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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112:21:31 #99356ME 216.***.75.2 2576
이번에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을 보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언론에서의 대서특필로 김승연 회장은 사법처리가 되건 안되건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고 봅니다. 물론 김승연 회장도 잘 한 것은 없지만 이번 사태의 이면에 감추어진 것들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북창동의 퇴폐업소들은 조폭들의 자금줄이고 언론에서는 그냥 선량한 시민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그 업소직원들은 흔히 말하는 어깨들이고 양아치들입니다. 이들에게 일반인들이 같은 일을 당했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대부분은 그냥 후환이 두려워 아무일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적극적인 사람은 경찰에 신고하는 정도지만 그 뒷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돈 몇푼으로 합의하더라도 나중에 조폭들이 가만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보면 이 조폭들이 검찰과 언론에 막강한 선이 닿아 있는 듯합니다. 그 선을 유지하는 자금들은 이런 업소에서 얻는 막대한 수입이 있기에 가능할테구요. 그 업소 사장님 인터뷰에서 자기수입의 70%를 남들을 위해 썼다고 했는데 그 남들이 누굴까요? 그리고 이런 업소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저지르는 또다른 범죄들 …….
북창동 조폭두목도 대단한 인물일 것 같습니다. 같은 일을 당하더라도 자기 부하 하나 맞은 걸로 김승연 회장 같은 인물과 맞짱뜨기로 한 걸 보면 말입니다. 조무래기 조폭이라면 이런식으로 대응하지 않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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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23.***.179.35 2007-05-0112:39:14
그 조폭단체가 상당히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
한참 가늠도 해보고 하다가 사건 50일이 지나서야 터트리는걸
봐서는, 뭔가 계산속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조폭한테 일반인이 얻어터지고 복수를 하고싶어도 못한다는건
일단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조폭한테 그정도로 당했어도 일반
민간인은 복수를 꿈도 못꿀테니까요. 하나 죽고 그만일거라면
조폭한테 덤빌 사람이 있긴 할 것 같지만…아무튼 조폭이라는
집단에게 덤비는게 절대 쉽지가 않지요.음, 사실 상대가 중소기업이라면 그 조폭들이 보복삼아 주가조작하고
뭐 주주총회같은데 가서 횡포라도 좀 놓아보고, 이미지 관리가
힘들도록 이것저것 행사도 벌여봤을 거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니면
m&a를 시도해서 회사를 아주 망가뜨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한화가 그냥 대기업인 줄만 알았는데, 아마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이 풀리지 않았던걸 보면 집안식구들끼리 노나먹기 주주일수도^^a..일본에서 조직들이 움직일때 그렇게 마담사장 하나 두고 기업체
삼켜먹는 일이 있었단 얘기를 듣고 혼자 상상 좀 해봤습니다. 실정은
그 안에 있는 사람만이 알테지만 상상은 자유겠지요 하하.. -
UA 70.***.136.146 2007-05-0121:11:24
작년 가을 한국을 떠나기 전에 동료, 친구들과 환송회 비슷한 자릴를 여러군데 가졌드랬습니다.
당시 2주동안 본의 아니게 북창동 단란 주점을 다섯번이나 갔었지요. 그 이전 5년 동안은 1~2번 정도 갔던거에 비하면 짧은 시간 동안 정말 massive하게 갔었지요.
처음 한두번은 오랜만의 특별한 경험(?)에 좋았었는데^^ 나중엔 정말 고역에 가깝더군요. 돈도 무지 깨졌고요. 하지만 저 때문에 다 모인건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술 거나해져서 가자는데, 우리네 정서가 거기서 안 따라갈 수가 없지요. 다섯번 중 세번을 한곳에 갔었는데, 그러면서 거기서 알게된 친구가 모 ‘상무’ (그렇게 부릅니다) 였습니다. 나중에 세번째 가니까 끝나고 형님 이리좀 오시지요 하더니 고맙다고 선물세트까지 하나 사주더군요. 뭐 받아서 좋긴 했는데 무지 쪽팔리데요. 그래서 거기 다시는 못 가겠더군요. 그친구 입장에서는 역효과가 난거지요. 어쨌거나 그 이후로 이 친구 짬짬히 안부 메일, 문자 보내주고 전화도 가끔 와서 인사도 하고, 양말도 보내주고 행운의 상징 중 하나인 2 달라짜리 지폐도 하나씩 보내주고요.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성이더군요.
