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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장이었지요. 뭐라 뭐라 해도 사장이었이니 능력이 대단한 사람이었겠지요.
청계천, 노가다 판에 있는 사람치고 이게 웬 미친 GR 이냐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문위원들, 대부분 교수님들,께서는 자문위원 자리를 보전하시고자, 자문위원으로 용돈 이상을 챙기시고자 어용의 나팔을 불었지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자문위원이라고 뭐에 반대하거나 삐딱선 타면, 자문위원 다시 안 시켜줍니다. 맘에 드는 자문위원만 고릅니다.
노가다 판 사람들은, 자기들 일거리 생기는데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국민의 혈세만 작살 나는 거지요.
대운하. 정말 아닌 것 같네요. 그 밑에서 나팔 부는 연대 조원철 교수, 개인적으로 강의를 몇번 들었습니다. 학문적 깊이를 제가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적인 면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하여튼 이 분을 아는 사람들은 이분이 이런 데서 나팔 불기에 딱인 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교수가 아니니, 일순위가 아니고, 대운하가 너무 황당하니 서울대 교수들은 아무도 나팔 불어주지 않고, 이순위로 연락이 갔을 것이고, 오랜 세월동안 기다려온 정치바람을 타고 싶어하는 몸부림.
인간시대가 따로 없습니다.
저도 가난하게 자랐고 별로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가난하게 자라서 성공한 사람이 저는 무섭습니다. 자기만의 성공으로, 자기만의 잣대로 세상 모든 일을 판단하는 사람들, 그 무리수, 정말 지겹습니다.
명박군 성격을 보면, 대통령 되면 반드시 대운하 밀어 붙일 텐데, 삼천리 금수강산 십창나는 것도 그렇고, 그 밑에서 나팔을 불어 댈 지성인들 보는 것도 괴롭고.
전두환 시절의 평화의 댐, 한강 개발, 모두 전문가들 눈으로 보면 GR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평화의 댐은 초등학생들까지 돼지 저금통 깨는 데, 거기서 반대하면 빨간 딱지 찍힐까봐 모두들 입 다물었고, 한강 개발은 소위 물 쪽으로 대한민국의 최고 원로 교수께서 용역을 맡으셔서, 그 누구도 입을 뻥끗할 수 없었고.
성수대교가 왜 무너졌는냐? 진실 까지는 몰라도 전문가들은 신문 발표와는 사뭇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니 자신이 비참하기도 하고.
다른 쪽 사람들 물어보니, 다들 비슷하게 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