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들 탁상공론들만 하시는지…

  • #98983
    ISP 206.***.89.240 2540

    여기는 프리토크니까 아무말이나 써도 별 관계는 없겠지만,
    희안하게 프리토크 = 정치토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자유롭게 떠드는데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저는 이런 생각 듭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이 아마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고 연고가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 되어 집니다.

    그런데, 왜이리들 한국 정치에 관심들을 갖으시는지요?
    취미생활 이시라면 할말 없겠습니다만,
    미국에 사시고, 앞으로 미국에 정착 하실 분들이라면은 한국 정치 보다는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갖아야 하는게 순리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한국정치 떠들어 봐야 탁상 공론 일 뿐입니다.
    한국정치 아무리 떠들어서 바꿀수 있어봐야 우리에게는 아무 상관 없는 일 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를 떠들고 의견을 나누면은
    미국 정치를 바꿀수 있고(가능하다면) 이건 바로 우리 앞에 떨어진 떡입니다.

    미국에 오래전에 이민 오신 분들 보면은 한국 정치판 어쩌구 말씀들만 하십니다. 한국 정치판 잘 돌아 가고, 아파트값 안정된다 해서 미국에 사는 우리들하고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한국 정치판 신경 쓰실 시간들 있으시면, 그시간에 효과적으로 미국 정치판에 신경 들 좀 썼으면 합니다.

    • 뽀글이 129.***.130.99

      여기 시민권 받은 사람 몇이나 될까요?

    • ISP 206.***.89.240

      정치에 대한 관심은 시민권 받는 순간부터 시작 되는게 아닙니다.
      시민권 갖는 순간에 사용하면은 되는거지요.

      모르긴 몰라도 여기에 한국으로 가서 투표 할 사람보다는 앞으로 미국에서 투표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더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타고난혀 71.***.220.248

      그래도 못내 아쉬운게 조국이라고….30년 이민 생활 하신 저희 사장님 말씀이십니다..

      난 여기 30년 살아도..맨날 전세 살림이야.. 전세.. 항상 내집한칸 없다..

      이러시더군요..

      그냥 토론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것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구지 뭐 실행되지 않더라도.. 토론을 통해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한단계 올라간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하지 않나 생각 하고 잇습니다.

    • 중독 71.***.249.34

      여기서 아무리 떠들고 토론한다고 해도 탁상공론인거는 다들 압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손가락 근질 거려 찾아오거나 한번씩 들르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어찌보면 약간의 중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좋은 소리하는 걸 보고 닭짖하지 않았다고 위안합니다.

    • Pianoman 74.***.106.238

      저는 선거때면 한국에 있는 부모님, 형제, 자매, 친척들에게 전화해서 일정부분 영향을 미칩니다. 절대 탁상공론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법이 개정되어서 우리처럼 국적은 한국에 있지만 외국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면 (노통초기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결국 당리당략으로 유야무야 됐지만…) 상황은 많이 바뀌게 되죠.

    • 공돌이 68.***.149.70

      탁상공론이 아닙니다.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 그들이 믿고 있는 부분에 잘못이 있다는걸 알려주는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을 볼 때 모든 사실을 종합해서 분석 판단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유없이 그냥 이런 식으로 넘어갑니다. 최소한 공대출신들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과출신들을 비교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현정부의 잘잘 못을 따질때는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말이 많다. 혹은 자세가 이상하다는 식으로 내용을 들여다 안봅니다. 현정부에서 잘 한일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잘 못한일은 이러 이러한 근거로 잘못되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경제가 큰일이라고 합니다.
      실상은 유가가 그동안 큰폭으로 올랐으며, 환율도 큰폭으로 떨어진 아주 안좋은 환경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후진국들의 경제성장율과 비교하여 경제성장에 문제가 있다는식으로 이야기 하십니다. 시대가 바뀌어 노점상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의 경우 대형마트와 경쟁이 안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분들에게 인터뷰를 하면 당연히 살기 어려워진겁니다. 집값이 너무 오른다고 하나 역대 정권들때 오른것에 비해 턱도 없이 낮은 수준인데 데이타는 안봅니다. 실업률의 경우도 OECD국가중 최저 수준이나 다들 일자리 없다고 합니다. 암튼 신문 한줄 기사 읽고 어쩌니 저쩌니 떠들어서는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토론 하려면 적어도 그부분에 대하여서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정리하여 임하여야 합니다.

