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35 드라이빙 머신? 드림 머신.

  • #9892
    BMW 71.***.203.34 5889

    2년전인가요? 335 처음 나왔을때 자동차 잡지(카앤 드라이버, 모터 트랜드, 머슬카.. 등등)의 전문 기자와 헤드기자, 편집자들이 극찬에 극찬을 하더군요. 직업이 차 평가 쓰는사람들한테 비평이 없는 최고의 찬사라…아마 돈 먹였을꺼야.. 하고 생각도 했었죠. 글구 항상 엔진오브더 이어에 일등. 같이 일했던 미국애들도 330 하면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이라고 극찬을 하구요. 8월호 모터 트랜드에도 시니어 에디터가, “우리는(차 기자들) 3 시리즈의 숭배자들이다.” 대체 왜 이리 극찬을 받을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맘먹고 저번주에 쿠니 비머에 가서, “니네 3시리즈가 최고라며? 함 시승해도 콜?” 하니, 영업사원이 자부심어린 미소와 함께, “슈어, 근데 10분정도는 내가 시운전 해줄께.” 어어.. 하면서 옆에 탔었죠. 실반로드라고 구불부불 산길을 60마일로 이 인간이 조지는데 정말 저 옆으로 날아가는줄 알았습니다. 영업사원 옆에타서 나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되어진 첫경험 이었죠. 그리고, 그 엔진소리… 왕! 부웅웅웅..옹옹왕왕 하면서 더 밟아달라는 그 소리. is350하고 에쿠라하고 비교가 되더군요. “아… 이게 휘발유차구나.. 컴버스쳔.폭발. 휘발유는 폭발하는거지.. 마저…” 10분뒤 제가 운전하고 달리는데.. 이런 제길… 저도 숭배자가 됐습니다…코너링이 왜이리 믿음을 주는겁니까.. 아아.. 이녀석..335.
    며칠 후에 마눌데리고 다시 딜러에 시승하러 갔어요. 근데 마눌 함 시승해 보니, “승차감 너무 나쁘다. 걍 캠리로 사자.” 흐미….

    • 67.***.223.66

      E90 335는 저도 못 타 봤지만 예전에 몰던 E46부터 비머에 빠져서 작년에 가족이 늘어서 SUV 살때도 고민하다가 결국은 무리해서 X5로 갔다는.. 한 박자 쉬고 왱~ 하고 치고 나가는거하고 코너에서 오히려 더 밀어붙이게끔 하는 핸들링은 최고죠.. 다행히 마눌님도 취향이 비슷한지라.. 330을 나름 어그레시브하게 몰고 다니십니다… 덕분에 X5 살때도 약간 무리하는거 알면서도 크게 뭐라 안하시더군요..

    • nysky 67.***.20.50

      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335 뽐뿌 받네요…

      335랑 M3 랑은 또 비교 불가인건가요?

    • 66.***.72.114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BMW의 길로 빠지셨네요. 335 입맛 다시기를 여러해, 눈에 아른아른 했지만 주제파악하고 정신차린후 싼 차 사서 몰고 다닙니다. 능력만 된다면 저도 올인 할텐데. ㅠㅠ

    • sync 63.***.230.61

      335i coupe 잠깐이지만 타봤는데, 크… 가히 최고의 달리는 기계라 불러도 될것같더라구요. 그 이후로 다음번 차는 BMW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 123 132.***.147.33

      솔직히 이번 335는 BMW의 마지막 발악이라 생각합니다. BMW의 자랑인 I6가 아무래도 출력면에서 경쟁사의 V6와 경쟁이 안 되니 twin turbo를 올린 것이지요. 그러면서 M3는 V8으로 가버렸고요. 어느 정도 정체성 혼란이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 아시에 75.***.155.11

      비행기 생산이후, 디젤이외 첫 터보모델이던가요? 처음엔 오일온도 문제와 연료펌프 문제로 고생 좀 하더니 요즘은 괜찮은가 모르겠습니다. ^^;
      BMW는 335로 Turboholic에 빠졌다는 소리도 하는데, 차기 M3는 V8+터보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더군요. 335 엔진이 ECU만 건들여도 휠에서 300마력 토크 50kgm가 나오는만큼..
      아 좀있음 335는 듀얼클러치미션DCT이 올라갑니다. 더 빨라지겠지요.. ^^

    • 98.***.0.244

      123님.. I6나 V6는 단지 출력으로 이게 좋다 저게 나쁘다 하는 문제가 아니죠.. 엔진은 단순히 출력만 좋다고 장땡인것도 아니고 내구성, 효율, 회전영역, 유지/보수 용이성 등 그동안 10년이 넘게 6기통 엔진으로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게 BMW I6 엔진입니다. 그리고 BMW I6는 적어도 E46 이후엔 출력으로 경쟁사와 경쟁이 안될 정도로 밀린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경쟁차종에서 BMW를 항상 쫓아다니는 격이었죠.

      335 의 경쟁차종이라 할수 있는 아우디 S4는 이미 97년부터 2.7리터 V6에 트윈터보 달았었고 2004년 이후엔 4.2L 8기통으로 쭈욱~ 달리는 중이고..

      M3 역시 경쟁 차종중에서 제일 늦게 8기통으로 올렸죠.. C 클래스 AMG는 1998년에 4.3리터 8기통을 올린 이래 지금은 6.2리터 C63까지.. 아우디 RS4는 2006년부터 4.2리터 8기통으로 쭈욱~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번에 나온 M3는 이제서야 4.0리터 달고 나오죠.. 정체성의 혼란이 아니라 그동안 굳이 8기통을 올릴 필요성을 못느꼈기 때문입니다.

