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덜 영화 콘택트란건 보셨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는게 있네요..

  • #99569
    타고난혀 67.***.171.165 3042

    다덜 비디오방의 “변강쇠” “옹녀”들의 대여 1순위 영화인 “콘텍트”보셨나요(이유는 제법 길은 영화라지요)?? 아마 영어 제목은 “contact”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중학교때 본것 같은데, 이 영화를 보면서 우주 저변에는 다른 생명체가 있어야 한다라고 느꼇던것 같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만약 다른 생명체가 없다면, 정말 심각한 “공간 낭비”가 아닌가 합니다(영화 대사중 일부입니다)

    각설하고, 과연 지구 공간에 특정 gate를 통해서 다른 공간을 갈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찰나”의 순간이 영화 주인공에게는 7시간 분량의 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다른 공간과 세계가 특정 gate를 통해서 연결이 될수 있다라는것 같습니다.. 시공간은 서로 다른 곳이지요..

    뭐 곰곰히 생각 하면, 시계가 시간을 말해주고, 좌표가 공간을 설명해주는거지, 원래 이런거 자체가 뭉뚱그려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여튼, 질문의 시작은 콘텍트로 했지만, 촛점은 다른 생명체의 존재 여부 입니다.. 혹시, 최근에 로스웰사건에 실제 담당자중 한명이 “당시 외계인 시체 2구를 봤다” 라고 밝혔던것 같습니다..(네이버 기사입니다)

    과연, 다른 생명체가 존재 할까요?? 그리고 왜 항상 강력한 자기장만이 다른 공간을 갈수 있는 gate로 묘사가 되는걸까요??

    • ISP 206.***.89.240

      칼사이공의 책들하고 스티븐 호킹 의 책들을 읽어 보시면,
      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 SD.Seoul 66.***.118.78

      >>찰나”의 순간이 영화 주인공에게는 7시간 분량의 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일, 님이 어떠한 기구에 탑승하여, 빛의 속력의 99.999999921 % 로 움직인다면,
      님의 1초는 지구위에 남겨진 이들에게는 7시간으로 측정됩니다.
      (단순한 한 방향으로의 계산이고, 영화에서는 왔다 갔다해야하므로,
      좀 더 빠르게 날라야 될 듯하군요)

      >> 다른 생명체가 존재 할까요??

      Trust No One. The Truth is Out There.

      >> 왜 항상 강력한 자기장만이 다른 공간을 갈수 있는 gate로 묘사가 되는걸까요??

      /아마도/ 자연에는 4가지 힘밖에 없는데,
      그 중 2개는 작용거리가 매우 짧으므로, 인위적으로 사용하기가 힘들고,
      결국은 전자기력과 중력만이 space-time 여행의 가능성이 있을 것인데,
      중력은 매우 무거운 물체가 필요하므로,
      우주 공간에서 (wormhole)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지구상에서는 전자기력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요.

      * 외계인과의 만남은 Steven Spielberg 의 꿈이지요.
      ET (1982) 는 이미 보셨을 것이고,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도 추천입니다.

    • tracer 198.***.38.59

      칼사이공–> 칼 세이건(Carl Sagan), 혹시 Carl Saigon을 검색하실까봐 노파심에..

    • DC 69.***.185.25

      잠시 동심에 빠지게 만드시는군요. 제 기억으로 Carl Sagan의 Contact 한국어 번역본이 86년 정도에 나왔던거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 출간되자 마자 사서 읽었던게 기억에 새롭군요. Cosmos도 그렇고. 칼 세이건은 정말 꿈을 불어넣어주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 같았네요. Jewish입니다, 스필버그처럼. 코넬에선 별명이 Yellow Carl이었다죠? 항상 삼류 문필가 같은 누런색 옷으로 다녀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아마 우리가 일상중에 흔히 사용하는지라 모두가 나름대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Einstein (혹은 Poincare, Lorentz) 이전의 고전물리학에서 말하는 시공 개념이란 우리 일상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었지요. 뭐 절대공간이라는 극장에서 절대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리현상이라는 연극이 진행된다는 거 같은거지요.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Mach의 논리실증주의의 영향을 받은 아인쉬타인은 물리학에서 절대시간이나 절대공간과 같은 철학적 요소들을 제거합니다. 우주에서 모든 물질이 사라진다면 공간과 시간만 남는게 아니라, “공간”과 “시간”도 물질과 함께 사라진다는 겁니다. 시계가 시간을 보여주는거지 시계가 절대시간을 흉내내지 않습니다. 시계가 느리게 가는 걸로 보이면 시간도 느리게 가는겁니다.

