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테러’ 김명호씨 가족 “너무 강직해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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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g. 192.***.47.11 3150

    판사 석궁테러’ 사건 피의자 김명호(50) 전 성균관대 조교수 가족들은 김씨가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른 데 대해 당황해 하면서 “성격이 너무 강직해서 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6일 오후 김씨를 면회하기 위해 사촌동생과 함께 서울 송파경찰서를 찾은 여동생은 “오빠는 성격이 너무 강직해서 탈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재였고 말 그대로 수학자다. 세상 일도 `1+1=2’가 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동생은 “학교와 싸울 때도 그런 식이었고 이번 소송 건도 `내가 옳으니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오빠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도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던 김씨는 95년 1월 이 대학 본고사 수학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뒤 이듬해 `해교(害校)행위와 연구 소홀’ 등의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해 교수 신분을 회복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벌였으나 모두 패소했다.

    이날 새벽 유치장에 외투와 내복을 넣어주려고 경찰서에 들른 김씨의 손아래 동서 정모씨는 “굉장히 의외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형님 나름대로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쭉 들었는데 학교 처분에 불만이 많았다. 2주 전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분의 진실성을 믿고 있으며 폭력적인 성격은 아니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학 교수로서의 김씨에 대해 정씨는 “수학과 교수로서 자기 분야에 대한 자존심이 강했고 자기 일에는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다. 그분이 성대에 계실 때 성대 역사상 거의 처음으로 제자들을 포항공대 대학원에 보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교내에서는 김씨에 대해 `유능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학생들의 호평과 나이 든 교수들의 비판 등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뉘었다는 것이 정씨의 전언.

    정씨는 “아내와 아들은 현재 미국에 있고 김씨는 가족과 해외에 있다 2005년 재판 때문에 귀국했는데 지금 가족들이 (이번 사건 때문에) 굉장히 놀라고 있다.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http://geocities.com/henrythegreatgod/related.htm#2005

    • 조심맨 64.***.181.173

      성대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교수님 개인적으로 인생 조졌지만
      성대도 타격이 만만치 않겠네요.

    • 치즈 65.***.238.83

      어르신(?)들의 권위주의, 자존심 때문에 괜찮은 교수님을 잃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 조심맨 64.***.181.173

      연전에 경성대학 교수님 한분과 연희전문 교수님 한분이 대학원생들 연구비 띵겨 먹다가 걸렸지요.
      아주 일상적인 일이라서 두분다 “왜 하필 나냐?”하는 억울한 마음 왜 없었겠습니까?
      연희대학 교수님은 대학이 사립이라 복직이 되셨고 불과 얼마전 해당 학회에서 공로상인가 뭔가 타셨습니다.
      경성대학 교수님은 연희대학 교수는 복직되었는데 나는 왜 안되느냐고 오만군데 찌르고 다니시면서 여차하면 복직소송 내시겠다고 하신답니다.

    • ByteClub 208.***.20.11

      저 대학다닐때, 제가 학회장이었나 하여간 뭐 그런감투 쓰고 있었는대.. 교수들이 학생들 실험실습비로 회식하길래… 가서 “교수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했더니…
      바로 재떨이 날라왔습니다..
      이런게 한국대학교수들의 실상인가요?
      이때 괘씸죄에 걸려서 나중에 유학올때 추천서 안 써 주길래… 겨우 겨우 교양으로 들었던 어떤 과목을 가르친 타대학 강사 (그 대학 대학원 생이었음..) 찾아가서 추천서 써달라고 애걸… 그 강사.. 자기가 이런거 써도 되냐고 겁내는 표정. ㅎㅎ
      하여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추천서 받아 유학원 기억이 솔솔…

    • ByteClub 208.***.20.11

      폭력은 용납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가려운 등 긁어준거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요즘말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김교수…” 입니다.

    • 조심맨 64.***.181.173

      제 지도교수님,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자꾸 떠든다고, 아주 진지하게
      “자꾸 니들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생각이 있다. 내 친구들이 대기업 임원들인데 너희들 가는 회사마다 연락해서 뽑지 말라고 하고 모르고 뽑았으면 짤르라고 하겠다.”
      취직도 똑바로 못하는 3류대학이었는데, 무슨 GR인가 싶더군요.

    • 한스파더 71.***.116.168

      –댓글이 안려서 답글로 씁니다.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비록 제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주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게 수학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해주신 분이고..
      잘못이라면.. 아닌 것을 아니라고 주장한 것 밖에 없는데…
      조금만 더 참으시지… 어떻게 하다가 살인미수까지 되셨는지..
      제자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ByteClub 208.***.20.11

      한스파더님. 김교수님 제자셨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좀 (무엇이든) 해주시겠습니까?