    • 쩝쩝 129.***.78.59

      BMW 하면 실키식스 I6엔진이죠.. Infiniti G가 엔진 마력 경쟁으로 밀어붙이다보니 BMW는 330에서 업글하자니 터보 가져다 붙이는 수밖에 없었죠.. 현 3시리즈 플랫폼에 더 큰 I6는 안 들어가거든요.. 반대로 Infiniti는 바로 G37으로 업글시켜버렸죠.. G 플랫폼이 3시리즈보다 엔진룸도 큰대다가 V6라 아직도 배기량 키울 여력(자리)이 남아있습니다. 3시리즈에서 BMW의 상징인 I6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Infiniti G에 자꾸 밀릴 수도 없고 차세대 모델은 골뱅이 더 키우던지 결국 V8으로 가는 수밖에 없겠죠.. 이러다 인피니티에서 G에다가 터보라도 붙여 나오면 (GT-R처럼).. BMW는 마력 경쟁에선 ㅎㅎ 뭐 쩝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차가 마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죠.. 그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BMW도 어쩔 수 없겠죠..

    • 123 75.***.10.97

      BMW의 I6는 최근 10년, 특히 더 최근에는 계속 VQ에 밀리는 형국이었습니다. 쩝쩝님이 지적해 주셨듯이 I6는 구조상 더 키우기 어려운 한계에 와 있습니다. E46 M3에서 I6 NA로 최후의 발악(?)을 해 봤죠. 그러면서 초창기 상당한 엔진 문제를 겪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연 경쟁사를 의식한 출력경쟁이죠.
      차에서 엔진이 다가 아니지만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성능을 중시한 차로 팔아왔던 BMW입장에서 출력이 밀리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기존의 골수팬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회사에는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발악 등의 단어를 써서 약간 기분이 거슬리셨던 것 같은데 저도 BMW의 팬입니다. 회사에 도움 안 되는. 크크크….

    • FE 70.***.229.107

      BMW만 거의 쭉 타오면서 느끼는거지만, 참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맛이 있습니다. 특히나 매번 모델을 바꾸면서 좋아졌구나 하지만 이번 335를 타면서 터보맛에 완전 빠졌네요. 특히나 이번 335에서 터보엔진으로 다시한번 Infinity와 Lexus IS를 뒤로하고 동급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죠. 하지만 아시에님 말씀데로 fuel pump, intercooler, and turbo lag으로 불만을 좀 많이 사기도했습니다. 그래도 이 문제들도 2008년, 2009년 모델들에선 거의 해결됬고, 조만간 나오는 새 3시리즈 세단과 업그레이드된 네비게이션(다들 BMW하면 네비를 많이 물고늘어졌었죠^^;),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DCT까지 붙으면…아..또 새차로 바꾸고 싶은 충동에서 벗어나지못할꺼같네요^^;

      솔직히 출력면을 떠나서 3시리즈와 Lexus IS모델은 느낌이 전혀 다르고, 그나마 INFINITY G시리즈가 좀 비슷한데, 억지로 너무 3시리즈를 겨냥한 맛에 엔진만 커지고, 출력만 높혀 오히려 발악하는꼴이 아닌가 싶네요.. 출력도 중요하지만, BMW 광고와 맞아떨어지는 Ultimate Driving Machine, 이 느낌에 자꾸 타게되는거같습니다. 솔직히 출력이야 이번에 터보까지 달고 나와 ECU나 터보칩하나만 잘 손봐도 출력에선 별로 밀리지도않죠. 오히려 335때문에 M3가 고전하고 있지만서도요.

      인피니티나 렉서스 등에서 더더욱 바짝 따라와줘야 경쟁도 서로 되고, 좀 더 재미난 차도 나오고했으면 좋겠네요

    • 67.***.223.66

      제가 보기엔 발악하는 쪽은 오히려 인피니티 같은데요.. 항상 3 시리즈 잡으려고 바둥대지만 여전히 못잡고 있죠.. 그나마 손쉽게 끌어올릴수 있는게 출력인데.. 수치상으로 보이는 출력은 잡았을지라도 서스펜션이나 전체적인 밸런스 핸들링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아직 3 시리즈에 밀리는건 사실입니다. 마력수에 올인 하다보니 어느새 연비는 경쟁 차종중 최악이죠.

      저도 BMW에 빠져서 허덕이고 있지만 저번에 차 바꿀때도 인피니티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근데 시승해보고 리스트에서 뺐습니다. 차는 오히려 BMW보다 잘 나가는 느낌입니다.. 뻥 뚤린 직선주로나 하이웨이에서만.. 스티어링 돌리기 시작하면.. 대략 난감합니다. BMW 처럼 잡아주지도 못하고 피드백도 없고.. 서스펜션이나 핸들링은 부품 몇개 바꾸고 셋팅 좀 바꾼다고 쉽게 좋아지는 게 아니죠..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고.. 그런면에서 인피니티는 여전히 BMW 잡으려고 발악하는 모습입니다.

      질 낮은 플라스틱 내장과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는 절제된 엔진/배기음이 아닌 실내로 마구 유입되는 노면/바람소리/엔진 소음은 또 다른 문제죠..

    • ㅎㅎㅎ 198.***.210.230

      마지막에 마눌님 말씀에 웃음이 납니다. 저희 마누라도 머리속에 좋은 차는 벤츠, 렉서스, MDX, 오딧세이, 시에나, 캠리 밖에 모릅니다. 아마도 미씨* 싸이트 영향이 큰 듯합니다.(미국에 사는 한국 아줌마들의 획일화에 일조하는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