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Paper-Thin Video Screen을 만들었네요.

  • #99449
    SONY 71.***.225.46 2416

    소니는 놀고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동영상 표시하면서도 구부러지는 display를 발표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display 고수님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h t t p://www.technewsworld.com/story/57597.html

    Sony (NYSE: SNE) has developed a display screen so thin it can bend like a piece of paper while at the same time showing full-color video.

    • .. 69.***.117.249

      본 내용에는 h t t p 안하고 그냥 해도 되는데…

    • grizzley 74.***.210.162

      고수는 아니지만요..

      sony 제품은 OLED display입니다.
      OLED는 자체발광이기 때문에 backlight가 필요없고, 따라서 얇은 display 제작이 가능합니다. 휘어지지 않는 glass에는 오래전에 TV가 개발되기도 했죠.

      Sony가 발표한 제품의 특징은
      1. 매우 얇다. – 0.3mm
      2. organic transistor (OTFT)를 사용했다.
      3. OLED display이다
      4. 크기는 2.5인치
      라고 요약되는데요..
      소니가 큰 일한것은 맞는데, 한국 회사들은 이미 더 좋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회사들도 요즘은 플렉서블 OLED 잘 만들어냅니다.
      물론 모두들 연구소 레벨입니다.
      (상용 flexible display는 몇몇 E-Ink 제품 빼면 거의 없습니다)

      한국 모 회사의 경우 4″ OLED flexible display를 얼마전에 발표했습니다.
      사이즈도 sony보다 더 크고 해상도도 소니 제품보다 아주 약간 좋습니다.

      한국에서 발표된 제품과 소니 제품에는 큰 차이점이 두개 있습니다.

      (1) 디스플레이를 어디에 만들었나?
      소니는 얇은 플라스틱 필름에 만들었고, 한국 제품은 얇은 금속 sheet에 만들었죠.
      두께를 추구한다면 소니쪽이 우수합니다.
      그러나 내구성이나 생산 가격등을 생각하면 한국쪽이 조금 낫습니다.
      처음 개발시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지, 소니가 특출나게 잘한건 아닙니다.

      (2)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트랜지스터 (외부 driver 아님)
      소니는 유기 TFT를 사용했습니다.
      값싸고, flexible에 유리하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소니답게 삽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도 전문가가 있을테니 알아서 했겠죠..)
      OTFT의 가장 큰 문제는 큰 전류가 흐를때 쉽게 망가진다는 점입니다.
      transistor 엔지니어들은 ‘신뢰성이 없다’라고 표현하죠.
      그런데, OLED의 또하나 특징이 구동시 transistor에 흐르는
      전류가 좀 크다라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전류를 많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OLED), 전류에 가장 취약한 놈 (OTFT)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는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아직 특출난 방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봐서..
      아마도 제품의 수명이 매우 짧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한국 제품은 amorphous Si으로 transistor를 만들었습니다.
      a-Si도 물론 전류에 매우 약합니다. 그래도 OTFT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런 감각 면에서는 한국 회사들이 소니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소니는 디스플레이 만들었던 회사가 아니거든요.
      소니는 디스플레이를 사서 완제품을 만들었던 회사입니다.

      * 뭐.. OLED flexible display와 transistor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동 design을 바꾼다거나, transistor 설계를 바꾼다거나 등등등등…
      상용화를 위해 여러 회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에 OLED 제품이 전류를 많이 필요로 한다고 했는데요..
      이것은 전체 제품이 필요로하는 전류가 아니라, 하나의 pixel (아주 작은 display 표시 단위)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전체 완제품 측면에서는 전류를 더 적게 먹을수도 있습니다.

      PS. 소니는 게임기나 제대로 만들었음 좋겠습니다.
      엉뚱한 짓 그만하구요.

    • SD.Seoul 66.***.118.93

      한국은 경희대에 장진교수가 계시지요.
      세계의 TFT (thin film transistor) 와 display 를
      주도해가는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flexible display라고 하면, 주로 팔리이미드계에
      TFT 를 print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은 metal sheet 에 직접 하나 보군요?
      (무슨 장점이 있습니까?)

    • 빠다왕자 69.***.138.67

      와.. 역시 여기 오면 이런 기사를 가지고 이런 전문가적인 댓글이 나오는군요.
      이런쪽에 문외한이라 몬소린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이해는 됩니다.
      참 대단하신분들 많네요.

    • dma… 76.***.169.143

      그냥 사족입니다만… 소니가 지금은 좀 맛갔지만. CRT 시절에는 소니 따라올 회사가 없었습니다. 트리니트론 기억하시죠. 지금도 방송용 고급 모니터는 전부 소니입니다. 소니가 싸게 만들지를 못해서 이모양이지 그냥 품질 특히 화질만 따지자면 아직은 최고자리 지키고 있습니다.

    • 올림피아 71.***.234.196

      우연ㅎ지않게 방송쪽 프로젝트 한적이 있엇는데, 소니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는 개인적으로 상상을 초월했던거 같습니다. 거의 묻지만 수준이라는…

      2년전인가 거실에 둘 티부와 에치티 사러 갔는데 써킷씨티 종업원이 소니와 삼숑 제품을 일일히 비교하면서 소니를 권하더군요. 그래서 대뜸 “너 소니꺼 팔면 커미션 더 받니?” 하니 “눈 있으면 비교해봐라” 하고는 30여분 연설을 하더군요. 더욱이 웃긴것은 이 친구 샴송이 일본회사로 알고 있더군요. 웃으면서 알려주었답니다. 한국 회사라고..

