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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모님께 허가 받지 않은 살림관련” 글로 잠시 ..혼란을 일으키고, 혼자서도 혼란이 오고 있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예민한 주제를 건드립니다..
스트레쓰가 많은 글이니, 심장이 약하신 분은 얼렁 back버튼을 눌르셔셔 건강을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군대 시절에 토요일마다 하자하자란 프로그램을 봤던것 같습니다. 근데 어느날 그 프로에서, 개념없는 폭주족들에게 헬멧을 주는게 생겼던것 같습니다..
참 이게 웃긴게, 저는 항상 빠라빠라밤 하면서, 밤마다 밤거리를 누비며, 온갖 사람 다 짜증나게 했던 폭주족들도, 죽는구나 란 생각을 했습니다..저는 그 당시, 당연히 못된 범주의 사람들이니, 못된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해라고 생각 했습니다..
또 한편 생각 하길, ‘폭주족’은 피해만 주는 존재들인데, 왜 ‘폭주족’을 우리가 보호 해줘야 하나.. 란 생각도 한참 했습니다.. 결국 그 프로그램의 피디는 그 문제의 ‘폭주족’을 우리가 지켜야 할 하나의 ‘정신 못차린 or 사랑이 결핍된 청소년’으로 본것 같습니다..
뭐 순간, 망치로 뒤통수 몇대 맞은 느낌도 들었고,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너 죽으라고 일하고 집에와서, 이것저것 하고 간신히 잘려고 하는데, 새벽 3-4시에 소리 지르면서, 시끄러운 폭주족 있어봐라 니가 그런생각을 갖나.. 라고 물으시면, -_-글쎄요 라고 하겟지만, 저도 저 폭주족들 좀 혼나야되라고 생각은 할지 모르겟지만, .. 한순간의 잘못으로 즉사를 할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청소년을 모른척 하는것 역시 좀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합니다..근데, 요 폭주족들이, 정신 못차리고, 그 헬멧을 옥션에다 올려 버렸다는것이지요..결국 몇달뒤 이 프로그램은 폐지가 됐던것 같습니다..
..도움을 줬는데도 정신 못차린 ‘폭주 하는 청소년’에게서 우리는 할만큼 다 했어, 한후 손을 떼 버리는것에, ‘이것은 옳은가?’란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것은 허가된 행위 일까요?
….
여기 계신 많은 분들중, 딸을 갖으신 부모님들이 있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딸내미를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눈도 똥글똥글 하고, 말도 남자 처럼 거칠게 안하고, 또 여자의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공주님 같은 딸아이를 참 좋아라 합니다..
저도 딸아이 2명 남자놈 2명 을 갖고 싶어 하는 가정적인 청년 입니다.
뭐 허가받지 않은 살림 살이 경험 이야기 꺼내서, 제가 마치ㅡㅡ 유럽 국가에서 행하는 세태가 당연한거다라고 생각 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으신데, 오히려 저는 유학와서, 동거를 하는 여자들의 세태에 실망을 많이 한 청년중 하나 입니다..현재도 실망중이고요..여튼, 그당시 제가 봐온 풍경중, 한 어른이 이런말을 자연스럽게 했던것 같습니다.
“어린것들이 못된것만 배워서…”
그 당시, 그 어른은 제가 살던집 주변에 있던 15살에 임신한 한 여자애를 두고 이야기 했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 가치관과 지금의 가치관은 많이 달랐지만, 예나 지금이나, 임신을 한 10대는 못된짓을 한걸로 치부 되는것 같습니다.
집을 이사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하도 동네 사람들이 흉을 봐서 인지 몰라도.. 여튼 얼마뒤 이사를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 해 보면, 그 여자애 참 문제가 많았습니다..동네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 음주(청소년 시절), 무분별한 이성교제, 그 결과로 온 원치 않는 임신, 본드흡입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가정교육 역시 좋은건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부모 자식 사이에 서로 욕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콩가루 집안이지요..
…자자 이제 정말 소설보다 더 소설 다운 소설로 넘어 갑니다..
그 여자애는 애를 너무너무 낳고 싶어 합니다.. 아버지가 누가 되든지간에, 일단 자기가 임신한 아기이니 낳고 싶어 합니다.
또 딴에는 엄마의 풍경을 어려서부터 봐서 인지, 자기도 꼭 훌륭한 엄마가 되고 싶고, 모성본능 역시 갖고 있습니다.근데 사회에서는, 못된 짓을 한 여자로 낙인을 찍고, 그 자식역시, 저주 받은 애비없는 , 단어도 못되 X 먹은 ‘사생아’로 불러 버립니다.
또, 주변에서 쏟아지는 이야기는 한결같이, 너 이 아이를 낳아 버리면, 니 인생은 여기서 끝이고, 태어난 애도 나중에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아.실수는 혼자서 하지 왜 물려줘.. 이런 들으면 섬뜻한 이야기를 임신한 15 살짜리 청소녀에게 해 버립니다..
결국 이 아이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아빠가 누군지는 모르겟지만(문란한 성생활), 아이를 지우거나, 낳아서 임양을 시키거나, 주변의 무서운 시선이 한몫 했습니다.
..여기서 이 여자애는 자기가 엄마가 되고 싶어 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해봅니다..일단, 아이를 낳았을때, 학업포기와 더불어서 힘든 고난의 길을 선택 해야 하니, 이것 역시 쉽지 않고, 또 편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를 생각 하니 자기도 답답하다는 것이지요.
..결국 이 15살짜리 여자애는 자기 아이를 해외로 입양을 시킵니다. 지워버리는것보다는, 아예 한국이 아닌곳에서 자라라는 의미로 보냅니다..
어느날, 입양받은 아이가, 한국으로 찾아와서, 그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는 나 왜 버렸어?”
과연, 이 엄마는 그 아이를 버린것일까요?? 아니면 버릴수 밖에 없기에 그러한 걸 했을까요?? 결국, 이 듣기에도 끔찍한 단어 ‘사생아’,’미혼모’의 인생은 , 한명의 실수가 만들어낸 비극인건가요?? 그냥 한명만 잘했으면 모든 사람이 편한데, 왜 실수를 했냐하면서, 잎파리 하나만 잘라 내 버리는게 옳은것인가요??
….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를 보면서, 양심을 20센치 짜리 바늘로 계속 찔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아무리 못된짓을 했지만, 사람으로써 살아야할 권리는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과, .. 금자씨에서 나온 최민식을 .. 여러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최민식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는 장면등등….
저는, 폭주족과 미혼모 문제에 관해서, 사회가 무언의 살인에 동의를 했다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그러고 보니, 폭주족부터 미혼모 문제까지 꾀나 오래 생각을 하던것들이네요..
저는 왜 항상 젊은 세대에게 책임감을 느끼시는 어른들께서(저도 몇년뒤면 이 범주에 들어가겟네요), trouble kid를 감싸 안는것보다, 해당 당사자에게 비난을 가하는 것인가란 생각에 답이 안나옵니다.
컴터 공부 하면서, 복잡한것들 혼자서 계산 하고 끙끙 앓고, 인터넷 찾고, 책 보고, 논문 뒤지고, 보고서 이런거 짬뽕해서 시간 보내다 보면, 해답이 종종 나옵니다..명쾌한 해답이 종종 나옵니다..
근데 요 2가지 질문은 계속, 장화도 안신고 늪속을 걸어 가는 기분이네요…-_-;;
조언 주세요!!!
저는 타고난 혀 입니다.. 혀를 뽑으셔도 상관 안할테니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