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신 분중 혹시, 한국에 염증을 느끼셔셔 오신분도 계신지요??

  • #99040
    타고난혀 24.***.41.238 2666

    개인적으로 위험한 질문인걸 알지만,

    많은 분들이 이민을 자식들의 “교육”과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 선택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가만히 앉아서 밑에 사람 닥달 놓는 걸로 한달에 몇백씩 받아가는 “직장상사” 뱃속 기름에 resource가 되기 싫어서 오신분도 있겠지요..

    또 맨날 쳐진 두 어깨로 학교가는 아들 딸들 뒷모습 끝내 보기 안쓰러워서, 안정적인 직장 다 내팽겨 치고 오신분도 있으시겠지요.

    어느분은 사교육비 감당 못해서 잠시 이곳에 머물르시는 분도 봤습니다.. 한 몇년 머물르시고 지금은 한국에서 다시 사업을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나라가 하도 부패해서 “희망”이 없기에 이민은 아니더라도, 한동안 소나기 피하는 마음으로 한국이 아닌곳에 잠시 머물르고 싶습니다. 그래도 항상 관심은 한국의 상황에 있겠지요..

    ….

    뭐 상황이 조금 힘들다고 등돌렸다고, 나라 버린 사람으로 취급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한번 토론 심각하고 싶네요.

    다들 어느 연유에서 이 쉽지 않은 이민길을 선택 하신건지요??

    뭐.. 다덜 이민가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부정으로 돈 벌어서 자기 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이곳 또는 한국에 많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제가 봐온 이민자들 삶 쉽지가 않네요.. 일부 몇명들 때문에 이민자 전체가 욕먹는것도 좀 아쉽기도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생각 71.***.190.236

      제 경우는 어릴 때 부터 각인된 미국은 좋은 나라란 이미지가 미국 생활을 결정하는데 한 몫 했습니다.

      처음엔 좋은 것만 보이더니 세월이 가면서 않 좋은것이 더 잘보이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돌아가고 싶어도 받아줄 회사도 없는 것 같고…부자가 된 것도 아니고…

      세월이 가면서 외로워 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인지 한국 뉴스는 꼬박 꼬박 챙겨보고. 여기도 기웃거리고…

      삶이 어렵다기 보다는 처해진 현실이 다르니까 겪는 일도 달라 한국에서는 겪어불 수 없는 색다른 경험과 고민을 하고 삽니다.

      그래도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돌아가면 무엇을 하며 살까 하는 생각을 하면 흐뭇해 지기도 합니다.

    • 날달걀 69.***.0.166

      이곳의 많은 분들이 H1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인데요. 저도 그렇고요.

      근데 저는 단 한번도 “난 이민왔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이 좋아서 온 것도 한국이 싫어서 떠난것도 아니랍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죠. 한국에서 지금 버는 것 만큼 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시간이 지나, 외로움과 그리움에 겪는 스트레스가 미국서 더 버는 걸 상쇄한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돌아갈 생각입니다.

      미국 교육이 한국보다 우수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미국에서 교육을 받으면 내 자식이 나중에 커서 남들보다 돈을 더 벌지 않을까 하는 믿음은 있습니다. 미국에서 취직을 하든 한국가서 취직을 하든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보단 더 벌겠죠.

      결국은 돈이네요.

    • 한마리새 128.***.51.222

      저는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두가지 환경으로 나눌수 있는데 자연환경과 인간환경입니다.
      자연환경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미국이 좋지요. 물론 한국도 시골가면 좋은 공기와 물이 있긴 하지만 미국의 작은 도시가 제공하는 편의와 자연이 어울어진 생활환경을 제공하진 못하지요.
      인간환경은 사람들의 기질이나 성격과 관련이 있는데 한국사람들의 성격은 너무 짜고 맵죠. 여유없이 사는사람도 많고요. 물론 미국에도 그런사람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들이 다수가 아니기에 아직은 덜 시달리며 살수 있는거 같습니다.

    • 66.***.243.152

      전 한국에 대해 싫은 감정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민은 아니지만 영주권을 가진 지금도 언제든지 돌아간다 라는 맘으로 사니까요. 엔지니어인데 직업그리고 근무환경이 한국보다 좋아 살고있을뿐입니다. 모 아이때문에 나이더먹으면 돌아가기 힘들다고 생각은 들지만 ….

    • 타고난혀 24.***.41.238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끝난후 반드시 기필코 기업의 팀웍을 위해 가야만 하는 “회식”도 소나기를 피하게끔 만드는 이유중 하나 입니다.

      컴터 전공 특성상, 항상 공부를 해야 하는데, 매일같이 끌려다니다가 쫑나니 말이죠…

    • aha 128.***.64.27

      아..한국의 회식이 그립다…

    • 음@ 216.***.104.21

      많은 분들은 다들 이유가 있으신거 같아서 저 같은 별로인사람은 할말이 없습니다. 전 그다지 일류대학을 나온건 아니고 그냥 세월가는데로 살다가 미국에 온경우입니다. 저도 어떻게 이렇게 되어서 지금까지 살고있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도 안나는데 과거에 대한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인거 같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는
      한국의 변변한 직장에서 2년가량생활하다가 갑자기 무슨연휴로 유학을 가겠다고 박정어학원을 일년가량 다니다가, 미국의 한 대학에서 어드미션이 오길래, 거기서 석사하고, 그리고 OPT라는게 있는지 졸업때쯤에 학교에서 해주는 세미나를 통해서 알게되어서 그걸받아서, 무턱되고 LA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력서를 보내다가 취업이 되었는데, 큰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직장생활이 재미있고, 또 모든게 잘되는것 같아서 지금까지 그냥 지내고있습니다.
      문득 과거를 생각하다보면 내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게, 과거에 꿈꾸던 생활도 아니고 그리고 계획했던 일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애둘하고 와이프하고 다 같이 이곳에 살고있다는게 신기할때도 있습니다. 점점 삶에 대한 이해와 세상에 대한 눈을 이제야 떠가는것 같은 내 자신을 봅니다.

    • 지노 146.***.84.234

      저도 윗분과 비습합니다. 변변한 직장에 다니다가, 거짓말로 먹고 사는 회사상사 보기 싫어서 영어공부하다 와이프 만나 결혼하게되고, 유학도 나오게 됐네요. 무슨 특별한 목적으로 사는게 아니라, 그냥 살며 부딧친 상황을 피하려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거 같습니다.
      최근 “purpose-driven life”라는 책-종교서적-을 읽고 있는데, 삶의 목적을 그쪽에 맞추가 살아야 겟다는 생각도 듭니다.

    • 바다개굴 151.***.105.216

      비록 우물안 개구리로 태어났지만 바다에서 상어들이랑 헤엄치다 죽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 Pianoman 74.***.106.238

      바다개굴님 댓긋, 짱입니다! ㅋㅋㅋ

    • 지난 시간 151.***.226.7

      저도 “바다개굴” 님 같은 경우로 미국에 왔습니다.

      동종의 IT 쪽에서는 더이 상 배울 것도 없고 경쟁할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미국 회사 Offer를 받고는 아무 생각없이 짐 싸서 왔습니다.

      처음부터 하고 있는 일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미국 Engineer들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한번 진검 승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십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론은, 현재 생활에 대 만족이고 만약 그대로 한국에 눌러 있었다면 하는 가정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는 결론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