      SD.Seoul님께서 “만일, 님이 어떠한 기구에 탑승하여, 빛의 속력의 99.999999921 % 로 움직인다면, 님의 1초는 지구위에 남겨진 이들에게는 7시간으로 측정됩니다.” 특수상대론의 좌표계 문제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좌표계 B(지구)에서 “관찰”하면, 좌표계 B의 시계 시침이 7칸 움직이는 동안 좌표계 A(기구)의 시계 초침이 하나 움직인다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좌표계 A에서 관찰하면, 역으로 좌표계 A의 시계가 7시간 경과하는 동안 좌표계 B의 시계는 1초만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기구에서 보면 지구도 광속에 근사한 등속도로 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혜숙이가 영희보다 더 오래 젊게 살고 싶다면, 단순히 빠르게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고요, 강한 력장에서 왜곡된 시공을 경험하고 나서 컴백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에 칼 세이건이 드레이크 방정식인가 뭔가도 소개했지만 우주에서 인간이 유일한 고등동물일까요.. 모르지요.. 누군가 “어떻게 이렇게 광막한 우주에서 저런 변방 구석에 있는 한 행성에만 고등 생명체가 있겠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아무리 광막한 우주라도 이렇게 수천억의 입자들이 소정의 규칙에 따라 서로 결합해서 생각하고 느끼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죽이고 생식하고 하는 조합이 만들어지는 확률이 얼마나 될 것 같냐?”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습니다. Eye in the sky는 알겠지요.

      Close Encounters .. 한국에선 그냥 “클로스 인카운터”라고 상영되었던 작품이지요(외국어인 경우 2단어까지만 법으로 허용되었다지요). 82년 당시 국도극장(아시는분 계시지요?)에 가서 앉은 자리에서 3회 연속으로 반복 시청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없는 영화인지라 자리도 많이 비고 표 검사도 안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어린 마음에 감명 받았던거 같습니다. “알라베 알라~” :)

    • SD.Seoul 66.***.118.78

      드뎌 물리를 이해하시는 고수님이 등장하셨군요.
      이곳이 더더욱 풍족한 지식으로 넘치리라 믿숩니다.

      time-dilation 설명해 주셨는데, 보충하겠습니다.
      (case1)
      영희는 지구에 멈춰 있고, 혜숙은 빠르게 ‘등속’으로 움직일때,
      혜숙의 1초가, 영희의 시계로는 10 분이 지났다고 하면,
      거꾸로,
      영희의 1초는, 혜숙의 시계로는 10 분이 지났다고 측정하겠지요.
      이 경우는 DC 님이 말씀하신대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시간보다,
      절대적으로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대 운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case2)
      영희는 지구에 멈춰 있고, 혜숙은 빠르게 움직여서,
      옆 행성을 다녀 왔다고 하면,
      영희는 10년이 지나서 열살이 더 먹었지만,
      여행을 다녀 온, 혜숙은 1년 밖에 지나지 않고,
      한살만을 더 먹은 것을 알게 되겠지요.

      case1과 case2의 차이는 case 1은, 등속운동이지만,
      case2는 가속도 운동입니다 – 지구를 출발하고, 행성에 도착하고,
      또 행성을 출발해서 지구에 도착하려면, 가속과 감속을 반복해야
      하겠지요.
      물론, 이것을 DC님은 “강한 력장에서 왜곡된 시공을 경험하고 나서
      컴백을 해야 하는 것” 이라고 정확히 풀어주셨고,
      저는 단순히 “왔다 갔다해야하므로” 라는 말로 대신했지요.

      (note) 여기서, 혜숙이 나이가 영희보다 덜 먹었다고 해서,
      과연 혜숙이가 이제 부터 “더 오래 젊게 살” 것이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영희와 혜숙이가, 둘다 50 년을 사는 생체시계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20살에 영희는 지구에, 혜숙은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영희는 이제 30살 (20 + 10) 이고,
      혜숙은 이제 21살 (20 +1) 이겠지요.
      영희는 20년을, 지구에서, 더 살고 죽을 것이고,
      혜숙은 31년을, 지구에서, 더 살고 죽을 것입니다.
      문제는, 과연 혜숙이는 “더 오래 젊게 산”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희는 50년을 살았습니다.
      혜숙도 똑같은 50년을 (20년을 지구에서 + 1년을 여행에 + 31년을 지구에서)
      살 것입니다.
      다만, 서로 다른 space-time에서 보낸 것일 뿐,
      동일한 시간을 살다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DC 69.***.185.25

      SD.Seoul님의 명쾌한 분석에 다시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시간에 안주무십니까? 혹시 밤늦게 영감을 얻는 스타일이신가요? 어떤 물리학자 처럼. 농담입니다. :)

      저는 물리 잘 모릅니다. 오래전에 책과 사고를 덮었고요,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단지 원문이 제 향수를 자극하는 바람에..