      대학원 재무관리 교수님 한분이 TI에서 전자계산기 최초 개발팀 엔지니어이셨던 분이 계셧습니다. 그 팀에서 세계최초의 전자손목시계도 개발했다고 하시더군요. 한번은 한동안 과거의 무용담 말씀하시더니, 경영이 머 있겠냐? 마케팅이 중요하지 하시더군요.

      에구 졸린가 봅니다..수설하는 분절되는 댓글들 용서하십시요..

    • grizzley 128.***.115.67

      제가 말실수 했네요. –;
      죄송합니다. 넙죽.

      제가 말한 디스플레이는 평판 디스플레이(LCD, PDP, OLED)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소니는 단순 소비자였지 제품 개발자/생산자는 아니었죠.
      저도 CRT에서는 소니 트리니트론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래픽 전문가용, 방송용은 평판 디스플레이가 아닌 CRT를 사용하죠.
      그래서 ‘제가 게임기나 제대로 하라’는 말은, 평판 디스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소니 전체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냥 예를 들어 전혀 모르는 회사가 CRT에 새로 도전하는 것과
      평판 디스플레이에 새로 도전하는 것은 필요한 돈의 액수가
      천문학적으로 다릅니다. 큰 회사가 조그만 사업 도전하는 것은
      망해도 타격이 없지만, 큰회사라도 평판 디스플레이에 도전하는 것은
      회사의 사활이 걸리게 됩니다.

      – 현재 LCD쪽에서는 CRT의 색재현율을 능가하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문가용이나 방송용 모니터도 슬슬 바뀌리라 생각됩니다. 속도 측면도 점점 좋아지고 있구요. –

      metal sheet에 하면 좋은점/나쁜점이 몇몇가지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공개해도 괜찮은 좋은점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 OLED, LCD 제품은 기판 (투명한 glass, flexible film, metal sheet 등) 위에 transistor를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a-Si으로 transistor를 만든다면, 이거 만들때 기판이 열을 많이 받습니다. 플라스틱 필름보다는 metal sheet쪽이 열적, 기계적 안정성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많은 공정에서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제품 가격의 하락이 가능합니다. 100개 만들려고 시도해서 10개 건지는 상황 보다는, 돈 약간 더 써서 100개 만들려고 시도해서 20개 건지는 편이 경제적으로는 유리하죠. 만약 OTFT로 만든다면 열적인 문제는 많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회사들도 OTFT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 OTFT로 구동되는 LCD 디스플레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 단점으로는, metal sheet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LCD처럼
      backlight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OLED, E-Ink 제품은
      backlight가 필요 없으므로 상관 없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OLED의 특성상, organic TFT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a-Si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그리고 organic TFT의 성능이 갑자기 대폭 좋아지리라고 예상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나, 점점 성능 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신뢰성이 부족하긴 하지만요..

      – 경희대 장진 교수는 display의 세계적 대가이십니다.
      디스플레이 연구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세계 어디서나),
      ‘미스터 진 장’ 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경희대에는 장진 교수님 주도로 디스플레이 학과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 SD.Seoul 66.***.118.93

      아직도 amorphous-Si:H 이, micro- 나 또는 nano-crystalline-Si:H
      보다, 경쟁력이 높나 봅니다. (wafer는 너무 비싸므로 논외로 하고)
      micro-xtal-Si:H 이, 아직도, 시중에 판매될만큼의 경제성은
      없나요?

    • grizzley 128.***.115.67

      네. 여기서의 경쟁력은 값싸게, 안정적으로 믿을만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a-Si transistor는 발로 만들어도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a-Si의 성장 속도도 빠릅니다.
      micro/nano Si:H의 경우 대면적 증착에 문제가 많습니다.
      장비상으로 특이한 짓을 좀 해야 하기 때문이죠.

      대면적에서 균일도가 안나오기도 하고..
      증착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아직 사용하기 힘듭니다.

      빠르게, 대면적에 균일하게, 그러면서 웬만큼 싸게 만들수 있다면
      당장 사용한다고 달려들겁니다.

      학교레벨에서, 회사 연구소 레벨에서는 만들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art’를 해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art’는 양산에서 금물입니다.

    • 1111 165.***.250.194

      위분이 말씀하신 한국에서 먼저 개발된 더 좋은 것도 세계적으로 메스컴을 탔나요. 본적이 없는거 같아서 문의드립니다.

      미국사람들 인식은 아직도 일본 하면 하이테크 최점단이 거의 고정관념이더군요. 그것고 그럴것이 일본이 뭐 하나 개발하면 세계 신문 여기 저기에 나오는데 한국에서 뭐 하면 거의 영어권에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거 같아요. 아쉽죠.

    • SD.Seoul 137.***.209.208

      grizzley님/ 깔끔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SONY 71.***.225.46

      좋은글 남겨 주신분들 모두 복 많이 많으세요.

    • BS 209.***.110.4

      앞,뒤 양면으로 시청 가능한 플라즈마, 낮에는 커텐으로 사용하다가 저녁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바뀌는 요술 커텐, 그리고, 클리넥스 휴지랑 신문지 중간정도의 얇기의 디스플레이까지 (이건 구겨서 호주머니 넣었다가 다시 펴서 볼수도 있답니다) 현 기술력으로 가능하답니다. 다만 /아직/ 상품성이 없어서 돈 많은 몇몇 엔젤들만 구경을 하고 또, 그중 몇은 배팅을 해 놓은 상태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