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태성이 그 동안 양아치땜에 맘 고생 많았겠군…

김근태 “盧, 작년에는 원포인트 개헌 비난”

[머니투데이 박재범,김성휘 기자][“대연정 안받으면 탈당” 협박도..盧대통령이 특정지역에 매달려온 분 아닌가]

“대연정 안 받으면 탈당한다고 협박했다”

“작년 7월말 원포인트 개헌 얘기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전화해서 비난했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돕는 이적행위를 그만해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 대통령을 향해 칼을 뽑아 들었다. 알려지지 않았던 둘 사이의 비화까지 공개하며 노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전날 노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쓴 글에 대한 응전인 셈이다.

8 일 국회에서 열린 김 전 의장의 집값 관련 정책 발표 자리. 집값 안정 대책보다 노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더 관심이 쏠렸다. “노 대통령이 긴 글을 썼는데 한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뗀 김 전 의장은 조목조목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우선 구태정치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딱지를 붙이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식 분열정치”라고 비난했다. 또 당을 떠나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특히 신당을 지역주의로 규정지은 것과 관련 “(나는) 단 한번도 지역주의와 인연을 맺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이야말로 일관되게 특정지역에 매달려온 분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김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강조해온 명분과 가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얘기까지 꺼냈다.

그는 “지난해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 여당 지도부를 향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탈당을 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이게 당정 분리인가”라며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

또 “지난해 당의장 취임후 평상시 소신이었던 원포인트 개헌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었다”고 소개한 뒤 “이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자신을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험한 비판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 노 대통령은 내가 주장했던 원포인트 개헌과 똑같은 4년 중임제를 주장했는데 그 과정에서 상의나 사과는 없었다”면서 “(나는) 그 방향 맞다고 생각해서 이의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지금 대통령은 편지정치를 통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돕고 있으며 이적행위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정치 개입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박재범,김성휘기자 swallow@,sunn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