      님의 지적대로 “더 오래 젊게 산”다는 표현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아마 혜숙이가 영희와 함께 있는 동안은 영희보다 더 젊게살고, 또 영희가 죽은 후에도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썼는데, 더 적절한 표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후암~ 졸려서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SD.Seoul 66.***.118.78

      지구외에 생명체가 존재할까는 지구에 사는 인류의
      오랜 관심사입니다.
      만일 타고난혀님이 직접 그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으면,
      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기관에 연락하여
      연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워낙 data가 방대하다 보니, SETI 에서
      일반인의 개인컴터를 사용하는 project을 만들었지요.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참가하게 하여, 과학에 관심을 주고자하는 의도도
      있지요. SETI는 칼세이건 쎈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관심이 있으시면, “Anthropic Principle” 에 관하여 구글 및 위키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Anthropic Principle”은 물리학자들이 찾지 못한 soution 에 대한 마지막
      대답이지요.
      예를 들어, 왜 인류는 많고 많은 행성중에 /하필/ 지구에서 발생했는가?
      왜 우주는 이다지도 복잡해야/만/ 한단 말인가?
      왜 /신기하게도/ 인류는 태양의 나이가 현재의 나이일 때 태어났는가?
      왜 나는 지금 바로 /하필/ 미국에, california 에 있는가?
      왜 나는 /하필/ 21세기에 태어났을까?
      등등에 답하려는 노력이 바로 “Anthroic principle”입니다.

      그 답들은 모두 한마디로 “그래야만 내가 지금 존재하므로” 입니다.

      어릴때 많은 분들이 문득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 보셨을 겁니다.
      “혹시, 내가 세상의 중심이며 주인공이고, 다른 모든 이들은 나를 보좌하는
      보조 actor/actress 뿐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바로 “Anthropic Principle”이 그런 생각을 정립해 놓은 것 같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현재, 이런 상태인 유일한 이유는
      /그래야만/, 현재의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요.

      하고싶은 말은, “Anthropic Principle”에 따르면, 외계인의 존재의 필요성이 없어집니다.
      “Anthropic Principle” 의 의견은 태초에 생긴 multi-universe 들이
      마구잡이로 진화하던중, 그중에, 우연히, 현재의 우주로 진화될 수 있는
      우리의 우주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태화해 소멸되어 버린다는 것이거든요.
      또한 “Anthropic Principle”은 우주의, 인류의 탄생에서, God의 역할도 부정하지요.
      부정한다기 보다는, God의 선택권을 없애버렸지요.
      Einstein의 말에 의하면,
      “What really interests me is whether God had any choice in the creation of the world.”입니다.
      Einstein은 어느 종파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God를 믿으며, free-will 을 부정한 분이지요.

    • ISP 208.***.71.35

      칼세이건.. ㅎㅎㅎ.. 제가 칼 사이공이라고 적어 놨군요.어쩌다 저런 경우가 싸이공 그릴 다녀와서 그랬나봐요. ㅎㅎ

      재미 있는거 현대물리를 배울때 한국에서는 혜숙이 하고 영희를 쓰는 군요.
      미국에선 Tom 하고 Jane을 썻던거 같은데… 그냥 재미 있어서 말씀 드립니다.ㅋㅋ

    • 타고난혀 67.***.171.165

      가끔, 이런 복잡한 질문을 던져도 명쾌하게 설명 해주시는걸 보고, 정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접해야 저정도까지 갈수 있나, 참 부럽습니다..

      저 역시, 콘택트에서 본 1초의 시간과 7시간의 시간 역시 똑같이 상대적으로 흘러 갔다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나름 궁금한것중 하나가, 강력한 자기력을 발생 시킬경우, 영화에서 처럼 나온 “다른공간”이 어디 이며, 어떤것인지 알수 있는건가요??

