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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좀 바쁘기도 하지만, 한 아주머니께서 소개해 주신 http://www.salon.com에 빠져있습니다. 소개해주신 아주머니, 평범한 분이 아니군요. 명문들입니다.
어제 신문에서 주미대사께서 “주류사회”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다같이 “단식”을 하자고 하셨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주미대사라는 인간이 스스로를 “비주류”로 자인하는 것도 웃기다 못해, 울고 싶고, 반성을 하자면 혼자 하지 “단식”을 제의하는 것도 울고 싶고.
타고난 혀님께서 느끼신다는 자책감 등등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최소한 저는 생각합니다.
미군이 탱크로 여중생 둘을 밀어 붙였습니다. 이것은 그 탱크를 몬 미군 하나 하나의 잘못이 아니고 미군이라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미국방부나 미 대통령의 사과와 사후 수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 탱크를 몬 미국 둘을 때려 죽인다고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그 들은 그들의 임무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것 입니다.(말꼬리의 대가들을 위해서 그 미군들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부기합니다.)
반대로 이번 총기사건은 한 “한국출신의 학생 개인”의 문제와 이를 막지 못한 학교 당국과 미 치안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같은 민족인 한민족은 아무런 상관이 없고 학교 당국과 경찰 당국이 사과하고 사후수습해야할 문제 입니다.
우리 옆집 아이가 사고를 치면 옆집 사람이 내가 나가서 단식하고 사과해야 합니까?
노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제가 직접 읽어보지 않았는데, 일반론적으로 삼십명의 생명에 대해서 유감 표명은 타당하나, 범인이 한국인 이라고 해서 별 달리 사과할 사안은 아닙니다.
이 한국인이 총기 난사 바로 전날 시민권을 땄으면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서 아주 자유롭습니까? 한 전형적인 미국인이 아기때 한국으로 입양되어서 한국에서 자라서 미국에 놀러와서 미국인을 죽였으면 우리는 단식해야 합니까?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하고 유감표명을 하려면 뭔가를 생각하고 지R을 떠는 것이 일반인의 생각이거늘, 공식직함을 가지고 있는 주미대사라는 인간이 이런 지R을 떨고 다니니 정말 한국인이란 사실이 쪽팔립니다.
버지니아 텍에서 학교 당국자들이 나와서 비감하게 우리는 버텍이다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프고 눈물이 나는 것과는 별도로 참 조슬까는 것도 가지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당국자들은 고귀한 생명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가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지 철없는 이십대 초반 여학생들에게나 통하는, 감성적인 멜로디로 우리는 버텍이다를 외쳐봐야 남는 것 없습니다.
어디가나 생각없는 삼류 쌈마이들, 뻑하면 애국이나 외쳐대는 인간들, 지겹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