북창동이란데가 무지 번창했었지요. 삼성 본관 길건너 뒷 골목인데, 밤 10시 넘으면 본격적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합니다. 고 근처에서 술먹고 2차 오는 사람 보다 멀리서 먹다가 택시타고 여기로 2차를 오는 치들도 많았던 것 같네요. 동네마다 널린게 단란 주점인 한국이지만, 이들 지역 업소의 땅에 떨어진 상도덕에 내상(?)을 입은 우리 불쌍한 샐러리맨들이 하나씩 둘씩 입소문을 따라 몰려들면서 한동안 전성기를 구가했드랬지요. 이 정도되면, 뭐 하나 잘된다 하면 한집 건너 하나 조개구이집이 생기는 한국에서 난리가 났겠지요. 곳곳에 북창동 시스템입네 하면서 아류들이 생겨났습니다. 가장 낮은 단계의 북창동 시스템의 해석은 처음과 끝에 빤스 함씩 벗어 준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건 북창동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이렇게 어설프게 외형만 따라 한 업소는 금방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그 동네 물정 모르는 외지인들이 가끔 불쌍하게도 그들의 먹잇감이 되는거 말고는. 반면 북창동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한 업소는 북창동 르네상스를 이룩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요즘은 강남쪽이 오히려 원조 북창동 보다 더 번창하고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현재 한국의 서비스(통상 서비스 업)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워낙 까다로운 한국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 시키기 위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 결과 이지요. 안그러면 망하니까. 북창동 시스템의 정신은 무한경쟁체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을 만족시켜 또 오게 할까? 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고객을 실망시키면 이들은 다시 오지 않을 꺼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일정한 시간동안 정해진 금액 안에서 정해진 만큼 질펀하게 놀다가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는거지요. 술이나 안주 몰래 추가해서 바가지 쒸우는 그런 악덕 상혼은 없습니다. 술이 좀 되었다 싶으면 오히려 그만 마시고 오늘은 들어가라고 하지요. 좀 만진다고 빼고 그러지도 않고요. 물론 거길 넘어서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적지 않은 돈이지만 흔쾌히 돈을 지불하도록 만든 겁니다. (사실은 대개 5명이 가면 1~2명만 흔쾌하고 나머지는 따라가는 경우가 많긴 하지요) 어쨌든 그 중심에 상무들과 언니들이 있습니다. 철저히 프로 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고객만족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좀 부족한 치들도 있지요. 이런 애들은 곧 퇴출) 그들은 오늘뿐 아니라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지요. 자동차 샀을때 보다 더 많은 메일과 문자를 받으니까 –;
그러니 업소도 입소문이 잘못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는것 같더군요. 술들이 어지간해서 오는 곳이니 만큼 잡음도 많이 날 수 밖에 없는곳인데도 최대한 부드럽게 대처를 하더군요. -
UA 70.***.136.146 2007-05-0121:24:30
아마 그 뒤에는 조폭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 처럼 말도 안되는 떼쓰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있는 시장을 움직이는 하나의 주체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이나 미국에도 있는 것 처럼. 하지만 적어도 이들은 마약 따위를 팔지는 않지요. 이들이 팔고 있는 환락이 마약보다 더 나쁘다는 의견이 있을 순 있겠지요. 절대적으로 옳은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수 있느냐에 대한 또 다른 치열한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김승연 사건은 조폭 문제가 중심에 있지는 않습니다. 돈 좀 있다고 세상 무서운고 모르고 제멋대로 세상의 질서를 파괴한 그 자를 단죄하는데 촛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지 자식이 귀하면 상류층 자제로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타이르고 꾸짖지 못할 망정 어디 동네 양아치 처럼 애들 데리고 가서 행피를 부릴 수 있을까요. 대기업 회장 씩이나 되어서.
자신 있었나보지요. 북창동 골목 조폭 쪼무라기 쯤은 제압할 수 있을 꺼라 생각했나보지요. 어디서 못난 것들이 귀한 아들 몸에 손을 댄게 납득이 안되었겠지요.
반드시 단죄 되어야 합니다. 돈 좀 있다고 앞뒤 안가리고 날뛰는 치들 이 기회에 단단히 혼이 나 보아야 합니다.조폭들의 문제는 별도로 얘기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김승연 일행이 어떻게 갔으면 또 어떻게 협박을 했길래 동네 주먹들이 쪽도 못쓰고 일방적으로 당하고도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거의 옛날 안기부 분위기 아니었을까 싶네요. 우리 삼촌들 그동안 얼마나 억울하고 야속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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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23.***.176.104 2007-05-0122:13:15
김승연 회장부분은, 따로 말하기 진짜로 뭐한 부분이라는거죠.
어쩌다 회장이 나섰니 아래에 사람들도 많을텐데.
아들 맞았다고 아버지가 복수를 하는게 맞는거니.라고 하기엔 그 상대가 조폭이라는 것에 엄청나게 다른 조건이
붙었으니 그 김승연 회장쪽에 별 말이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냥 일반인들 두들겨팼다면, 아마 김승연쪽으로 말이 많았겠죠.
북창동 싫어라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고소한 일일 수 있고.
단순하게 얘기하기에는 그 상대가 북창동 조폭이라는 점에서
UA님같이 생각하기 힘들게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여기저기 나오는 얘기는 죄다, 조폭한테 대드는 부분과
김승연이 직접 나선 부분. 이렇게 두가지만 화제니까요. -
UA 67.***.69.28 2007-05-0122:44:27
상황을 다시 한번 볼까요.
북창동 A 단란주점 애들이 업무 마치고 술먹으로 강남 B란 업소에 가서 김승연 아들이랑 붙은 거지요. 이 순간 A 단란 주점 직원들은 단란 주점 직원이 아니라 자연인이었다는 거고요.
