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싸 전공 하면 졸업후 무엇이 되어야 하는건가요?

  • #99737
    타고난혀 67.***.171.165 5625

    오늘 갑자기 궁금해져서 여쭤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암호학에 관심이 많지만, 궁극적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할 프로그램을 만들작정입니다(딴지 사절 드립니다)..

    ..순간 궁금한게..

    지금 배우는 대학과정에서는 컴싸 전공자를 배출하지만, 구체적으로 배출자들이 무엇을 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 정말 궁금한데, 졸업하고 나서 뭘해야 하는건가요?? 이게 무엇이든지 될수 있는 백지 상태인지, 아무것도 될수 없는 “nothing”을 가장한 백지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예전에 인턴으로 잠시 있던 곳은 컴터 전공자들보다는, 오히려 건축 전공자들이 컴터플그램을 배워서, 핵심 코어쪽은 죄다 주물럭 거렸던것 같습니다..

    즉, 그냥 저같은 허무 맹랑한 컴터 전공자는 비베로 껍떼기만 깔았다고 해야 하는게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그래픽쪽 전공자들이 보여주는 비쥬얼적인부분의 코어를 건드렸지, 그외의 부분은, 건축 전공자가 했고요 나머지 부분 즉, 표면 구현하는 부분이 컴싸 전공자들이 했던것 같습니다.

    도대체 컴싸 전공하면 무엇이 되나요??

    .. 오늘 컴싸 부서 관련된 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컴터는 computing을 할수 있는 수단이지, 컴터가 만능 해결사는 아니다.. 우리가 하는건, 어디까지 computing을 할수 있는지 구분한후 해결할수 있는 부분까지 해결해주는것이다.. 이렇게 못을 박더군요..

    과연 궁금한게.. 컴싸 전공을 갖게 되면, 어느 분야 어느곳에 들어가서 기존에 엔지니어들이 계산하지 엄청난 큰 숫자 또는 정말 세밀한 부분을 저희가 대신 프로그래밍 시켜서 계산을 시켜 주어야 하는건 가요??

    아니면 기존의 엔지니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펑션으로 만들어서 엔지니어를 해고 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직업을 얻는건가요??

    워낙 이야기를 거창하게 하시면서, 수학과 과학을 배워야 컴터 싸이언티스트라고 하시길래 한참 허무 했습니다.

    저는 혼자 생각하길 컴터는 0 과 1 두개 만 알면 되려니 했는데 말이지요..

    과연 4년짜리 컴싸 전공을 하고 나면 무엇이 될수 있는건가요?? 너무 광범위 해서 참 정의 내리기가 애매 해지는 하루 입니다.

    • a 75.***.39.250

      정말 몰라서 질문하신 것 같지는 않은데…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컴퓨터 엔지니어 중에 특정 전공이랑 연관된 부분(건축 프로그램)은 컴퓨터 공학 전공만으로는 힘듭니다. 그런 경우에는 컴퓨팅은 단순한 도구일 뿐이지 해당 전공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단순히 코더 밖에 못 하겠죠.

      하지만, MS, Google, Yahoo 같은 컴퓨터를 위한 컴퓨터 회사는 CS 전공자가 가장 유리하겠죠. 다른 게시판에서 질문하셨듯이 보다 나은 알고리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깐요. 그리고 앞으로 더 공부하시면 아시겠지만, CS 내에서도 세부 전공이 나뉘어지기 때문에 학부에서는 일반적인 기초 이론을 배우는 것이고 (그래서 학부 졸업하면 아무래도 직업의 스펙트럼이 넓고), 좀 더 깊이 들어가게 될 수록 분야는 좁아지게 되겠죠.

