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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문제를 두가지로 나누어 보는 사람 가운데 하나 입니다.
성경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라는 종교 자체와 목사나 교주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하나로 봅니다.전자는 사실 참 재미있고 또 유익합니다. 일자일획의 오류가 없다는 전도지 들고 다니는 아줌마나 할머니 수준(여자분들 죄송)의 이야기를 하시면 좀 암담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캐어 놓은, 또는 소설을 써 놓은 이야기를 같이 읽어 보면, 별로 두껍지도 않은 책이 이렇게 까지 다양하고 무궁무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는 것이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여기서 좀 더 발전하면 기독교라는 종교에 진실이나 진실에 가까운 그 무엇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아니 저는 그랬읍니다.
후자는 참 지겹습니다. 뭐 안그런 분들도 물론 많겠습니다만 흔히 성직자라고 해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보고, 너 이놈 뭐 잘못하는 것 없나 하고 눈에 불을 키고 보게 되니까 그렇겠지만, 결국 제가 접해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교회나 맥도날드나 프랜차이지로 먹고 사는 것 매한가지더군요.
흔히들 목사나 신도를 보지 말고 성경을 보라고 하는데, 그럴 바에는 교회에 왜 나갑니까? 집에서 성경이나 읽고 있지.
제가 뭐 도사도 아니고 도통한 인간도 아니지만, 도대체 왜들 그렇게 난리인가 싶어서 소위 온갖 이단에 찝쩍거려 보았습니다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엇비슷하고 오히려 이단이라는 남의 시선때문에, 인간관계 자체는 덜 나쁘지 않나 싶습니다.
서로간에 뒷다마도 확실히 덜 한 것 같고, 사기치는 인간들도 좀 덜한 것 같고. 인간사에 대한 외로움이 힘드신 분 들 같으시면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돈을 뜯는다던가 섹스문제로 이단을 공격하는 소위 정통은 공부를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고.
가까운 친구 하나가 불교에 준 도사급인데 그 세계 역시, 예상한 바와 같이 만만치 않더군요. 철철이 절가서 절 밥 얻어 먹은 기억만 가지고 접근하면 무척 실례이고 뭔가 좀 읽어봐야 되는데, 일본어를 읽으실 수 있으시면 기독교의 세계에 꿀리지 않는 방대한 문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