      예전에 봤던 다큐에서 말하길, 다른 차원은 존재 하지만, 무언가 지금 내가 존재 하는 차원에서 일어 나는건 “확률상 높기때문” 이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보어의 세계관에 관해서 언급하던 부분같습니다)

      근데, 끈이론에서 제시 하는 extra dimensions은 어떤 차원인가요??

      이제 겁도 없어집니다.. 그간 언어때문에 막혔던 부분이 많이 완화 되니, 알고자 하는게 많아지네요..

      책 추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SD.Seoul 66.***.118.78

      타고난혀님/
      The Elegant Universe: Superstrings, Hidden Dimensions, and the Quest for the Ultimate Theory (Paperback)
      by Brian Greene (Author)

      http://
      http://www.amazon.com/Elegant-Universe-Superstrings-Dimensions-Ultimate/dp/0375708111/ref=pd_bbs_2/103-8289564-0137468?ie=UTF8&s=books&qid=1183847355&sr=8-2

      강추입니다.
      일반인을 위한 책이라고 선전을 하지만,
      기본 물리 지식이 없으면, 쉽지는 않는 책이지요.
      이곳에 질문을 하시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거라 생각합니다.

    • tracer 68.***.125.164

      elegant universe는 pbs의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책 읽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보는 것으로 시작하실 수도..
      예전엔 video google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타고난혀 67.***.171.165

      다덜 감사 합니다, 아슈타인이 꿈에서 나와서 내 머리 염색한거 아니야 라고 말할정도로 친해지게 되면, 다시 질문 올리겠습니다..근데 다덜 물리에 관심들이 있으시군요?? 저는 고등학교 이후 물리는 물리는 학문이구나 란 생각으로 접근도 안했는데..

      세상일이란게..게임쪽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히 컴터로 물리력까지 계산해야 하는게 몇개 잇더군요.. 세상일 모를일인거 같습니다..

      도움 감사 드립니다..

    • tracer 68.***.125.164

      einstein이 god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들었는데요.
      사실상 einstein의 god은 spinoza의 그 것처럼 거대한 자연이 불러일으키는 경이로움, spiritual한 느낌등을 말한다고 들었습니다.
      크리스챤들이 칭하는 인격적이고 우주의 affair에 간섭하는 그런 유치한 god이 아니구요.

    • tracer 68.***.125.164

      아, 그리고 어떤 크리스쳔 과학자들은 anthropic principle을 god의 존재 이유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아이러니인가요.

    • well 75.***.199.142

      tracer/ 이런 주제에서 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님에게 정말 놀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요…크리스찬들애게 불만이 있으신지지 아니면 그들이 믿고 있는 신에게 불만이 있으신지요.

      저는 누가 어떤 신을 믿던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믿고 있어서 그것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다면 신은 그것만으로도 존재의 이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언급한 신들 중에는 과학도 포함이 됩니다. 자신이 믿는 신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남이 믿는 신을 욕하지 말자.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종교의 자유”입니다. 남들이 유치한 신을 믿던지 아니면 그럴듯한 신을 믿던지 그 것은 그들의 자유입니다.

      혹시, 주위에 기독교를 믿기 강요하는 열성적인 신자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님의 이런 글때문에 도리어 무신론자혹은 안티 기독교인에게 기분이 나쁠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시지 않으셨나요…결국에 남을 욕하게 되면 그렇게 욕하는 사람과 닮아갑니다..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 tracer 68.***.125.164

      저는 크리스쳔들에게 화난 것 없습니다. 믿던 안믿던 큰 상관하지 않구요.
      그저 그들의 god의 컨셉이 childish하고 contemtible하다는 말입니다.
      god이야기는 제가 먼저 꺼내지 않았고, god 이야기가 마침 나와서 제가 관심있는 분야고 하니 한마디 던졌습니다.
      제 글이 뭐가 그리 기분 나쁠 것이 있나요? 크리스쳔의 god이 유치하다는 말에 기분 나빠할 정도의 신앙이면 참 insecure한 것 아닌가요?

    • SD.Seoul 66.***.118.78

      Einstein 은 세기의 인물이므로, 그의 종교관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요.
      Time 이 4/5/2007 에 Einstein and Faith 를 ㅆㅓㅅ습니다.
      다음은 Time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http://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607298,00.html

      (질문) Do you believe in God?
      (Einstein 의 대답) “I’m not an atheist. I don’t think I can call myself a pantheist. The problem involved is too vast for our limited minds. We are in the position of a little child entering a huge library filled with books in many languages. The child knows someone must have written those books. It does not know how. It does not understand the languages in which they are written. The child dimly suspects a mysterious order in the arrangement of the books but doesn’t know what it is. That, it seems to me, is the attitude of even the most intelligent human being toward God. We see the universe marvelously arranged and obeying certain laws but only dimly understand these laws.”