그리고 김승연이가 B 업소의 직원들을 불러다가 고문을 가해서 김승연이 아들을 때린 사람이 A 업소 직원임을 알게 되고…후략
나중에 때리고 보니 조폭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 사람이었던 거지요?
그게 A 단란 주점 직원들 아니고 부평 공장에 공돌이여도, 김승연이는 똑같은 짓을 했을 꺼란 겁니다. 동네 양아치 짓 한겁니다. 돈좀 있다고…이 싯점이 조폭이라는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오래된 구조적인 문제를 거로해서, 김승연이의 악행에 단죄해야하는 당위에 물타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엔 맞은 애들이 너무 불쌍해요. 얘네들 깡패들 아니고 어쩌다 웨이터 하는 애들일 것 같거든요. 너도 눈 맞아봐 하고 눈만 집중적으로 맞았던 처음 사건과 관계도 없는 B 업소의 직원을 생각해 보세요. 이 친구는 왜 그렇게 억울하게 당하고도 자비로 치료하고 말아야 했을까요? 저라면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을꺼에요. 이정도면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근에 걸릴만한 충격입니다. 불꺼진 지하실에 못 들어갈꺼에요.
제가 사실 쫌 재미로 북창동 얘기를 길게 적었던 거고요
사건의 본질은 사회적인 약자가 돈 많은 깡패한테 줘 맞은 겁니다.
A업소 직원들, 웨이터들 약자 맞습니다. 어렸을때 공부 안하고 논 죄로 남 들 집에서 쉬는 밤에 술 나르면서 만원짜리 팁 한장에 고개 꿉벅하면서 고맙다고 얘기해야 하는…불쌍한 청춘들입니다. -
UA 67.***.69.28 2007-05-0122:46:01
칸이 좁아서 길게 쓰다 보면 두서가 없어 지는군요…
정리하면, 김승연이는 조폭 똘만이를 때린게 아니라 마침 술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일반인을 때린 겁니다. 치사하게 애들 많이 데리고 가서 -
물 123.***.176.104 2007-05-0122:52:54
아니 흥분하시지 말고^^제 얘기는, 그렇게 진행이 되다가, 이게 북창동이란 단어가 나오고 조폭이라는 집단이 걸리면서, 얘기가 갑자기 조폭한테 맞은 아들의 복수를 하는 김회장. 이라는 주제로 흘러가버렸다는거죠. 그 두들겨맞은 아이가 실제로 조폭이든, 조폭의 시중이든, 조폭한테 연계되서 그냥 일만 하는 아이이든간에, 그 이야기에서 갑자기 그 맞은 아이에 대한 얘기는 까마득한 일로 사라져버리는 재밌는 효과를 발생한게 아니냐 하는거지요. 간략하게는 밑에 단 글에 써있지만요. 저 개인적으로 북창동도 모르고 조폭은 영화로만 봤고 맞기는 아버지께 십대에 딱 한번 뺨맞은 것 뿐이라 참 곱게-_-;; 컸어서 그저 겉으로만 훑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그 맞은 아이에 대한 감정이입보다는 이 사건 정황에 키워드가 어떤 효과를 내는가 쳐다보고 있는게 더 재미가 있더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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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빠오빠 71.***.8.16 2007-05-0123:22:53
때린놈이나 얻어 터진놈이나 그물에 그고기지..
일하는종업원이 남에귀한 아들 후들겨 갈긴것두 잘못이고.
아들 얻어 터졋다고 폭력행사한 사람도 잘못이고.
사건처리한 경찰세키들은 더 무식한놈들이구.
완전 무식덩어리들이 뭉쳐진 잘난 대한민국.
언제부터 법치국가였니 ?말만 법치면뭐하니 ?
법치국가에서 종업원이 사람두둘겨패두 돼느냐 ?한화 사장이여 ~제발 무식한 경찰들 청소좀 확해버리시소. -
UA 67.***.69.28 2007-05-0123:39:48
살짝 격앙되었네요. 흥분한건 아니고요..호호호
사건의 본질이 물타기 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 나중에 광고라도 하나 얻을양인지, 부자간의 정이 각별했다느니 이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투의 기사를 올리곤 했었지요.
근데 뜬금 없이 여기에 조폭 얘기가 올른거예요. 뭐 거기까지는 좋은데 자칫 이 사건의 피해자가 맞을짓 하는 양아치였던 것처럼 흘러가려 해서 … 욱 하고 말았네요.
재벌그룹 회장이어서 고소해 하는거 아니고요, 정의에 대한 공감대라고 보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합니다. 누구가 되었건간에 c -
물 123.***.176.104 2007-05-0123:45:58
흠. 자본주의가 극으로 치닫는 와중에 법치란 말이 참..안어울립니다.
세력과 세력, 돈과 돈으로 마주친다면. 양쪽이 유혈로 치닫겠지만요. -
조빠오빠 71.***.8.16 2007-05-0200:44:04
절대자본주의.돈은힘이자 권력이며 모든것이다.
그레서 진정기독교인은 돈을 우상숭배라고한다.
그레서 부자가 천국에갈수가 없는것이다.
부정하고싶지만…아..그것은 현실이다.
돈이없으면 인터넷두 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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