      할일도 많은데 자꾸 낚이는거 보니 고국이 그리워지나 봅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토론을 해도 남을 아프게 하지는 맙시다.
      지난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알리고 다녔었는데 집에 가보니
      아버님이 한나라를 위해 이한몸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시더군요.
      허탈하더이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한참 대화를 해보다보면 너무 한쪽정보만 가지고 계시다는겁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가끔은 얼굴을 붉히게 되지만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우파 좌파 이런 차원을 떠나 서로 아는 사실을 가지고 토론을 했으면 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 올림피아 24.***.184.220

      원글님의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다만, 여기 미국에서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고민스럽기만 합니다. 저는 아직 투표권을 커녕 영주권하고도 거리가 무지 먼 OPT중이지만, 일반인들의 정치에 대한 접근이 조금은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에 사뭇 놀라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제가 사는 워싱턴주에는 지난 11월 홍수에서 부터 시작해서 때아닌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태 등 주지사가 Emergency를 선포할 정도로 자연재해를 겪었습니다. 소위 공직에 일하는 남편을 때문인지, 제 처는 이럴 때 비상대기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더군요. 더불어, 이렇게 자연재해가 나면 사람들이 다 정부관계자에게 화살을 돌릴터인데 하면서 걱정하더군요. 솔직히 35년 넘게 우리나라에서 산 저도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 관련부서(DOT 등)를 제외하고는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홍수라도 나면, 줄줄이 공무원들 비상대기하고, 그 어색하기 그지없는 살색잠바.. 그런거 없었습니다. 뉴스에 나온 재해피해자들이나 제 주변의 피해자 중에 주지사 또는 정치인 탓하는 사람 쉽게 못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미리 충분히 준비못한 점이나, 실제 예상보다 강한 자연재해에 대한 이야기들 이였던 것 같습니다. 소위 언론들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지반약화에 따른 피해들을 중점적으로 분석 보도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1주일에 가까운 정전으로 불편을 느낀사람들이 유틸리티 회사에대해 불만을 내놓은 것은 보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 회기가 시작한 주의회에 일정에 따라 보다 북적이는 주정부 캠퍼스에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우연히 제가 사는 district 하원의원과 상원의원과 짦게나마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이 자리한 동료가 자기 동네 스탑싸인을 신호등으로 바꾸어야한다고 강변을 하더군요 (제 생각엔 심한듯..). 그래서 제가 좀 심한거 아니냐 했더니,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소위 자기가 사는 커뮤니티라는 것이지요. 자기가 사는 커뮤니티…

      최근 주지사가 워싱턴주에 있는 2010년을 목표로 모든 어린이를 위한 의료보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소위 부모가 불체이건, 시민권자이건 어린이들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정책입니다. 이 대책은 현재는 매우 큰 컨트로버시를 주고 있습니다. 몇몇 공화당(참고로 워싱턴은 민주당 우세인 의회입니다.) 의원은 왜 미국시민이 그 돈을 대야 하냐고 목소리 높여 연일 논쟁입니다. 이른바 경영분석가라는 동료들에게 이 주제 이야기하면,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로 끝나버립니다. 그래서? 머 이런 반응들…. 물론, 김정일은 물론, 이라크는 악의 씨앗이라며 열변토하는 나이지긋한 할아버지 동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데.. 하고 끝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많이 헛갈립니다. 소위 정치에 관심을 갖는 다는 거.. 정치에 참여한다는 거..물론, 주정부 새내기 공무원이라 멀 얼마나 알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 고민스러운 주제인듯 합니다.

      에구.. 피곤한 탓인가요? 분절되는 언어들 이해해주십시요. 적고나니 정말 프리토크엿네요.. 다들 향기로운 하루되십시요.

    • JDK 69.***.76.114

      2세를 위하신다면 한국도 생각해주시고,

      2세를 위하신다면 미국도 생각해주세요.

      자신을 위해서는 맘대로 하셔도 불만 없습니다.

      하지만 10% 조금 넘는 한국계-미국인들의 투표율을 생각할때 커뮤니티로써의 한국계-미국인 2세들의 장래가 어둡기만 합니다. 소수속에서 또 소수민족으로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에게 법적으로, 경제 문화적으로 기반이 되어주려면 적극적인 미국 사회/정치 활동은 한국계-미국인 1세 여러분들이 2세들에게 넘겨줄 유산입니다.

      또한 교육적 측면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이 미국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문화를 이해못하면 챙피해 합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영어를 못하는 측면도 상당수의 아이들이 부끄러워 합니다. 대화하시고 엄마 아빠도 노력한다는 모습 보여주시지 않으시면 아이들과 멀어집니다.

      둘째로 부모님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중요합니다. 많은 한국계-미국인 2세들이 한국을 모르고 자라고 십대가 되면 identity crisis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해주세요. 80년대 미국 온사람은 80년대를 계속 살아간다고 했던가요? 여기서 저기서 “탁상공론” 많이 하시고 아이들과 공유하세요. 아이들은 부모님의 닮습니다. 한국에 대해서 자기들도 얘기할 겁니다. 그것은 자신이 누군가를 알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교육이지요.

      그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잡을 지는 부모님들이 잘 결정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