      (질문) Is this a Jewish concept of God?
      (Einstein의 대답) “I am a determinist. I do not believe in free will. Jews believe in free will. They believe that man shapes his own life. I reject that doctrine. In that respect I am not a Jew.”

      (질문) Is this Spinoza’s God?
      (Einstein의 대답) “I am fascinated by Spinoza’s pantheism, but I admire even more his contribution to modern thought because he is the first philosopher to deal with the soul and body as one, and not two separate things.”

      (질문) Do you believe in immortality?
      (Einstein의 대답) “No. And one life is enough for me.”

    • well 75.***.132.125

      tracer// 님도 제글에 기분이 나쁘셨던 것 같은데 이쯤에서 우리 서로 감정대립은 접기로 하고 제가 질문하나 드리죠.

      님이 보는 기독교의 신이 유치하는 관점이나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 광신도들이 말하는 다른 종교의 신은 원시적이고 유치하다라는 관점과 무엇이 다른가요?

      제가 보기에는 종교의 순수성이 사라지는 시점은 인간이 신을 이용하면서 부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믿는 신이 너희가 믿는 신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너희 민족보다 우월하다’라는 자신들의 행동의 합리화를 위해서 신을 이용하면서 부터 인간에 의해서 신은 님 말처럼 유치해 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자신의 논리를 위해서 신을 이용한 것이나 님처럼 님의 생각의 합리화를 위해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이용한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 tracer 68.***.125.164

      well님,
      저는 신이란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신은 애초부터 인간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당해 온 것이지요.
      애초부터 종교에서 말하는 인격적이고 인간사에 간섭하는 능력을 가진 신의 개념은
      유치하고 원시적인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 SD.Seoul 66.***.118.78

      위에서 제가 결론을 안 ㅆㅓㅅ군요.
      Time 에 따르면,
      Einstein 은
      (1) God (god 로서가 아니고) 를 믿었으며,
      그의 God 는
      (2) Spinoza 의 pantheism 이 아니었으며,
      (3) Jew 의 God 도, 따라서 기독교의 God 도 아니었지요.

      Einstein은 God 가 /간섭하는 것을 원천 봉쇄한/
      quantum physics의 이론을 죽을 때 까지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으므로,

      Einstein 은
      (4) 자연의 모든 affair를 간섭하는 God 를
      믿었다고 보여 집니다.

    • tracer 68.***.125.164

      SD.Seoul님/
      제 해석은 좀 다르네요.
      einstein이 생각하는 god은 pantheism은 아니지만 엄청난 자연의 질서에 대한 경외감 정도 이상으로는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그 이상으로 다가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겸허함이 아닌가 싶은데요. ultimate mystery of universe를 god이라고 부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그의 deterministic한 worldview가 굳이 그가 칭하는 신이 인간사에 일일히 간섭한다기 보다는 변하지 않는 physical law를 통해 이렇게밖에 진화될 수 밖에 없는 우주에 대한 의견이 아닐까요?

    • SD.Seoul 66.***.118.78

      tracer님/
      같은 말이지 싶습니다.
      Einstein의 God에 대해 제가 말한,
      자연의 모든 affair를 간섭한다는 의미는,
      님의 말씀대로,
      자연(인간을 포함한)은 God가 /미리 program 한/ 대로
      움직인다 (또는 진화한다)는 것이며,
      인간의 일에 God가 중간에 나타나서 (기도등으로 인해)
      그 결과를 바꾼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DC 69.***.185.25

      다시 들어와 보니 새로운 글들을 많이 올리신 것 같습니다. 요즘 개인적 이유로 시간이 좀 나는 편인데 참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시네요. 글 타래를 읽다가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사람의 수명에 대한 다른 정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 않은가?

