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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근태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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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집권 여당의 전직 당의장인데… 열우당에서도 찬밥, 민주당에서도 찬밥에, 청와대서도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으니 거참 신세 한번 고약하게 되었다. 이러다가 오갈데 없는 정치 미아(謎兒)가 될지도 모르겠다. 다 본인들 자업자득인데, 누구를 탓하겠나. 옛말에 끝맺음을 잘못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했다. 민주당을 깨고 나올때 조금이라도 겸손했으면 지금 요모양 요꼴 천덕꾸랭이로 전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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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꼬마 민주당의 기세가 등등한 것도 골때린다. 지하 하꼬방 신세에서, 방 두칸짜리 월세방 얻어 나간 주제에… 천하의 갑부인양 거들먹거리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당대표는 열우당 정세균 당의장과의 만남을 두고… “하도 만나 달래서 만나주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도 만나 달라고 (징징데길래) 만나주었다는 뜻이겠지? 둘다 고만고만한 주제에 콧등에 힘주는 꼴이란… 그저 쓴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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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열우당의 만남은 민주당이 만든 살생부로 인해 진도도 못나가고 깨졌다고 한다. 4년전 열우당에서도 살생부를 만든적이 있었다. 최고 악질 누구 누구… 물론 최고 악질 중에는 지금 당대표인 박상천의 이름도 올라 있었고.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4년의 시간이 흐른 후, 지금 민주당 살생부에는 정동영, 김근태의 이름이 첫장에 올라있다. 앞으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연합전선에는 정동영, 김근태가 낄 자리는 없다는 선포이다. 준데로 되돌려 받았으니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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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동영, 김근태가 열우당 해체를 주장하는 이유를 진짜 모르겠다. 정치적 도의니 책임감이니 그런 사치한 소리는 하지 말자. 도의나 염치 따위를 알 사람이면… 지금와서 안면 몰수하고 “대통합” 소리를 하겠나? 민주당도 깨고, 열우당도 깨고, 아메바 세포 분열하듯, 분열만 일삼던 분들이 대통합 운운하면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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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 못하는 것은… 열우당이 싫으면 나가면 될거 아닌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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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하라, 마라 할것이 뭐있나. 정 싫으면 당장 짐싸서 나가면 되지.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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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근태가 열우당의 해체를 주장하는 이유는 아마… 당을 떠났다, 배신했다, 철새다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가 아닐까 한다. 절을 떠나고 싶은 중이 그냥 떠나기는 뭐하고, 절에 불질러 놓고 그 핑계를 데고싶은 심뽀이다. 열우당이 정치판에서 영원히 사라지면… 열우당의 족쇄도, 빚도, 책임감도, 탈당한 전력도, 함께 영원히 사라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새판을 짜면… 뉴정동영, 뉴김근태로 다시 태어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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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딴살림을 차리면 욕을 먹지만, 마누라가 죽으면 그 순간부터는 자유인이 된다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누라가 죽기를, 누가 죽여주기를, 자살을 하던 자폭을 하던, 제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인가? 생존본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섬ㅉㅣ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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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을 외치는 이분들의 희안한 논리를 한번 보자. 그러니까 4년전에 쓰레기였던 민주당과, 지금은 쓰레기인 열우당이 합치면… 짜잔~ 천하명품 대통합 신당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헉~ 진짜 대단하지 않나? 쓰레기와 구정물을 섞으면 천하명품 샴패인이 탄생한다고? 나같으면 이런 재주가 있으면 정치고 뭐고 다 때려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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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정동영, 김근태의 치명적인 실수가 뭔지 아시나? 노무현 대선 선거빚을 민주당에 덤탱이 씌우고 야반도주한 거지 뭐. 어디 그냥 도망만 갔나? 빚 때먹고 도망간 주제에… 지덜은 와인잔을 치켜들고, 산 자여 나를 따르라고 목청껏 노래를 불렀었지. 산 자여 나를 따르라… (죽은 넘은 꺼지고). 그 때, 정동영, 김근태에게 민주당은 죽은 뽕알보다도 못한 신세였던 것이다. 이제 그 빚을 갚을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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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선거 빚은 왜 때먹고 도망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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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살림 차릴랴면 곱게 차리지… 얼굴에 가래침은 왜 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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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근태의 뒤바뀐 처지를 생각하면 세상만사 요지경이란 생각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