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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와는 상관이 있을리는 없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평소에 개인적인 울화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불특정 타인에 대한 상해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살인마 조승희의 가정환경이 어땠는지 밝혀진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생활고나 개인적인 좌절을 이유로 자식들을 심적 또는 물리적으로 학대하는 한국인 가장이나 부모들을 의외로 쉽게 상상할 수 있는것은 우연이 아닐것입니다.
한국인을 타겟으로 증오 범죄가 벌어지게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많은 미국인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one of us가 아닌 외부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 전혀 편견이 없으리라고는 기대할 순 없을겁니다.
본토 한국인들이나 동양인 젊은이들이 오락게임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마저도 편견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도 있겠지만, 메인 스트림 미디어가 그런 인종차별적인 앵글을 택할리는 없겠지요.
어느분 말씀하셨듯이 만만한게 홍어X이라고 이번에도 폭력성 오락 게임과 외톨이즘(loner)이 또 비난을 뒤집어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폭력성 오락게임의 책임론은 일면 일리가 있지만. 외톨이(loner)들을 잠재적 위험 인물로 몰아세우는 미디어의 당당한 떠벌림은 상당히 부당하고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제가 요즘 “Party of One”이라는 책을 읽고있는데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는 외톨이 자체에게 있는게 아니라 외톨이를 본질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공동체 사회가 보이지 않는 괴롭힘으로 외톨이들을 자괴감의 벼랑끝으로 몰아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본에 히끼고모리가 많은 이유는 유별난 단체귀속심을 가진 일본사회가 외톨이들에게는 여지없이 이지매를 가하기 때문에, 외톨이들은 히끼고모리 귀신이 되어 커뮤니티에 복수한다는 주장을 펴더군요.
자괴감이 없고 선천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동기부여가 된 외톨이들은 과학자나 창작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하지만, 불우한 환경과 자괴감에 짓눌려 살아가도록 컨디션된 외톨이들은 무척 차가운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습니다.
선천적으로 커뮤니티에 대해 강한 연대를 느끼지 않는 성격에 더해서 상대를 감정이입이 가능한 개개인으로 보지 못하고 “한 덩어리”로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왕따 당해서 자살하는 아이들의 무력감의 원인은 자기를 괴롭히는 것이 맞서싸워 극복할 수 있는 한명의 사람이 아니라 어쩔 방법이없는 커다란 불특정 다수로 이루어진 덩어리로 인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