      암호학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암호학은 특히나 수학이 중요하더군요. CS에서 보안, 암호학에 대해서 연구하기도 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현대 수학 이론까지 나와서 공대생으로서는 쉽게 이해가 안 가던데요. 단순히 암호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openssl같은 라이브러리 이용해서 개발하면 어려운게 없는데, 깊이 들어가서 AES 같은 암호화 프로토콜이 왜 안전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지 이유를 알고자 하면 골치아프죠.
      딴지는 아닙니다만, 암호화 시키는 프로그램 보다는 기존에 있는 암호화 기법을 쉽게 무력화 시키는 방법을 찾으면 세상을 더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겁니다. ^^;

    • yjae 208.***.194.201

      물론 어디에 가시느냐에 다른데, 보통 기업에 들어가면 기업 업무 비지니스 프로세스를 또 처음부터 마스터 하셔야죠. 즉 nothing 이 됩니다. 저처럼 웹쪽으로 오시면 CS 나오신걸 후회하실지도 (…하지만 당최 CS가 아니면 뽑지를 않으니;;; )

    • 인턴 216.***.44.195

      인턴을 건축회사에서 하신 모양이네요.
      컴터 전공자가 정말 졸업하고 갈수있는곳은 많지만 제대로 대접받을수 있는곳은 윗분말씀들처럼 컴전공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회사입니다. 괜찮은 IT회사에서 인턴해보시면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아실겁니다.

    • 타고난혀 67.***.171.165

      >>정말 몰라서 질문하신 것 같지는 않은데…

      정말 모릅니다.. 저는 단순히 컴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좀 유용한 application을 만들고 돈을 받는걸로만 알았었습니다.

      근데 CS 부서 관련자가 해줬던 이야기중 황당했던게, 밖의 진짜 세상은 우리에게 요구 하는게 이러한것들이다..면서 , 자동차 엔진이 있다.. 근데 정말 작은 inch의 square로 쪼갤경우, 그 엔진이 몇개의 조각으로 나뉠수 있겠는가? 대략말해 X,Y,Z로 각각 1,000,000 조각으로 나뉜후에, 만약 각 inch마다 얼마의 열이 전해지는가를 알려고 할때, 우리는 어디까지 우리가 할수 있는건가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컴터로 어디까지 컴퓨팅이 가능한거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순간, 컴터가 계산기로 돌변하는 순간이되었습니다.

      .. 그 순간 느낀게, 과연 이런식의 방향이라면, 단순히 컴터 전공보다는 엔진을 정공한 사람이 컴터를 배우는게 더 맞는 상황이 아니냐고 했더니 대략 말의 방향이 바뀌시긴 했습니다만, 여튼 궁금해지는게, 현재 수업을 받는 사람중 몇명은 자신의 전공 + 프로그램을 하시는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AES 같은 암호화 프로토콜이 왜 안전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지 이유를 알고자 하면 골치아프죠.

      이쪽 부분 관련되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근데 이곳에서는 암호화 관련된 부분은 CS전공에서 아예 언급도 안하는것 같아서 혼자 뻘짓했나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당최 CS가 아니면 뽑지를 않으니;;; )
      요부분이 좀 이해가 덜가는 부분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학교 다닐때는 바로 뭐뭐가 될지 갈림길이 떨어져서 그에 맞는 부분만 공략했는데, 지금 다니는 곳만 유별난건지, 뭐뭐가 될지에 관한 부분의 언급은 없습니다..그냥 컴싸 전공자…로 튀어 나가는것 같습니다..

    • nysky 69.***.19.65

      보통 컴퓨터사이언스 전공해서…
      뷰티서플라이, 델리, 네일, 세탁소가 종착역 아닐까요?
      자영업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
      자기 적성이 중요한거죠. ㅡ,.ㅡ

    • NetBeans 216.***.104.21

      컴싸 졸업하면 노가다 하잖아요.쩝~

    • 69.***.248.117

      자동차 엔지니어는 1000,000,000 조각에 대해 계산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컴싸 전공자는 그 조각에 대해 계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해서 백만번 계산을 하지 않고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아야죠. caching 을 한다거나 분산 처리 한다거나.. 백만 조각을 효율적으로 저장 액세스할 수 있는 자료구조를 만든다거나.. 구글이나 MS 에서 괜히 자료구조 알고리즘 묻는 인터뷰 하는게 아니라, 효율적인 코드를 짤 수 있어야 사람들이 돈을 내고 쓰죠. 어떤 것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인지 생각해보세요. 전에 알려준 라이온스 북은 샀는지 궁금..