      우리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혹은 life science가 고려하는 환경에서, 내 시계는 지구상 다른 이들의 시계와 같이 진행합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누린 수명은 내 친구가 목격한 내 삶의 시간과 동일하게 됩니다. 내가 88세까지 살았다면 내 시계로 보나 지구상 다른 누구의 시계로 보나 88년을 산 셈입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다분히 공상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두 가지 상황에서는 내 수명을 다른 방식으로 정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째, 내가 강한 중력장을 경험하는 경우입니다. 10년 후 내가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 민간인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되는데(예!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강한 중력장 – 예컨대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에 의한 – 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상대론을 적용해 계산해 보니 그 중력의 영향하에서 내 시계가 1개월 가는 동안 지구상에서는 10년하고 1개월이 경과했다고 합니다. 물론 지구에 무사 귀환했습니다. 내 생체시계는 내가 88년을 살게끔 설정되어 있으며, 강한 중력장이 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만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내가 죽었을 때 나는 88년을 산 것인가요, 아니면 98년을 산 것인가요? 내 묘비에는 “오스틴 파워, 죄인처럼 살아서 성자처럼 죽다. 2000-2098”로 표시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묘비에 표시된 생애는 다른 이들의 시계로 측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 수명은 98년인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나는 88년을 살았다”고 말하는게 정직한 것인가요? – 위의 혜숙이 영희 케이스와 관련해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둘 째, 내가 냉동 인간이 되는 경우입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 붓쉬가 싫으신 분은 붓쉬를 상상하셔도 되고 노무현이 싫으신 분은 노무현을 상상하셔도 됩니다. 그 넘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은 세상 꼴 보기 싫다고 앞으로 2년 동안 특수 냉동실에서 잠자다(?) 깨어납니다. 냉동실은 극저온으로 생명을 유지하도록 최소한의 생체 대사만 일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냉동 동안 내 생체시계는 1시간 경과했고 그 동안 지구상 시계는 2년하고 1시간 경과했다고 합니다. 중력장 케이스와 다른 점은, 이번에는 내 좌표계의 시계와 생체시계가 다른 속도로 간다는 거지요(중력장 케이스에서는 내 생체시계와 좌표계 시계가 같이 진행하고 이들은 지구 좌표계의 시계와 달랐습니다). 그럼 나는 88년(냉동실 1시간 포함)을 산 걸까요, 아니면 지구상 모두의 시계(내 자신의 시계 포함)에 따라 90년을 산 것일까요? – 불행히도 깨어나 보니 Mr. Bush는 3선에 성공했고 Mr. Roh는 개헌을 추진해 재선에 성공했더랍니다 :)

      2. Anthropic principle 관련 단상.

      SD.Seoul님 답글에서 “Anthropic principle”이란 엄청나게 중압감(?)을 주는 용어를 접하고 황급하게 구글했습니다. 하나의 가설이더군요(여러 버전이 있는). Rough하게 “각자 다른 파라미터(물리량, 물리법칙 등)를 가진 서로 다른 우주들 가운데서 관측자인 나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시켜주는 것은 단 하나이다.”로 이해했습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언젠가(한 20년 전쯤) Dirac이 이 가설 비슷한 것을 언급했던거를 읽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왜 우리 태양계의 태양은 저 정도 사이즈 밖에 안되고 저 정도로 프로미넌스가 생기고 시리우스 행성과의 거리가 딱 저 정도냐? 또 왜 중력은 척력이 아니라 인력이냐, 중력 상수는 왜 하필 딱 그 값이냐?” 선생님 왈 “분명한 것은 /그러므로/ 네가 존재한다는 거지. 네가 지금 이 시간에 나한테 그 딴 질문하도록 /최적화된/ 우주라는 거야. 언더스탠?”

      말이 좀 옆길로 샜는데요.. 제가 SD.Seoul님 답글을 읽고 두 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먼저 하나는 위의 원리와 외계인의 존재를 연관시키신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신의 존재 혹은 자유의지와 이 원리를 연관시키신 부분입니다.

      Quote: “하고싶은 말은, “Anthropic Principle”에 따르면, 외계인의 존재의 필요성이 없어집니다. “Anthropic Principle” 의 의견은 태초에 생긴 multi-universe 들이 마구잡이로 진화하던중, 그중에, 우연히, 현재의 우주로 진화될 수 있는 우리의 우주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태화해 소멸되어 버린다는 것이거든요.” – 솔직히 이 부분만으로는 왜 그 원리에 따르면 외계인의 /존재의 필요성/이 없어지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의 우주”에서 인간외 고등 생명체가 존재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이 가설에 따르면 외계인이 존재/할 수가 없다/는 의미인가요? (굳이 이 가설을 따르지 않더라도 외계인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후자인 것으로 추측합니다만) 아무튼 이 원리와 외계인의 존재 혹은 그 필요성 사이의 견련성에 대해 보충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에 대한 부분은 지금 너무 졸려서.. 죄송합니다.. 이만 줄이고, 다음에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뭔가를 생각할 기회를 주신 몇 분께 감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