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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쩌다가 이런 화두를 접했네요.
안락사 로봇.
전 신을 믿습니다. 뭐 기독교도 아니고 불교도 아니고~그냥 뜬금없이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믿고 있거든요. 바벨탑처럼, 인간에게 내린 형벌이 언어를 달리 하는 그 조건 하나로 인간이 이렇게 서로를 잔인하게 그리고 달콤하게 관계를 엮어가야 하듯, 이 지구를 이끌어가는 어떤 아주 원초적인 일을 가능케 하는 신적인 존재가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안락사 로봇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 지구가 혹은 신이, 인간에게 수명이라는 제한을 두어 세상에 조절을 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인간은 마치 바벨탑을 쌓았듯이 돈과 시간과 열의를 퍼부어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작업에 항상 몰두해왔고 이제는 자잘하게(혹은 크게-정확히는 판단할 수 없으니) 그 분야에서 성공을 몰아오고 있습니다. 오늘 머 기사에 보니까, 암세포만 염색시키는 약을 개발했다던데, 사실 개별적인 암과 종양에 대해 단백질 구조를 이용해 염색을 해서 위치를 파악해내는 기술은 그동안 있어왔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오늘 기사는 정확하게 기술적인 면을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기술적인 발전을 고려해보면 암에 대해 이미 정의되고, 그 유전자 형질까지 분석이 되어서 이제는 어떤 암이라는 특정적인 부분이 아니어도 염색해서 분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나보네요. 인류의 형벌이라던 에이즈도 이제는 [언제 WHEN] 우리가 극복할 수 있나가 화두가 되는 시대가 왔구요. 점차적으로 인간 수명에 관해 어떻게가 아닌 언제의 방향으로 연구들이 진행되는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인간 수명에 관해서, 안락사라는 부분은 참 많은 화두를 낳아왔지요. 그것이 과연 옳바른 것인가 하는 윤리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있다 얘기하고 일단 기술 먼저. 발달시켜 왔기에 안락사를 인정한다는 것이 참으로 많은 윤리적인 모순과 갈등을 겪는 화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락사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 모순에 의해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간 수명을 기어코 연장하는 것과 함께 인간 수명에 대해 자주적으로 선택하는 것. 어쩌면 그 신이라는 입장에서는 둘 다 [어긋나다] 쪽에 속하는 인간만의 선택이라 보여졌거든요.
안락사 로봇, 혹은 뭐 선택적인 죽음을 위한 감정조절과 충격완화 자동제어시스템. 이렇게 표현해야할까요^^
안락사 로봇과 안락사 시스템이 현재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발전되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전 안락사가 한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일단 내가 관여되는 국가에서-어떻게 이해되고 어떻게 실행 혹은 제지가 되는지도 모르고 있구요.
혹시 이쪽에 대해 박식한 지식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에게 좋은 정보를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생각할거리가 있어 땡기는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