    • 타고난혀 67.***.171.165

      라이온스 북은 못샀습니다, 지금 목구뇽이 포도청인데 책이라니요 -_-;;

      대신 열심히 구해서(?) minix 책 적으신분 책하고 겸해서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때 그 담담자랑 이야기 한게 그 엄청난 조각을 계산하기 위해서 분산 시스템을 배우고, 알고리듬을 배우면서 최대한 근접한 계산을 내놔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이게 그냥 이야기 얌전히 듣고선, 그분 결론을 내는데 도움을 줘야 하는 자리였었던것 같은데..여튼 분위기 이상하게 꼬입니다.

      그리고 가정 하는것 자체가 공격을 너무 받기 쉬운것만 잡아놔서, 이야기를 막 파고 들었더니.. 나중에는, 말을 돌리시더군요.

      그분 이야기는 뭐 그냥 흘려 듣는다 치더라도, 순간 생각이 드는게, 만약, 저런 질문을 받을경우.. 효과적으로 CS전공자 모두가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졌는데.. YES란 말이 안나오길래, 질문을 드렸습니다.

      현재 계발자만을 위한 OS와 컴파일러 만드는게 목표 인데, 근데 우습게도 제 레벨이 introduction OS 수업을 받는 중입니다. 자세한거 물을려고 해도, 말도 안되서 못묻지만, 누군가 깊숙한걸 묻고 나면, 교수님이 그건 500 레벨이니 여기서는 커버가 안되 하시더군요.

      여튼 라이온북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영향을 받아서, 한참 practical unix programming보고 있는데, 갈길이 머네요-_-V~

      여튼 조언 감솨드립니다요./

    • . 71.***.143.121

      전 개발자라는 직업은 다순히 통역자 혹은 번역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이 미국사람하고 대화하려면, 언어를 모른다면 통역자가 필요하지요.
      마찬가지 입니다. 어플리케이셔닝라는 것은 컴퓨터한테 일을 시키는 겁니다.
      개발자는 사람의 생각, 알고리즘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는 거지요.
      그래서, 프로그램은 누구나 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언어는 너무 심플합니다. 사람 생각이랑 1:1 매칭이 않되지요.
      그래서, 실력이 좋고 나쁨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다르고, 심지어, 원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엄청 프로그래밍을 잘 해서, 뭐든지 통역할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뭔가 콘텐츠가 있어야 통역을 하지요.
      해리포터를 한글로 원작자의 의도를 제대로 살려서 번역할 수 있는 분이 있다고, 그 분이 해리포터같은 소설을 창작할 수 있을까요?
      이 컨텐츠는 완전히 다른 분야입니다.
      원글님이 얘기하신 건축쪽은 컨텐츠는 건출가가 가지고 있고, 그 의도를 살려 멋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개발자 몫입니다.

      컴사를 나와서 무얼하냐는 것은 즉, 컴사를 단순 개발자로 생각하셔서 그렇것 같은데요. 단순 개발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용도가 다른 것을 강조하려는 겁니다. 컴사는 기본적으로 개발에 관한 지식을 기본으로 알려줍니다, 하지만 결국 강조하는 것은 컴사의 컨텐츠입니다. 헌데 워낙 다양한 분야랑 연관이 있다보니, 컨텐츠 자체가 다른 쪽과 같이 해야만 하기도 하구요.
      결국 컨텐츠를 선택하는 것은 전공이 아니라, 본인 자신인 것 같습니다.
      단순이 뭔가를 개발하는 능력에 너무 집중마시고, 개발 자체가 컨텐츠가 될 수도 있긴합니다만, 뭔가를 만들가 자체를 생각해 보세요. 필요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도 있는 거구요. 혼자서 모든걸 해야한다는 제한을 두지 말구요.

    • 타고난혀 67.***.171.165

      조언들 감솨 드립니다..

    • 걱정 63.***.138.2

      너무많은 생각과 걱정은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