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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이명박측, 일본출생 삭제요청”
엇갈리는 이명박 전 시장 측과 포털 측 주장
지난 3일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가 주요 포털에서 사라지면서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 논란과 포털의 자의적 편집 행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3일자 <뉴스타운>에 따르면 네이버의 인물검색 결과 지난 2일에서 3일까지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가 포항에서 일본으로 변경됐고 3일 오후 5시 이후로 아예 출생지 항복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네이버를 포함한 다음, 파란, 네이트등 인물검색 결과 출생지 결과가 표시되지 않고 있으며 8일 현재 엠파스 검색 결과만 경북 포항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같은 뜨거운 설전은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무소불위의 검색권력을 영위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들이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인물의 검색결과를 바꿀 정도로 검색값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 표시와 관련해 미디어다음측은 전화통화에서 “자체 DB리뉴얼 과정에서 우선순위에 밀려나 검색결과가 표시되지 않았다”면서 “삭제요청이나 프로그램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파란닷컴의 경우 “1월 5일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 표시 삭제 요청이 있어 같은날 서버담당자가 삭제조치 했다”며 삭제요청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으나 이명박 전시장과 관련 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은 해당 인물정보의 수정이나 삭제 요청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 측의 인터넷 책임자는 “이미 60만부 이상 팔린 이명박 전 시장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일본 출생임을 밝혔다”며, “우리가 굳이 포털에 출생지 삭제요청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측의 관계자가 삭제요청했다는 파란닷컴 측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 표시와 관련해 네이버는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 주요 포털에 인물정보 DB를 제공하고 있는 조인스닷컴측은 “포털들이 자체적으로 인물DB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검색결과 표시를 보여주는 것은 전적으로 포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포털이 자의적으로 변경, 삭제하는 내용은 포털 자체의 DB에 따른것으로 조인스닷컴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으며 이명박 전 시장의 조인스닷컴의 인물정보 검색결과는 경북 포항으로 일관되게 표시되어 있다.
지난 2006년 진보지식인들은 포털사들을 대상으로 인물정보 검색 결과를 본인의 허락없이 무단 게재한 것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포털사들은 인물검색 정보는 모두 콘텐츠 제공자인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의 책임이라며 발뺌했었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포털사들이 자체 DB를 구축하면서 인물 정보에 대한 검색결과를 마음대로 가공할 수 있을만큼의 성장을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포털들이 인물검색 결과를 너무도 손쉽게 변경 및 수정할수 있는 포털들이 뉴스 콘텐츠나 블로그 검색, 지식검색등에 대한 콘텐츠 가공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디어다음 측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개성 춤판 사진을 자의적으로 내려 논란이 된 바도 있다.
포털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여론 조작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고 콘텐츠 가공에 대한 의혹이 계속됨에 따라 포털의 검색 및 편집권력을 둘러싼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여권이나 유력대권주자 측에서 자신에 불리한 정보나 뉴스를 차단할 것을 요청했을 때, 과연 포털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포털사 내부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정보와 뉴스를 배치하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출처 : “빅뉴스 진짜 큰 뉴스(www.bingnews.co.kr)” 조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