겟지만, 다른 CG에 관심있는 회사들 까지 밥그릇 공유 하는 정신이 참 존경 스럽습니다.

    • 허허.. 76.***.155.26

      역시 타고난혀님은 궁금증이 많으시군요. 좀 길게 답을 드리죠.

      올해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미국에 개봉된 영화가 365편입니다. 그중에 37편이 외국 영화구요. 미국 계시니 아시겠지만 365편 중 기억나는게 얼마나 있으십니까? 20개는 기억하십니까? 별의별 희한한 영화들이 미국 극장을 거쳐 갑니다. 그중에는 “극장개봉작”이라는 타이틀을 걸기위해 좀 손해나도 그냥 경우도 있고. 지금 같이 시즌 지나고 극장이 남으니까 걸리는 겄도 있고. 사연은 여러가지지만 극장에 걸린다고 해서 대단한 영화는 아닌겁니다. 또 디워보다 더 지명도 있으면서도 극장에 걸어봐야 남는 것 없이 번거롭기만 하니까 디빚디로 바로 가는 영화도 있습니다. 심감독이 소니가 DVD 배급을 맡았다고 일갈했던데. 그렇게 대단한 영화면 왜 소니가 직접 안하고 프리스타일이 했을까요? 프리스타일은 헐리우드에서 아주아주 자그마한 배급사입니다. 작년 랭킹 56위고 시장 점유율이 0.02%에요.

      “즉 300억 들여서 디워 하나에만 돈이 들어간게 아니라, CG에 관심있는 회사들과 같이 작업 한것 같습니다. 제 이해로 이 부분에서 느껴지는건, 공동작업을 CG기술에 관심 있는 회사들이 같이 한걸로 보입니다. ” 아쉽게도 이건 타고난혀님의 아름다운 상상일 뿐입니다. 일단 저도 한국 CG바닥 알만큼은 아는데요. 영구와 공동작업한 회사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요. 노우하우 축적하려면 제일 좋은 방법은 잘한다는 시니어급 아티스트 데려와서 한 몇년 같이 작업해 보는겁니다. 우리끼리 머리 싸매고 끙끙된다고 느는게 아니에요. 300억 큰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컨텐트 분야에서 300억이면 무척이나 소중한 돈이에요. 이돈들여 디워정도 만들기에는 너무 소중한 논이란 말입니다.

      다음. 가족영화건. 미국 영화 등급은 5가지 입니다. G, PG, PG-13, R, NC-17 보면 아시겠지만 PG-13이면 가족영화등급은 아닌겁니다. PG-13이면 틴에이저를 타겟으로 하는 영화지 꼬마애들 손잡고 가서 보는 영화는 아닌겁니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 같은 경우는 첫 3편까지는 PG였어요. 픽사 애니메이션 다 G입니다. 미국영화 철저하게 공부하신분이 이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셨을까요?

      그리고 2차 판권 시장이 큰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다 영화 잘 만들었을 때 얘기죠. 아무 DVD나 다 몇십만장씩 필리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DVD로 가면 DVD로 바로 나온 영화들과도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 힘들어요. 그리고 사이파이가 케이블인데 사이파이에 팔고 또 무슨 케이블에 팝니까? 공중파요? 공중파에서 못트니까 케이블로 가는겁니다. 기내판권이요? 비행기는 나는 내내 영화틀어줍니까? 한 비행사가 한 분기당 잘해야 10여편 사는데.

      조악하고 형편없는데 최선을 다하면 박수와 격려를 줘야한다… 듣기에는 좋은데요. 그럼 식당가서 비싼 밥 먹었는데 맛이 없어도 주방장의 수고를 생각해서 박수와 격려를 주고 계속 가줘야 합니까? 내가 안해보면 평론을 못하면. 음식 못하는 저는 음식에 관해서는 입을 닫아야 겠네요? 직접 차 설계 안해본 사람은 차에 무슨 고장이 생기건 말없이 조용히 타야되는건가요?

    • 타고난혀 131.***.247.4

      한참 자료 길게 정리 하고 적었는데, 결국, 내 돈 내고 보는데 맘대로 욕도 못하냐..란 부분에서 말길이 막히는것 같습니다.

      .. 그냥 저는 심감독 혼자서 기술 개발하고 좋은 영화 만들었다고 한후, 꽁짜로 영화 상영 해주면 좋겠네요..