    • ISP 206.***.89.240

      이번사건으로 일부 몰지각한 판사들에게 경종을 내렸으면 합니다.

      법은 약자를 보호 하기 위해서 있는것인데 대한민국 법은 강자들이 약자를 합법적으로 누르는 수단인 것 같습니다.

      제가 김교수라 해도 같은 일을 했을것 같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하는데,

      지검에 판사로 있다는 인간들 이런 테러 당해야 할 인간들 아주 많습니다.

    • 한스파더 71.***.116.168

      저도 이사건의 자세한 것은 잘 모릅니다.

      그냥..제가 학교에서 교수님 수업 들을때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명호 교수님은 참 특이한 교수님이었습니다.

      매주 한 번씩 보는 퀴즈는 정말이지 지옥이었지요.
      그리고 어떤 경우는 40명 중에 5,6명 빼고 모두 빵점 맞을 때도 있구요.
      당연히 학점은 안좋지요.. 대부분이 C로 깔았습니다.
      외워서 시험봤던게 안통했지요.

      외부에서 오신 교수로서 성대 출신 교수님들과 사이는 별로 안좋았지요.
      대놓고 다른 교수들 욕도하곤 했지만..
      인간성에 대해서 욕하기보다는 늘 실력에 대해서 논하곤 했습니다.

      성격이 정말로 한 번 아니다 하면 아닌 분이구요..
      입도 약간 거칠기도 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셔서 학생들과 매주 축구하셨구요.
      콜라 좋아하셔서 빈 콜라 캔을 교수님 방에 모으는 것이 취미셨구요.

      학생들에게는 항상 존대말쓰셨구요,
      암기 위주의 수학에 물든 학생들의 시각을 고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성대 교수였지만, 성대 학생들이 성대 수학과 대학원 오는 거는 극구 반대해셨구요.. 다른 곳에 가도록 많이 권장하셨습니다.

      그냥… 제가 알고 있는 교수님의 모습입니다.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없는 문화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문화가
      유능한 수학자의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이 제 머리를 떠나지 못하네요..

    • Eng. 68.***.149.70

      이번일로 복권이 되면 좋겠네요. 석궁을 쏜것은 책임을 면하기 어렵겠지만 이번일로 여론이 사실을 제대로 알게되어 판결이 정정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이기사를 일고 또 그동안 일어났던일들을 정리해둔 사이트에 가보고 너무나 속상합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자화상아닐까 합니다. 기득권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체면을 위해 남을 밟아도 괜찮은 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은 변호사 한분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심있는 성대교수의 탄원서등등 이분을 어떻게든 구하고 싶네요. 아까운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면 안됩니다. 청와대 탄원을 올리던지 해야겠어요. 학자는 교수를 하기엔 너무 순진한가 봅니다.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 ByteClub 69.***.230.41

      그랬군요…
      민주사회에서 법원이 정의를 지켜주지 못하면 방법이 없죠.. 주먹밖에… 그렇다고 주먹을 쓸 수도 없지만… 그럼 어쩌라고 …

    • 타고난혀 71.***.220.248

      아고라 이런곳에 성명 신청하는거 없나요?? 여튼, 이분은 정말 학자적인 양심을 갖으신 “선비” 같으시네요..사회가 잘못됐음 뜯어 고치야지, 야합해서 적당히 돈받는 사람들 생각 하니..참 가슴 한켠이 무거워지네요..

      ..근데 뭐 도와드릴수 있는게.. 글 퍼날르는거 말고는 없지 않나 합니다..다른 방법 아시는분 계시나요??

    • Eng. 68.***.149.70

      방법이 없을까요? 이분은 꼭 돕고 싶네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글 부탁. 열심히 퍼날르고 있습니다. 청와대게시판에도 좀 올렸는데. 미국에선 상원의원에게 메일 많이 보내던데 한국 국회의원들이야 맘이 콩밭에 가있을테고. 방법이 있겟죠. 김교수님 단식한다는데 건강하셔야 되겠습니다.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해야 하나? 미국에 있으니 그것도 쉽지 않은일이네요. 한국영사관 앞에서 피켓시위 하면 혹시 티비에 잡히지 않을까요? 한국에 알려지면 공론화될거 같은데… 잘 되기 바랍니다.

    • kk 131.***.206.75

      그런데 말이죠..법조계에 앴는 사람한테 그판사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강직하고 대쪽같은 판사인데 이런일을 당해서 충격이 크다네요..너무 강작한 교수와 대쪽같은 판사의 이야기 누구 잘못인지 쉽게 구분이 안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