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틀이 저의 가정에 정말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정과 그 후배가정도 다 교회에 다닙니다. 그리고 같이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물론, 그 성경공부는 다른 몇 가정들도 같이 했습니다.)
저는 크리스챤이며,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그렇게 알고 만났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만났습니다. 그 후배는 교회는 정말 오래다녔지만,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화 해보면, 교회의 뜬구름 잡는, 그러니까 목사님의 흘려들은 말로만 자신이 얘기할뿐, 자기 자신의 확신을 가지고 믿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교회 오래 다녔다고, 다 하나님 믿는 사람들은 아니지요.
얼마전에 직장관계때문에 저는 서부로 이사를 왔지요. 오히려 더 잘된 일일수도 있습니다. 같이 동부에 있었다면, 정말 무슨일을 제가 저질렀을지 모릅니다. 너무나 크게 감정이 격해 있었기에…
와이프에게 따지고 그 다음날, 감정을 다스리고, 와이프의 고백을 녹음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마친후에 와이프를 불러 처음부터 다시 얘기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녹음을 했습니다.
후배놈에게도 전화를 걸고, 그 놈에게 자초지종을 듣는 것으로 해서 역시 녹음을 했습니다.
더 확실한 증거자료의 확보를 위해서 그랬습니다.
와이프는 진심으로 뉘우쳤습니다. 얼마나 와이프가 울면서, 잘못했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그 이후에, 나는 동부에 같이 다녔던 교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 후배놈이 웃으면서 그 후배아내와 막 출산한 아이와 같이 지내는 것을 도무지 용납 못해서 였습니다.
와이프가 그 소리를 듣자, 더욱 소리를 높이고 울면서, 그것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반격했죠. “사람들앞에서도 떳떳하지 못할 짓인것을 알면서, 더욱이 하나님 앞에서는 더 떳떳하지 못할 짓을 왜 했느냐고….” 와이프는 더 심하게 울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울음이 격해지자, 와이프가 쓰러졌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와이프를 일으켰지만, 와이프가 숨을 고르지 못하고, 손발이 저리고, 얼굴까지 저려온다고 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서, 911에 전화했고, 911 두 아저씨들이 왔습니다.
미국 911 처음 불러봤는데, 미국사람들은 죽기 일보 직전이 아니면, 911 앰뷸런스 안태운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는 숨을 쉬고 있지 않냐면서, 쇼파에 앉혀서 안정을 취하고, 와이프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고, 와이프가 의식도 있고, 숨도 쉬고 있으므로, 병원에 안데려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부부문제는 대화로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고 그냥 가더군요. 황당하더군요.
다시 대화로, 와이프에게 그쪽 교회에 알리지는 않겠다고 달랬습니다. 와이프는 다시 안정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다시 생각해보아도, 그 후배놈이 동부에서 그렇게 아무 잘못도 없는 양, 잘 사는 모습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고, 마음이 아파서, 다시 와이프에게 상의했습니다. 다시 와이프의 울음이 터지고, 또 쓰러졌습니다. 다시 달래고 안정취하고…그러기를 세 네번 했던 것 같습니다.
와이프에게 결국 각서를 쓰게 했고, 두번다시 이런일이 있지 않도록 다짐을 받아 두었습니다.
결국, 이혼까지 Seriously 생각했다가, 한번 참고 살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고, 진심으로 사과 했다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이 가정을 이렇게 힘들게 하고, 어렵게 만든 그 후배놈이 너무 밉군요. 그 후배놈은 전화로도 자기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되려 사랑한게 무슨 죄냐고 되묻는 것이 정말 너무 황당하더군요. 그러면서, 사람들 앞에서 착한척 하고 살것을 생각하니, 정말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지금도 고민입니다. 그쪽 교회에 알려야 하는 것인지…와이프 몰래 알리고 싶지만, 결국에는 와이프도 알게 될테고, 그때 또 와이프가 실신하면 어떻게 할지…걱정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아무튼, 사태는 여기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추가)
그냥 그 교회에 알리지 않고, 목사님에게만 알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배놈이 죽일만큼 밉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기에, 그냥 있기로 했습니다. 원수 갚는 것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음을 믿으므로, 잊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하나님께서 그 후배놈에게 어떻게 하실 것인지는 그냥 나중의 추이를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가지 조언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