    • kk 131.***.206.75

      “올해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미국에 개봉된 영화가 365편입니다. 그중에 37편이 외국 영화구요” 전세계 200국이 넘는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37편만이 미국에서 개봉됐는데 그중의 하나가 심가독 거네요 대단하네요..저는 인구 25000 정도의 조그만 마을에 사는데 극장에서 d-war 상영하더군요..그외의 외국영화는 홍통영화밖에 (crouching tiger hidden tragon) 못봤는데요… 상영한다는 자체가 성공이네요..

    • 허허.. 76.***.155.26

      아이고.. 믿음들이 너무 굳세셔서. 힘드네요. 외국 영화에는 아시아 영화만 있는게 아니고요. 프랑스 영화, 영국 영화 같은 서구권 영화도 있고 이란 같은 중동계도 있고 남미계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얘기 나왔으니 말씀드리는데요. 이 영화 처음에 극장 16개에서 시작해서 거의 7개월 반을 상영하며 나중에는 상영관이 2000개 까지 늘어 128밀리언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덕분에 중국계 환타지 영화가 미국 내에서 새 장르로 자리잡았을 정도록 큰 역할을 했고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까지 탔습니다. 극장에 거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잘만드는게 중요한겁니다. 이 영화 버짓 15밀리언 밖에 안됩니다. 디워 버짓은 최소 75밀리언이구요.

      그리고 기왕 버짓 얘기 나왔느니 말씀드리는데. 75밀리언이면 헐리우드 영화로 쳐도 작은 버짓 아닙니다. 뭐 평균 내면야 워낙 초대형 버짓 영화들이 있어서 높게 나오지만. 최근 호평 받은 300같은 경우 60밀리언 밖에 안되요. 75밀리언 버짓 영화 몇개만 들면요. X-Men, Independence Day, Ice Age: The Meltdown, Munich 이정도 되구요. 물론 옛날 것들이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국의 저렴한(?) 제작 환경을 생각하면 75밀리언이면 돈 쓸만큼 쓴겁니다.

    • 타고난혀 131.***.247.4

      허허님//그럼 디워가 왜 이렇게 많은 돈을 CG에 발라야 했을까요?

      괴물 제작비 110억중 50억은 괴물 CG에 들어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 이리 많은 돈이 들어 간걸까요??

      저는 혼자 생각 하길, 기존에 비빌 언덕(기술과 숙련자들)이 있는 곳에서는 좀더 적은 버짓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이 만들어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감독이 이러하기에 디워2가 3년안에 만들수 있다고 한것 같습니다.

      비빌 언덕 만들때 들어가는 돈이 좀 많이 들어갈꺼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총 700억들어간걸로 알고 있습니다.400억은 기술개발 나머지 300억은 순수 제작비인거 같습니다. 이게 300억 갖고 만든 초기 작품의 CG치고는 너무나 조악한 수준인건가요??

      기술없는 곳에서 디워 수준의 그래픽을 인건비 저렴한 한국에서 만드는데 이정도 돈이 들어간건 오바 인건가요??

      terroir.egloos.com/1417422

      링크 걸은 부분을 인용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헐리우드의 영화 후반작업과 CG의 기술적 격차는 대략 20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현재 한국은 1993년도에 나온 쥬라기 공원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적 퀄리티가 아닌 기술적인 퀄리티를 말하는 것입니다. 20년 전의 쥬라기 공원에 들어간 자본을 지금의 환율로 계산한 다음, 작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현대화된 컴퓨터 장비를 가지고 작업을 해도, 쥬라기 공원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습니다. 쥬라기 공원을 제작할 당시의 SGI INDIGO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은 현재의 펜티엄 2-266정도의 수준이며, 그래픽 성능은 부두칩에 가깝습니다. 그래픽 소프트도 아무 미약했지요.
      제가 이 부분에 대한 말을 좀더 바꾼다면, 한국의 현시점의 최고의 CG기술자들이 미국 헐리우드에 있는 CG장비들로 작업을 해도 그 작업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CG에 많은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야 하는건가요??

    • 타고난혀 131.***.247.4

      cafe.naver.com/dwarfan.cafe?iframe_url=/
      ArticleRead.nhn%3Farticleid=16307

      참고로 영구 아트 팬클럽의 까페에서 퍼왔습니다, 나름대로 편향된 시선으로 글이 써졌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돈이 많이 들어간 시행착오와 노가다에 관해서 약간 논한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과연 300억은 심감독 혼자의 똥고집의 결과물인가요? 아니면 무한 삽질을 통한 노하우와 기술 습득의 결과물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